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의 최저 등급 충족에 대한 조언과 쉽지 않았던 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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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직접 전하는 진심 어린 합격 이야기
수시와 정시 준비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노하우, 그리고 지금 돌이켜보면 꼭 알려주고 싶은 꿀팁으로 불과 얼마 전까지 여러분과 같은 자리에 있었던 예비대학 선배들이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고려대 김정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시전형을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수능최저학력기준’, 간단히 말해 최저 등급에 대하여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수시전형을 중점적으로 준비한 만큼 이 부분과 관련하여 꽤나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사실 고려대학교의 학교추천전형과 기타 대학의 교과 및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던 입장에서 3년 간 그 과정이 순탄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저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던 1학년의 아쉬운 성적과 더불어 중요한 시험에서 자꾸만 무너지는 안타까운 성향은 높은 곳을 향해야 한다는 저의 집착을 조금씩 흐트러뜨렸고, 성적표에 보이는 숫자 중 1이 드물어지자 목표에 닿을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며 끊임없는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허나 인간은 확실히 적응의 동물이라는 점이 느껴지는 것이, 여러 번 실패를 겪고 긴장감과 실전에서의 실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하우를 터득하다 보니 2, 3학년을 거쳐 나름대로의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성적의 곡선에 만족스러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저와 같이 다소 늦은 시점에 성적을 끌어올렸지만 더욱 높은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주로 하는 생각은, 아마 ‘수준과 최저학력기준이 비례하는 대학으로 향하고 싶다’가 아닐까 합니다. 소수의 대학 및 소수의 세부 전형을 제외하면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수시 전형에서 높은 수준의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고, 따라서 다소 아쉬운 내신 성적을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통해 만회하려는 시도가 굉장히 많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을수록 합격 커트라인은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원리이니까요.
저 또한 호기롭게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우선적으로 내신과 생활기록부 기록에 모든 것을 집중한 뒤, 여분의 시간을 이용하여 수능 공부에 투자하고자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다소 안일한 것이었고, 절대 호기로워서는 안 됩니다. 물론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하여 문자 그대로 ‘최저’의 수준보다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막상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나면 다수의 학생들이 다소 긴장을 풀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0번의 내신 시험이라는 높고도 커다란 벽을 넘은 상태이니 (주변인들은 모두 수능에 집중하라고 보채겠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실제로 저 또한 3학년 2학기에 들어서면서 하나 둘 문제집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는 주변 친구들을 보고 굳건한 줄만 알았던 마음이 잠시나마 흔들려 버리기도 했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차피 바뀌는 것은 없다’는 마음보다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이라도 바꿔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들을 귀담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신 기간이 막을 내린 후 길었던 자교 학생들과의 투쟁을 마치고 경쟁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 채 수능을 여유롭게 준비하는 수시 준비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만으로 정말 많은 수고를 겪었고, 그렇기에 포기 없이 달려온 학생들에게 누구나 박수를 보내고 싶어 할 것입니다. 허나 그 편안함이 수능 날까지 지속된다면 그것은 1년의 후회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저 또한 3학년 1학기까지 꾸준히 수능 공부를 병행하긴 했으나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아직 여러 개의 아픈 손가락들이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었고, 한 마디로 고려대학교의 최저학력기준에 현격히 미치지 못하는 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신 준비와 생활기록부에 몰두했던 저는 당연히 그것이 후의 심각한 문제가 되리라 쉽게 생각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는 6월 모의고사 이후 뼈저리게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연히도 내신 시험 기간에는 완벽하게 해당 부분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시험 기간이 아닐 때에도 생활기록부 관리에만 신경을 쏟아부었던 점이 다소 마음에 걸리기는 했습니다.
수시 준비생들에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하한선’으로 취급되어서는 안 됩니다. 최저만 넘기면 된다, 1차적 고비는 넘겼으니 수능은 최저만 맞추면 끝이다 와 같은 마인드로 수능에 임하는 것은 지친 선발 투수를 1점 차로 이기고 있는 야구 경기의 9회 말까지 끌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역전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마무리 투수를 등판시키지 않고 ‘이전까지 잘해왔으니 끝까지 잘할 것이다’라는 생각 하나로 제구와 구위가 망가진 선발 투수를 계속해서 마운드에 세워 놓는 것은 제발 역전해달라고 비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수능은 길고 긴 입시의 마지막 관문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전까지의 노력들이 전부 무마될 수 있는 독립적 도전이기도 합니다. 이전 글에서 적은 바와 같이 수능은 앞뒤가 없는 시험입니다. ‘넘기면 되는’이 아니라 ‘넘겨야 하는’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장 지금은 최저학력기준의 충족이 어렵지 않게 느껴질 수 있더라도 사람에 따라 모의고사와는 다소 상이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 수능이고, 그렇기에 무조건적으로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자신이 수시 준비생이든 정시 준비생이든 그런 것들은 모두 잊고 수능에서 최선의 성적을 낸다는 집념 하나만으로 수험생인 자신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수시라는 카드가 아직 남아있다고 여기고 안일하게 수능에 대비하면 그 카드조차 잃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제 주변에도 수시 6광탈의 사례를 적지 않게 본 만큼 이것 하나만큼은 단호히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이전 글들을 참고하셔서 수능 직전 대비 방식에 대한 소소한 도움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고, 최저학력기준이 수능 당일 최고학력기준으로 바뀌어 체감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야구 이야기는 오랜만에 2023 WBC 하이라이트를 다시 시청하다가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활약이 생각나 한 번 언급해 보았습니다ㅎㅎ.
이제는 마무리 투수를 입장시켜 경기를 확실히 끝내 버릴 차례입니다. 새로운 시험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여러분들이 멋지게 던진 공과 함께 기쁜 승리를 쟁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 여러분들이 경건한 자세를 지닐 수 있도록 응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응원
이 후기는 현재 대학에 합격하셔서 대학생활을 하고 계신 노크 유저분들이 여러분을 돕고자 마음을 모아 준비했습니다. 같은 길을 먼저 걸어간 이들의 경험이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와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여러분은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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