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능 / 리트 독해 연습지 - 리오타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5328343
제 독해 철학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뇌과학적 독해방법을 고수합니다. 독해는 단순히 글을 읽는 행위가 아니라, 뇌가 정보를 구조화하고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배경지식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배경지식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학생들이 사유할 수 있는 기반, 즉 생각의 뼈대를 세우는 도구입니다. 언어학의 구조주의를 보면, 언어는 ‘생성’을 위한 단계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고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언가를 사유하고 깊이 생각하기 위해선, 다양한 지식과 사고의 틀이 필요하다.” 저는 그 틀을 ‘배경지식’이라 부릅니다. 배경지식을 학습하고, 그 기반 위에서 아래와 같은 최고 난이도의 글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리오타르라는 철학자를 이해하려면, 우선 그가 왜 ‘이상한 인간’을 이야기하는지를 봐야 해요.
리오타르는 이렇게 말하죠. ‘우리가 인간이라고 부르는 존재는, 사실 완성된 존재가 아니야.’ 이게 무슨 말일까요? 우린 보통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인간’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배워왔죠. 그런데 리오타르는 그 생각을 의심했어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성 중심의 인간은 마치 틀 안에 갇혀 있는 존재야. 감정, 상상, 우연, 실패 같은 것들을 버리고, 계산과 규칙만으로 자신을 설명하려 하거든.’ 그래서 그는 그런 인간을 비인간(inhuman)이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여기서 ‘비인간’은 부정적인 말이 아니에요. 리오타르가 말하는 ‘비인간’은, 아직 정의되지 않은 가능성으로 가득 찬 인간이에요. “인간은 아직 미완성이다.” 이 말이 리오타르 철학의 출발점이에요.
이제 그는 칸트의 『판단력 비판』을 다시 읽습니다. 칸트가 말했죠, “숭고란 감각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것을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예를 들어, 끝없이 펼쳐진 우주를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너무 커서, 우리의 머리로는 다 이해가 안 되죠. 그때 느껴지는 ‘벙찜’, ‘압도감’, ‘무력함’이 바로 숭고예요. 리오타르는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봤어요. 그는 말합니다. ‘철학은 이성으로 다 설명되지 않는 그 순간에서 시작된다.’ 즉, 생각이란 조화에서 생기는 게 아니라, 충돌과 혼란 속에서 생긴다는 거죠. 이성이 멈출 때, 새로운 사유가 시작된다고요. 그래서 리오타르는 철학을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증언’하는 행위로 봅니다. 우리는 세상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요. 하지만 그 모르는 상태를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려는 시도 그게 철학이고, 동시에 예술이에요.
그는 예술을 ‘부정적 현시(negative presentation)’라고 부르는데, 이건 “보이는 걸 그리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음 자체를 보여주는 예술”을 뜻해요. 예를 들어, 전쟁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신, 침묵과 공백으로 고통을 암시하는 그림이 그런 예술이죠.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 보여주지 않아도 보이는 것 그게 리오타르가 말한 예술이에요. 그가 자주 드는 예가 ‘홀로코스트’예요. 수백만 명이 죽었지만, 그 참혹함을 언어로 다 말할 수 있을까요? 리오타르는 “아니”라고 답해요. 그는 이런 상황을 쟁론(différend)이라고 불렀어요. 말할 수 없는 사건, 표현할 수 없는 고통. 그럼에도 우리는 그 침묵 속에서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야 해요.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는 노력” 그것이 바로 철학자의 역할이자 예술가의 사명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심화 독해 적용
이성은 자신의 자족적 질서 속에서 세계를 표상하려 하지만, 세계는 언제나 그 표상에 균열을 낸다. 이 균열은 단순한 인식의 한계가 아니라, 사유를 구성하는 조건 그 자체다. 언표 이전의 침묵, 개념 이전의 감각, 현시 이전의 부재는 이성의 언어가 닿지 못하는 영역에서 끊임없이 ‘사건’을 생성한다. 예술은 그 사건의 증언으로서, 재현을 파기하며 비가시적 형식의 흔적을 남긴다. 숭고란 바로 그 흔적의 자리에 남은 사유의 상흔이며, 철학은 그 상흔을 덮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틈을 사유의 원천으로 열어두는 행위다.
위 지문을 한 문장씩 생각하면서 본인이 직접 "의미"를 생성합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4년생#05년생#07년생 인증O) 탈탈털린 짱르비 33 23
-
#공지#국어#독학생 9모 '두 출발' 떠 먹여드림 100 30
-
/
-
19렙찍고가야겟다 3 0
-
tiktok.com/8Wx9CdNm 현재 틱톡에 영상 박제되서 안지워지는중ㅋㅋ
-
심찬우 콘서트 0 0
심콘 좌석선택 대상자라고 뜨면 무조건 갈수 있는건가요??
