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포기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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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입니다 현역땐 노베였습니다 독재한다고 했는데 인간이 그렇게 크게 바뀌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수학은 열심히 안한거같네요 그래도 국어 영어 탐구는 2 3 왔다갔다 하길래 지거국은 가겠다 싶어서 나름 만족했습니다 2주전까진 꿈도 계속 불려나갔고요 그러다가 1주부터 막 불안하더라고요 희망으로 덮을려해도 잘 안됐습니다 그렇게 국어 치는데 화작에서 25분 썼습니다 글도 안 읽히더라고요 그때 과호흡이 왔어요 산소 안 들어가니까 의식도 흐려지더러고요 끙끙 대다가 눈 떠보니 25분 남았더라고요 멘탈 나가서 그후 한문제도 못풀었습니다. 거지같네요 저도 병신같고요 전문대 갈지 고민중입니다 아빠한텐 말도 아직 못했는데 자살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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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신건데 왜 자살생각을 하십니까,..
일단 오늘 오르비 끄고 좀 쉬시져
솔직히 멘탈 관리 못했습니다 운동도 안해서 체력도 떨어졌고요 제 잘못이 크다고 봅니다
말할곳도 없어서 처음 글 써보는데 많이 슬프네요 수능장 나와서 놀이터에서 울다가 기절 한번더 해봤습니다 기절한적 처음이네요
약은 드셨나요?.. 일단 내일 생각하죠 좀 자고
병원 가봐야 할꺼같습니다 몇번 공황이 오긴했는데 시험때 올줄은 몰랐네요
아고..ㅠㅠ
씨발 좇같다 세상진짜
국어 마킹 20개를 못함
현역 병신 노배에서 재수 건대 꿈꿨는데
1시간만에 박살남
너무 미안해서 자살밖에 생각안남
이젠 도전이 두려워요 살 용기도 없고
인생 처음으로 제대로한 공부가 병신같이 끝을 내렸음
군대때문에 시간도 없고
재능도 없어서 공부밖에 답이없는데
걍 자고있을때 죽어있으면 좋겠어
한강말고 일단 집으로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