dash하기 [1229137]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5-11-14 09: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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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작수100,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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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수 언매 98점 백분위 100 (#7), 올수 언매 90점(#12,16,20,36) 맞은 재수생입니다.

아침에 국어를 안하니까 기분이 이상해서 간단히 복기하고 써봅니다.. 

어려웠습니다.

작수는 15분이 남았는데 이번엔 가채점도 겨우 했습니다.

총평을 할만한 실력은 아니니, 일단 제가 느낀대로 가감없이 쭉 써보겠습니다.


0. 파본검사를 합니다.

독서론 별 생각 없었고요, 역시나 법이 나왔는데 가나로 나왔네요 정법인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근데 물리? 칸트? 이거 쫌 빡세겠다 싶었습니다. 수궁가에서 좀 당황했으나 천수석이 아닌 것에 감사하며 나머지는 쉽겠지..하고 넘겨 봅니다. 현대시 뭔가 무난할거같고 현대소설 좀 조심해야겠다.. 싶은 비주얼, 유일하게 쉬울거다 생각한 건 고전시가 뿐입니다.

벌써 좀 무겁습니다. 에이 9평을 언매불로냈으니 언매에서 좀 쉽게주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음.. 겉보기만 봤을땐 잘 모르겠으나 늘 먹던 맛은 아닌 주제가 나온 것 같습니다. 시험지를 덮고 마음을 정리합니다. 좀 빡세보이지만, 겉으로 봤을 땐 2211 2411급은 아닌 것 같아시간배분은 늘 그랬듯이 15m/30m/25m로 잡습니다. 아 저는 독서론&언매-독서-문학 순으로 풉니다. ㅇㅋ 가자


1. 독서론을 풉니다. 

수능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튕깁니다. 연습한대로 눈을 5초 감았다가, 다시 차분히 읽습니다. 

1문단에서 해독/언어이해 범주 딱 가르고 쓱 읽고, 3문단에서 4가지 구분해줬으나 기상천외한 어려운 case가 아닙니다. 붙여읽은 후 문제를 풉니다. 수능이라 그런지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이게 진짜 위험합니다) 합니다. 조금 불안한 마음에 모든 선지를 판단을 해버린 후 시계를 보지 않습니다. 보나마나 4분이 넘어갔습니다 후 언매 빠르게 쳐내자 하고 언매로 갑니다.


2. 언매를 풉니다.

9모때 언매 25분을 박고 대 참사가 났었기에, 언매는 항상 15분잡고 매일 하프모를 풀어왔습니다. 작수처럼 지문을 안 읽고 풀었다가는 말아버릴거같은 비주얼이네요. 차분하게 읽습니다. ㄱㄴㄷㄹㅁㅂㅅㅏㅑㅓㅕ……?? 1,2문단을 읽는데 뭔소리지 싶습니다.

일단 넘기고 문제 풀 때 다시 와야겠다.. 다행히 3,4문단은 잘 읽히네요 5문단 이거 무조건 내겠죠 ㅇㅇ 해주고 다시 1,2문단 읽습니다. 뭔소린진 이해가 갑니다. 35번은 3분을 썼습니다. 다 맞는소린데 뭐지 하다가 ‘아 자음자!!’ 답을 고른 후 다음 문제를 봅니다.

5문단에 낼거같았던 선지가 5번에 그대로 있네요? 시계를 봅니다. 53분?? 벌써 평소보다 많이 썼네요. 이거 다 판단하면 시간 관리가 엉망이 됩니다. 느좋 5번 찍고 독서에서 복구한다는 마인드로 넘어갑니다. 다행히 37,38 가벼웠습니다. 39번은 좀 헷갈렸습니다. 되다? 이게 뭐지 싶었지만 소거로 풀고 매체를 봅니다. 

문제의 41번입니다. 수능은 갑자기 남들 다 잘 푸는 포인트에서 머리가 띵해질 수 있습니다. 긴장한 탓에 평소에 잘 보던 것들도 놓치니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갑자기 41번에 3~4분을 씁니다. 어 이거 넘어가야하나 싶다가도 매첸데?? 싶어서 고민하다 최대한 느낌이 나쁜 4번찍고 나머지를 잘 풉니다. 

아 23분을 썼습니다. 9평의 악몽이 되살아나려던 순간 응 독서에서 복구할거야 마인드로 독서로 넘어갑니다..


3. 독서를 풉니다.


[4~9]

법은 제가 그나마 자신있는 주제라 잘 이해가 됩니다. (가)를 읽고 난 후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어야겠죠. ‘맥락에 따른 담보의 의미 해석’ 정도로 잡았습니다. 독서에서는 text에 압도되어 글의 기본적 구조를 놓치는 게 제일 무섭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문장 하나에 매몰되어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요. 국어에서 가장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데.. 일단 각설하고 (나)를 읽읍시다.

