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감독관이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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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자리는 14번이어서 부감독관님이 엄청 가까이 계셨고, 제2외국어 고사장이었음
1교시 국어 때 부감독관님은 되게 친절하셨는데, 난 오히려 아예 안 움직이고 제 바로 뒤에 꼿꼿이 서 계시만 하니까, 뭔가 뒷통수에 시선이 계속 느껴지는 느낌? (실제론 저만 보고 계시진 않았겠지만..) 뭔가 뒤돌아보기도 뭐하고, 뭔가 신경이 많이 쓰였었음. 그냥 처음 느끼는 수능 현장감에 나 혼자 쫄았던 것 같음.
2교시부터는 긴장도 풀리고, 또 부감독관님께서 조금씩 돌아다니고 하는게 오히려 마음이 편했는데..
4교시가 개빡침. 제2외국어 고사장이라서 책상이 몇 개 비었었고, 어떤 아줌마 같은 분이 제 뒤가 아니라 '옆' 의자에 앉아 계시는 것도 뭔가 엄청 신경 쓰였는데, 탐구 62분 내내 다리를 접었다 폈다 왼쪽 다리를 올렸다 오른쪽 다리를 내렸다 왼쪽 다리를 내렸다 오른쪽 다리를 올렸다 두개 다 올렸다 내렸다 불규칙적으로 무한 반복하심. 진짜 국영수였으면 즉시 얘기했을텐데, 분초를 다투는 탐구 때 그러고 계시니까 뭔가 말할 시간도 아까운 것 같고, 말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인지 능력 낭비하는 것 자체가 아깝고, 진짜 정신 나갔음 그 때. 과탐 2개 다 개박음. 후에 얘기 들어보니까 그 고사장 4교시 감독관 관련해서 민원이 좀 들어갔다 이런 말 들었음.
올해 자리는 4번이라 2연속 짝수형인건 아쉽지만 부감독관님이 멀리 계시기도 할거고, 학생이 빌런이면 또 한 쪽이 벽이라 조금은 안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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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잘봐야할텐데..ㅜㅜ
ㅜㅜ 저 14번인데 ㅜㅜㅜ
이런.. 좋게 생각하세요
전쟁에선 적에게 등을 보이지 말라. 내 뒤에 부감독관님은 있을지언정 다른 학생은 아무도 없고, 또 내가 경쟁자 모두를 조망할 수 있는 풍수지리적 명당이라고 여기길. 또 부감독관님 계셔서 좋은 점도 있음. 예를 들어, 시계가 갑자기 멈췄다? 그럼 바로 옆에 있는 부감독관님을 비서처럼 계속 호출해서 시간 좀 알려달라하면 됨. 즉시 알려주실거임.
만약 본문과 같은 돌발행동을 하시면, 시험 시간 중이라도 절대 고민 말고 반드시 말씀드리길 권장.
괜히 제 글 읽어서 멘탈 흔들리진 않을까 걱정되어 남깁니다
감독괸분들 오히려 바로근처학생 안쳐다보심요 ㄱㅊㄱ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