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472373
우리들은 그동안 공부해왔던 모든 것을 내일 이 시간 쏟아붓게 됩니다. 혹자는 예상치 못한 불운을 마주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지금껏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게 준비를 잘 해 왔다면 여러분은 수능을 잘 치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Hysterical Strength라고 들어 보셨나요? 저도 오늘 안 사실인데 이게 '위급한 상황에서 나오는 초인적인 힘'이라는 뜻으로 쓰는 실제 용어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정말 자주 쓰이는 아이가 차 밑에 깔렸는데 어머니가 차를 들어올려서 아이를 구출했다는 예시 말고도, 1915년 한 오스만 해군이 240mm 곡사포의 215kg 포탄을 등에 짊어진 후, 본인의 완력만으로 옮겨 장전하고 발포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내일, 수능 당일에 평소를 뛰어넘는 집중력을 발휘해, 수능을 잘 치르실 겁니다. 그걸 어떻게 확신하냐구요? 작년에 제가 딱 그랬거든요. 6평 9평 때는 국수영 평균 4등급 언저리에서 놀던 제가 수능 날에는 평균 2등급 초반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한 공부는 없는데도요. 저는 여러분이 이런 일을 꼭 겪으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특히 현역이거나 준비를 착실히 해 오신 분들이라면요.
그러니 제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 수능을 단 하루 앞두고 정말 힘들더라도, 수능이 끝나고 여러분에게 자유가 찾아오면, 무덤 위에 파아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여러분이 올 한 해 걸어온 길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것입니다.
사실 그제 댓글로 응원편지 신청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모여서 그냥 전체글로 썼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수능에서 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화작 확통 영어 한국사 레츠고
-
수학 점수 스펙트럼 4 1
100 ~ 77
-
내일 모고 보는 거 연계던가 4 3
기억이안나네
-
명문이라 괜찮으려나
-
제발 물독서+불문학 1 0
여기에 불화작까지 토핑으로 ㅇㅇ 저래야 성불한다 첫문장에 정립 반정립 이딴거...
-
?
-
자꾸 새벽 3-4시에 돌돌이 굴리고 현관문 개쎄게 여닫아서 깨는데 진짜죽겟스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그냥 빨리 수험표 좀 3 0
이럴거면 9시에 부르지 2시간동안 아무것도 안할거면 왜 8시에 부른거임 이 ㅈ반고새끼들
-
시험지에 수험번호랑 이름은 1 0
어느타이밍에 써야하나요??
-
수능 세번째인데 2 0
셋 다 다른 지역에서 봄 경남 충북 서울
-
뭔데 알뜰배달만 되냐 2 0
내 한집배달 어디갔노
-
심찬우 작두 현대소설 1 0
심찬우 선생님 작두목록 이제 봤는데 현대소설은 왜 안 넣어주셨는지 아시는 분 있나요?
-
홀수 17번 자리 2 1
괜찮은 편인가요?? 근데 이거 홀짝수형 시험지를 어떻게 나눠주는 건가요?? 뒤로...
-
가채점표 없는데 수험표 뒷면에 선긋고 그냥 써도 되나요 1 0
감독관 허락 맡으면 가능?
-
아나 수험표1시 짜증나네 1 0
하
-
통새우 2 0
콰트로치즈
-
점심 버거킹 2 0
예아
-
“고추장” 하하하하ㅏ 근데 고추장보다 더 높은 계급은??? “초고추장”...
-
시22bal
-
입실 몇시가 무난한가요 2 0
ㅈㄱㄴ






난 작년에 초인적인 힘으로 그 점수 받은거임?
ㄹㅇ ㄹㅈㄷ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