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어려울때 한가지 가능성 - 개연적 추론 + 조사와 어미에 주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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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오이카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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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각론중의 각론입니다. 정말 지엽적인 내용이지만, 한번정도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주제 "개연적 추론"과 "조사와 어미에 주의하자"입니다.
이전에 오이카와의 생각에서 말씀드린 국어 문학이 어렵다면의 가능성 중 두가지입니다.
개연적 추론을 어렵게 내거나, 조사와 어미같이 선지를 세세하게 보지 않으면 틀리게 출제하는 것이죠.
선지구성원리 복습하기, 개연적 추론하기
처음 칼럼에서 언급한 선지구성원리와 선지판단법을 복습해 봅시다!
D이다.(전제) 따라서 C이다.(결론)
1) 선지의 전제부와 결론부를 구분한다. 이 때 결론부와 전제부가 깔끔하게 나누어지지 않고, 이리저리 뒤섞일 수도 있습니다.
2) 전제부가 참인지 확인한다.
3) 결론부를 기각할 근거가 존재하는지 확인한다.
4) 2)나 3)에서 기각되지 않은 선지는 개연적으로 타당한지 고민한다.
많은 사람들이 '감상'이라고 오해하는 부분이 이 4)번 부분입니다. 이는 감상이 아니라 추론의 영역입니다.
또, 대부분의 문항은 3)의 선에서 해결이 됩니다.
이번 예시문항에 같이 보면 좋을 문항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연습: 2028 예시문항 #44




선지를 하나씩 살펴봅시다. 화살표는 제 풀이입니다.
① ⓐ는 화자가 내면의 괴로움에 맞서려 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 개연적 타당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는 화자의 상황에 대한 진술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② ⓑ는 화자가 자신이 느낀 고통을 회피하려는 것을 드러낸다.
-> 개연적 타당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 역시 화자의 상황에 대한 진술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③ ⓐ와 ⓑ는 화자에게 고통을 더할 새로운 갈등 상황이 발생했음을 드러낸다.
-> 이는 연역적으로 틀렸습니다. ⓑ에서 이전에 존재하던 갈등 상황 자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고통을 더할 새로운 갈등 상황'은 틀린 것입니다.
④ ⓐ와 ⓑ는 화자가 심리적 고통을 신체적 반응과 연결하여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 이는 연역적으로 정답입니다.
⑤ ⓐ는 화자의 아픔이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것임을, ⓑ는 화자의 아픔이 끊임이 없이 이어지는 것임을 드러낸다.
-> 개연적이긴 하나, 타당도가 떨어집니다. ⓑ에서 끊임없다고 볼 이유가 없고, 이를 추론하는 것도 부당하죠.
이처럼 정답선지는 항상 확실하게 출제되는 편입니다. 이 문항의 경우 다른 선지는 개연적 추론으로 햇갈리게 만들었지만, 정답지는 거의 연역적인 방법으로 출제했습니다.
또 다른 예시를 생각해 봅시다.
연습: 2024 9평 #24, #25



각각 정답선지인 ④번과 ③번만 살펴보겠습니다.
24번의 4번 선지의 경우, 상반되지 않음을 추론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붉은 발자욱'과 다른 시어들이 이항대립적이지 않죠.
25번의 3번 선지도 정서의 이항대립으로 풀 수 있습니다. '동경'은 지향이므로 긍정적인 표현이지만, 이 시에서 높이 날아오른 연은 부정적입니다. 별표로 각주를 준 '초조하고 불안하다'에서 이것이 명시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우리가 배워가야 할 점은, 긍정/중립/부정의 방식으로 시어의 정서를 추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일상언어적 근거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초조하고 불안한 것은 지향의 대상이 아니죠.
이러한 인식의 틀을 잘 가지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선지를 세밀히 따지자!
선지를 복잡하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조사/어미를 틀리게 출제하는 것이 있습니다. 선지는 세부적으로 따져야 하며, 의미마다 끊어서 판단하는 편이 좋습니다.
연습: 2024 9평 #27 feat. 인식론적 도식


정답선지가 3번인데, 당시 오답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먼저 (다)를 봅시다. 이전에 배운 인식론적 도식 생각나시나요? 함수적 관계를 잡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f(천하의 지도)=새로운 의미 "모든 사람은 섬사람"
여기서 '천하의 지도'는 인식의 대상이고, '새로운 의미'는 인식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둘을 동일시할 수 없습니다!!
선지를 봅시다. "'천하의 지도'라는 새로운 의미"라고 되었는데, '라는'으로 연결할 수 없다는 것이죠.
연습: 2024 6평 #33 feat. 보기


<보기>에 따르면 (나)는 '봄과 같은 세계에서, 대상들과 함께 자유를 누리'려고 합니다. 5번 선지를 봅시다. '담벽' 안에서라고 제시했는데요.
(나)의 본문에는 담벽은 '대상'임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담벽' 안에서 자유를 누린다고 할 수 없는 것이죠.
이처럼 미묘한 느낌이 들 때는, 선지를 다시 끊어서 읽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수능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빠르게 체화할 수 있는 내용인 만큼, 염두해 두시어 큰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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