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옯비언들 상황 예측해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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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획대로 6시~6시30분 사이에 기상
2. 적당히 씻고 모닝응가 눠주며 잠을 말끔히 깨우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고사장으로 출발, 늦어도 7시 반까지는 도착한다
3. 고사장에 갔으면 교실과 화장실을 괜히 한 번 들러주면서 본인의 그라운드 스테이지 상태를 확인한다. 복도가 조금 추운 것 같지만 괜찮다 시험이 끝난 후엔 흥분의 열기로 데워질 것이다. 의자나 책상의 덜컥거림은 없는지 난방이 너무 세진 않은지 습도와 온도, 느낌 등을 미리 익혀두고 슬슬 국어 예열지문을 한 번 풀어보면서 뇌를 깨운다.
4. 자리 상태 좋고 오늘 컨디션도 두통이나 졸림없이 완벽하고 예열 지문도 슥슥 풀리고 “아 오늘 감 너무 좋은데?”.
5. 다른 학생들이 속속 도착하고 8시 40분이 되어 언어영역 시험을 보기 시작한다. 지문은 미리 정해둔 순서로 풀되, 애매한 게 있어도 시간이 너무 끌리진 않게 템포를 조절하며 문제를 푼다.
다행히도 그동안 공부한 바탕이 밑거름이 되어 9시 50분 이내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었고 애매한 문제들은 종료령이 울릴 때까지 검토해가며 1교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6. 쉬는 시간 동안 귀를 최대한 닫으며 화장실 한 번 들러주고 수리 예열 문제를 가볍게 보면서 뇌를 열어준 후 10시 30분에 시험을 시작한다. 중간중간 어려운 문제, 처음보는 신유형 문제, 본 적 없던 새로운 문제 배치 등 흠칫할만한 요소들이 등장하지만 그동안 수능공부한 짬바로 가볍게 눌러주며 하나씩 뚫어낸다.
7. 수리영역 이후 점심시간 때 준비한 도시락을 까먹으며 최대한 1,2교시의 기억을 잊는다. 끝난 시험이고 최선으로 봤기 때문에 내가 목표한 점수 그 이상이 나올 것이다 느낌이 매우 좋다! 밥은 적당히 먹어준다. 식곤증으로 영어를 망치면 안 되기 때문에 시장기만 가시게 먹어준다.
8. 1,2교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 자신감을 가지며 남은 외국어, 한국사, 탐구12를 친다. 점심 이후로는 시험 템포가 빨라지므로 얼렁뚱땅 문제를 풀며 시험 시간에 본인이 끌려다니지 않도록 주의한다. 애매한 문제들은 빠르게 넘기고 평소 마음에 되새기던 본인만의 응시패턴과 행동강령들을 숙지하며 문제들을 하나하나 정성 있게 뚫어낸다. 내가 모르겠는 문제는 남들도 대부분 모를 테니 괜찮지만 아는 문제에선 실수로 틀리지 않도록 특히 신경을 써준다.
9. 오후 4시 37분 드디어 모든 시험이 끝나고(제2외는 5시 45분) 감독관 분들의 간단한 검사 절차 후 폰을 받고 교문을 나온다. 국어 수학 답안지는 이미 나와있을 것이며 교문 나오는 게 늦어졌다면 영어 답안지 역시 나와있을 것이다. 국수영 답을 맞춰본다. 일단 시험장에서 푼 문제는 전부 맞았으며 찍은 문제들도 꽤 많이 맞아서 당초 예상한 목표보다 훨씬 잘쳐버리는 커리어하이를 달성한다.
10. 영어의 경우 채점을 하는데 4개가 틀려버려 심장이 매우 떨렸지만 배점을 확인해보니 3,3,2,2점짜리들이어서 짜릿하게 90점으로 꽉찬 1등급을 받게되고 기쁨에 횡단보도에서 포효 한 번 질러주며 남들의 시선을 즐긴다.
11. 기분 만땅인 상태로 부모님과 저녁을 먹으며 무용담을 풀다가 한국사와 탐구도 채점하여 커리어하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역시 푼 문제들은 전부 맞았고 찍은 문제들도 운좋게 다수 맞아내며 수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12. 입꼬리는 하늘을 찌르고 광대는 거의 히말라야 산맥마냥 울퉁불퉁해진다. 오르비에 자랑스럽게 본인 가채점 성적과 함께 라인 잡아달라는 글을 적고 각종 시험 후기, 반응들을 보며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올 크리스마스는 무척 포근할 것이다.
13. 그동안 시험 준비한다고 못했던 각종 일탈들과 유흥을 즐긴다. 운동, 언어 공부 등 자기개발과 여행, 술자리 등 새로운 경험들, 아르바이트, 과외, 재종조교 등 경제활동도 해본다.
14. 시간은 흘러 원서접수 기간이 되고 목표하던 대학교/과에 당당히 합격해 오르비에서 뱃지를 달고 뻘글러에서 칼럼러로 전직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오르비의 선순환에 일조한다.
15. 정말 얼마 안 남았습니다. 오늘과 내일 남은 시간동안 컨디션 관리 잘하시고 최선의 상태에서 최상의 실력으로 최고의 성적을 받아오시길 바랍니다!
- 코너 맥그리거 : ”본인이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밖으로 말할 자신이 있으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본인의 꿈을 두려워하지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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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아니 근데 언수외...
언어...잭슨피자 맛있네요
드디어 드셨군요… 기다리느라 코 빠질 뻔 했음
언수외탐ㅋㅋㅋㅋㅋㅋㅋ

잠만요 언어영역 ㅋㅋㅋ흑흑
역시 응원은 대맥구 ㅋㅋ
진짜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맥구 동기부여 영상 봄 ㅋㅋ

올해는 그만..올해 꼭 성불하십쇼!

고마우이..젊은이16. 군대입영통지서를 받는다
그쪽에선 평안하신가요

이대로만 이루어지면 정말 더 바랄게 없겠군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리영역이라뇨 형님
13못햇으면7ㅐ추
제발요
다들 홧팅 by 2년 남은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