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전 주간의 마음가짐과 공부 방향성 (고려대 25학번 합격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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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직접 전하는 진심 어린 합격 이야기
수시와 정시 준비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노하우, 그리고 지금 돌이켜보면 꼭 알려주고 싶은 꿀팁으로 불과 얼마 전까지 여러분과 같은 자리에 있었던 예비대학 선배들이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다가오는 수능, 멀어지며 공부하라
안녕하세요. 현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중어중문학과 25학번 재학 중인, 김정원입니다.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지겹도록 괴롭혔던 무더위도 점차 막을 내리고 코 끝에 닿는 기운이 차가워지면서 점차 ‘수능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도 체감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의 입장에서 작년 이맘때(10월 말) 즈음이면 매우 불편하게 느껴졌던 9월 모의고사 성적과 함께 조금이라도 막판 스퍼트를 내기 위하여 가벼운 추위와 함께 고군분투하였던 시기인데, 1년 전 그 시점의 기억을 되살려 수능 직전 주간의 마음가짐과 공부 방향성에 대하여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선 저의 경우 작년 6월, 9월 모의고사 모두 저조한 성적을 받고 최저 등급 충족 여부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흔히들 ‘6잘수망’, ‘9잘수망’ 등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6망9망수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너무나 높아 보였고, 생각보다도 자주 발생한다는 그 악명높은 ‘수시 6광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최저 등급의 충족뿐 아니라 수시 지원 대학 중 5, 6지망 대학 라인에 부합하는 수능 성적을 받아야 했기에 짧은 시간 내에 압도적으로 큰 부담감을 느낀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9월 모의고사 성적에서 내려가면 내려가지 수능에서 더 끌어 올릴 수는 없다. 불가능한 일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9월 모의고사 이후 남은 2개월가량의 기간 동안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다. 넉넉한 시간이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수시 지원 이후 어느 정도는 들뜬 마음과 함께 다가오는 인생 최대의 시험에 대해 이제껏 느껴본 적 없는 압박감을 경험하고 있을 학생들을 위해, 평범한 지능과 재능을 지니고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였던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답변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9월 모의고사 이후 수능 직전 기간에 하는 공부가 실제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맞나요?”
네. 당연히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는 저 개인의 경험이고, 글을 읽는 여러분께서도 절대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막판 스퍼트를 통해 어느 과목이든 실력이 갑작스럽게 개화할 가능성은 대단히 높습니다.
제가 작년 10월 한 달 그리고 11월 초반기까지 주로 차용했던 수능 공부 방식은 각 과목별로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국어, 수학 과목의 경우 무조건 ‘실전 감각’을 기르기 위해 매일 전 문항으로 구성 되어있는 모의고사 문제지를 빠짐없이 풀었습니다. 국어(특히나 언어와 매체)나 수학 과목 모두 개념 학습의 중요도가 높고 기초로 회귀하여 자신이 놓치고 있는 특정 개념에 대해 다시금 깊게 다루는 것도 좋은 학습 방법이지만, 문제 풀이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우선적으로 발견하고 개념에 사후 접근하는 것 또한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이를 흔히 ‘생산적 실패’나 그와 유사한 ‘문제 기반 학습(PBL)’ 이라는 거창한 용어로 지칭하기도 하지만, 이를 기억하는 것보다는 문제 풀이를 통해 개념을 재차 보완하는 것이 특히나 단기간의 측면에서는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고 계시면 됩니다.
실제로 실전에 맞게 변수를 고려하여 -5분 정도 풀이 시간(+마킹 시간)을 설정해 둔 뒤, 매일 수능에 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곳 저곳에서 구매하여 끌어 모은 실전 모의고사 문제들을 풀고 답안을 채점하면서 기억이 명확하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헷갈렸던 문제들은 이전 문제집을 통해 관련 개념을 전체적으로 다시금 학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학원보다는 자기주도학습으로 직접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학습하는 것을 선호했다 보니 ‘기초 개념->기본 문제 풀이->기초+심화 개념->발전+심화 문제 풀이->기초 개념->···.’ 이라는 저만의 사이클을 가지고 전 과목을 공부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발전+심화 문제 풀이(실전 모의고사 풀이) 단계에서 개념의 허점이 보인다면 이전 과정에서 풀었던 개념 문제집들을 반드시 다시 학습해야 합니다.
“아직 고난이도의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낼 자신도 없고 차라리 그 문제들에 투자할 시간에 상대적으로 쉬운 다른 문제들을 공략해서 등급대를 방어하고 싶어요”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그건 수능 시험 시간에 결정할 문제이지 지금 결정할 사항이 아닙니다.
