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tro? [994335] · MS 2020 · 쪽지

2025-11-14 00:37:40
조회수 122

차분함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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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능을 현장 응시하고 온 재수생입니다.

국어 시험을 보고 든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과연 이 시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풀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차분하라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올해 김동욱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성적이 일취월장 했고, 6평에 비해 9평 백분위 15 상승, 98을 찍었지만, 오늘 결국 4문제나 풀지 못했습니다. 이게 ㅋㅋ 


독서론 3번에서 갸우뚱 ㅡ> ㄱㅊ아 답은 맞아 ㅡ> 과학 보기 문제 1번 선지에서 손가락을 걸어 말아? ㅡ> 시간 없어서 걸고 넘어감 ㅡ> 고향에 돌아오다? ㅅㅂ.. 이게 맞는건가..? 그냥 근삿값이니까 맞겠지 ㅡ> 철학 이 씨ㅂ 뭔 소리야? 여기서 1차 멘붕 ㅡ> 아냐 아냐 ㅈ같이 써놔도 이해 안되면 그냥 그냥 눈알 굴리자 ㅡ> 어찌어찌 관계중심독해(김지영 만세) 하고 넘어감 ㅡ> 현대시 복합 세트에서 2차 멘붕 ㅡ> 시간 존나 잡아먹다가 결국 세트 전체 스킵 ㅡ> 나머지 현대소설이랑 고전시가 후루룩. 북새곡은 아예 안 읽음. 연을 날려? 시ㅂ 임이 오는 거 아닌가? 내가 간다고? 아닌데 아 몰라 (9시47분) ㅡ> 와 언매 ㅈ됐다. ㅡ> 매체 개순삭 기간? 시간? 그냥 눈에 보이는 거 손가락 다 걸음 ㅡ> 지문형 문법 버림 ㅡ> 현대시 세트 갠세이로 선지 소거해서 대충 풀고 한 문제 찍음


결과는 89점인데, 이걸 시험장에서 1등급이라고 누가 생각할까요? 극히 압축된 과정이고, 이걸 차분하게 하려면 도대체 얼마만큼의 내공이 필요한거지? 그생각만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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