보증은 이해가 잘 됩니다. 채무 채권 이거 사설에 국밥of국밥이라 든든합니다. 그런데 연대보증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라라 연세대 보증인=좋은사람 그래그래 하고 넘어와서 (나)의 구조를 쓱 잡습니다. (진짜 어이없긴 한데.. 수능땐 이렇게라도 보고 이해했다고 합리화 한 후 다시 읽으면 됩니다. 뭐든 이해자체가 불가능한 글은 내지 않으니까요.) 아 이제 이해가 되네요. 문제도 다행히 잘 풀립니다. 시간이 많이 오버되어 손가락도 좀 걸어줍니다. 


[10~13]

이런 지문에서 제일 중요한건 ‘이미지화’입니다. 특히<그림>이 있는 경우는 더더욱요. 머릿속에서 지문을 따라 읽을 때, 이렇게되면 그림이 이렇게 되겠지? 반대의 상황은 어떨까?(이렇게 미리 추론까지 할 수 있다면 최고죠) 이런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 그런데 12번은 솔직히 못 풀었습니다. 시계 분침이 지금 많이 빠르기 때문에 이거 제대로 읽다가는 문학에서 사고가 납니다.

결국 3번에 손가락을 걸고 틀렸네요. 


[14~17]

의식인격신체영혼어쩌구쩌구 이건 솔직히 이해 못한 것 같습니다. 원래는 잘 안쓰지만, 이럴 때를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강민철식 구조독해법으로 꾸역꾸역 범주나누고 비교 공통점 잡고 ‘음 이해되는구만’(이게 또 중요합니다. 어려운 인문철학은 이해되는척이라도 해야 기계적으로라도 쳐낼 수 있습니다) 마인드로 어찌저찌 풀었습니다. 또 이건 문제가 쉬웠어서? 가능했던, 저에겐 운이 좀 따라준 지문인 것 같습니다. 16번은 왜틀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읽기도 싫네요


4. 문학을 풉니다.

저는 늘 현대시-현대소설-고전시-고전소설 순으로 푸는데, 이거 추천드립니다.

현대작품이 아무래도 텍스트 자체가 익숙하고, 그에따라 내용이해가 좀 더 어렵기 때문에 시간적 압박이 덜할 때 보는 게 경험적으로 좋았습니다. 고전시가 고전소설은 연계빨+주제의 익숙함으로 충분히 연습한다면 숏컷이 나는 경우도 빈번하니까요. 


[22~26]

현대시 무난했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빠르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5분가량 썼는데, 여기서 시간 세이브가 좀 됐습니다.

시간은 이제서야 평소 페이스대로 맞췄네요. 나머지라도 다 맞겠다는 마인드로 현소를 봅니다.


[27~30]

이거 연계인가요? 몇 번 봤던 거 같은데 현대소설은 버려서 저는 처음 보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도 ‘광복 이후 기득권과 다른 계층간 갈등’ 이런 소재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해는 잘 되었습니다.

다행히 30번이 9모보다는 친절하네 싶었습니다. 잘 이해했다면 맞춰라 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31~34]

북새곡 열심히 봤는데 나이스 외쳐주고 (나) (다)를 쓱 봅니다. 이것도 보기를 먼저 읽어야겠네요. 정서 대상 인과관계에 주목하며 읽어줍니다. 사실 34번에서 3번은 좀 느낌대로 골랐습니다. 뭐라 논리적으론 못쳐내겠는데 수능이잖아요?? 감을 한번 더 믿고 넘어갑니다.


[18~21]

수궁가인데 왜 토끼가 안 나오지 싶었습니다. 어라 이거 수궁가라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체감 상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6분 가량 남긴 시점에서 보니 좀 빡세더라고요.. 다 손가락 걸었습니다. 다행히 비가 내리진 않았는데, 21번은 마지막에 고쳤습니다(3->2)

와 시계를 보는데 2분?이 남네요. 작수는 15분남았는데.. 이거 좀 큰일난 거 아닌가 싶지만 애써 무시하고 걍 가채점 돌립니다. 가채점을 하다가 시험이 끝났습니다. 40~45번은 가채점을 쓰지 못해 속으로 계속 외워주고 쉬는시간에 답을 적었을 정도로 시간을 겨우겨우 맞춰 풀었습니다.


작수보단 좀 어려웠는데 저는 어려워진 난이도에 비해 훨 못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멘탈을 어찌저찌 잡고 나머지를 평소처럼 무난히 봤습니다.


국어는 멘탈입니다. 고정1이런거 아무것도 의미 없는 과목이 국어랑 탐구입니다. (국어 고정100 제외) 특히 국어는 첫교시라 다른 과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하다는 건 아실겁니다.. 

과장을 보태면 한 순간에 대학의 생사를 오갈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늘 열심히 해온 자신을 믿고 신을 믿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상 일기같은 글이 되어버렸는데.. 어쨋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매1컷80초반제발!!

rare-Red diary rare-스트로베리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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