실전 모의고사의 반복적 풀이를 통해 기르고자 하는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수능에 대한 대비를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한 ‘실전 감각’과 ‘개념 감각’ 입니다. 모의고사를 다수 경험해 보았다면 아시겠지만 단순 개념을 이용한 고난이도 문제, 심화 개념을 이용한 적당한 난이도의 문제, 심화 개념을 이용한 고난이도 문제 등 여러 문제 유형이 존재하기에 어떤 난이도의 문제든 일단 ‘풀어 보아야’ 하고, 실전 모의고사 풀이 기반의 역방향 학습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면 난이도는 높아 보이나 개념만 이해한다면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들(함정 요소가 있는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당연히 개념을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학습한 다음 실전 모의고사를 대량으로 풀어내는 것이 베스트겠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확률과 통계 과목을 수강하신 분들이라면 너무나 잘 아시다시피 표본 집단의 크기가 클수록 통계 자료의 신뢰도는 높아지는 법이고, 그렇기에 최대한 많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수의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데, 영어 문제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변수는 당연하게도 단어입니다.
독해력이 어느 정도이든 단어 몇 개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면 중학교 수준의 과학을 다루는 지문도 양자역학을 연구한 논문처럼 보이는 법입니다. 앞선 두 과목과 같이 실전 모의고사를 자주 연습하는 것은 물론이고 진부한 소리겠지만 자투리 시간은 단어장을 보는 시간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영어 단어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두기보다는 주요 과목 학습이 다소 힘들게 느껴져 잠깐 쉬거나,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 날에는 영단어를 주로 암기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은 짧은 기간동안 무슨 단어를 공략해야 하느냐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간접 연계라 할지라도 일부의 연계성이 존재하는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지문 내 영단어들을 주로 학습하시기를 권유합니다. 간접 연계인 만큼 실제 수능에서는 패러프레이징 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할지라도 중요도가 높은 핵심 단어의 경우에는 그대로 등장하는 상황도 꽤나 있으니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탐구 과목은 과목별 학습 방식이 천차만별이기에 함부로 단언하여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윤리 과목을 공부했던 저는 기출 분석에 최대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버스를 타거나 문제 풀이 이후 시간이 남을 때 틈틈이 기초 개념을 훑으면서도 정답률 50% 미만의 고난이도 기출 문제에 등장한 지엽적인 개념은 따로 시간을 들여 기출문제집의 해설 자료를 통해 상세히 공부했고, 실제로 이 방법을 통해 수능 이전 2학기 내신 시험에서도 이미 굉장한 효과를 본 바가 있었습니다. 윤리 과목의 경우에는 시험의 변별력 향상을 위해 누구나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중요 개념보다는 누가 봐도 생소한, 익숙지 않은 개념을 이용하여 일부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생소한 개념들은 이전의 낮은 정답률을 기록한 문제 내 개념을 교묘하게 변화시킨 것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으며, 따라서 저는
1. 하루 한 단원 이상 (학교 수업과 개념서 학습을 통해 정리한) 핵심 개념 노트를 보며 거시적인 개념을 훑어본다
2. 기출문제집의 ‘해설편’ 자료집을 통해 50% 미만의 고난이도 문제들에 대한 해설을 참고하여 지엽적 개념을 학습한다
3. 위 두 과정을 바탕으로 유명 사설 모의고사 혹은 EBS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요건에 맞추어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기른다
의 방식으로 이를 빈틈없이 대비하고자 했습니다.
공부 환경에 대해서도 조금 첨언해보자면,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안정감과 실전 유사성은 꽤나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눈물의 9월 모의고사 이후 매일 수업이 끝나고 교내 독서실로 달려가 3시간가량 문제를 풀거나 강의 영상을 시청했는데, 길지 않은 시간이었으나 학습 효율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체감상으로는 집에서 6시간을 공부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공부가 끝나고 차가운 밤공기를 느끼면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는 매번 이 과정이 단 한 번 빛을 발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과목별 수능 직전 기간 공부법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았는데,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번아웃이 찾아오기 쉬운 현 시점에서 학생들이 학습 방향성을 올바로 잡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다리는 자, 그 중 무엇이라도 하며 기다리는 자에게 큰 복이 오는 법입니다. 지나간 결과에 낙담하지 말고, 다가올 결과에 낙천적인 마인드로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높은 자리에 설 여러분들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응원
이 후기는 현재 대학에 합격하셔서 대학생활을 하고 계신 노크 유저분들이 여러분을 돕고자 마음을 모아 준비했습니다. 같은 길을 먼저 걸어간 이들의 경험이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와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여러분은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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