-
지금 문제가 생겼음 5 0
너무 추워서 오늘 도저히 학교에 갈 자신이 없는데 어떡함 화요일에 빠질거라 오늘은 무조건 가야됨
-
감나무그늘아래를읽으며울었다 0 0
세상은 어찌 환하지 않으랴 하늘은 어찌 부시지 않으랴
-
심찬우 콘서트 인증 6 1
이거지 ㅋㅋㅋㅋㅋㅋ
-
고마워요 8 2
-
평소에 커피 4샷추가 마시면서 버티다가 유튜브로 전 주 부터는 끊어야 수능당일...
-
수학질문 7 0
이번 전남에서만 실시했던 모의고사 문제 중 하나인데 어케푸는건지 잘 모르겠음...
-
ㄱ그아아ㅏ아아ㅏㅏㅏㅏㅏㅏㅏ 5 0
그아ㅏㅏㅏ 그아ㅏ그아ㅏㅏ그아ㅏㅏㅏㅏㅏㅏ 그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
ㄹㅇ찐강평 1 5
포켓몬 트레이너는 역시 강평
-
야식 ㅇㅈ 2 0
캬캬
-
건동홍레어살사람 0 0
저 성균관대뱃지 갖고싶어요..
-
대학은 방학이 얼마정도임? 8 0
여름 겨울...
-
낼 잔디인형 11덮 1 0
성적 예상 ㄱㄱ 제일 가까운 사람 5천덕
-
올해 3덮~10덮 성적 3 0
보정 감안하고 올해 성불 ㄱㄴ??
-
서프 양도 0 0
해요
-
수능 D-1 0 0
서프보러 마지막 대치 가자...
-
내일 몇교시에 조퇴할지 추천받아요 10 0
몸살짝안좋음 원래는 밥쳐먹고바로햇는데 오늘은 꾀병아님
-
90점맞음 트렌드반영 진짜잘됐고 공통은 15번 22번이 맛있었음 특히 22번이...
-
언매 개념 노벤데 조언해주세요 5 0
2월달에 전형태 언매 올인원 절반정도 듣고 유기쳤어요 그래도 예전에 했던게 기억은...
-
조교면접해보신분 있으심? 2 0
보통 머 물어봄?
-
수능 망치면 안되는 이유;; 1 1
수능은 망치면..... 못 생겨야지 잘 칠 수 있음...
-
한지러 조언일침좀해주세요… 5 0
미대 준비생이고 9모 7 나왔다가 지금 평균 4-5 정도 뜨는데 수능때 2-3을...
-
지금 흥분 상태임 3 0
김동욱 강의 들을 생각에 잠이 안옴
-
홍준용같이 생긴 사람이 하면 박탈감든다
-
판타지 소설이 마려워서 6 0
이영도 소설 읽어보려함 헤헤
-
빵또아가 현우진 먹는 짤 4 0
왜들어옴
-
안녕히 주무세요 5 1
졸리네요
-
미래의 도파민을 위해 끄적끄적
-
대학가면 애니 웹툰 게임 등등 함 근데 알다시피 우리들은 술약속 이딴거는 없기...
-
V모 원래 어려운 거 맞죠?? 0 0
풀면서 울 거 같은데 개어려운 거 맞죠??
-
이정도면 평반고인가요? 7 0
ㅈ반은 아니죠?
-
하 잘 볼 수 있을까 1 1
내가 수능 잘 본 가능세계는 상상이 안 됨 또 끝나고 질질 짤 것 같음 참고로...
-
요네로 레넥할만한데? 0 0
집공안주고 극초반에 어케든 딴다는 마인드로 드리블치면 이기던데
-
사실 저장은 해놨는데 나중에 인쇄해야지 나중에 인쇄해야지 계속 미루다가 1년...
-
3만덕씩 세분 뿌림 22 0
근데 덕코로 할수 있는게 없지 않나요 ? 강성호 로 삼행시 해서 잘해주신분 세분 ..
-
본인얘기면 개츄! 0 2
아
-
조교알바 하고싶은데 0 0
현강인데 조교쌤이랑 안친하고 쌤이랑만 친해서 면접탈락할듯 ㅜㅜ
-
6모/9모 98이 생각하는 지금 시기 사문 공부법 1 2
각종사설 50 다수, 6모 50 9모 45(따리가 말해도 되나 모르겠으나...
-
올해 수능 자신있는게 8 0
사탐은 한문제도 안틀릴 듯
-
물리학은빅뱅에서시작된다 0 0
그말이옳을까?
-
정석준 extralink 1컷 0 0
정석준 extralink는 1컷이 어느정도 되나요
-
아 서프 존나보기싫다 0 0
사실안봄..
-
미적 확통 공부량 차이 2 0
대충 몇 배인가요? 개념기출n제 양 비교하면 궁금궁금
-
코드원 생윤 6.9평 분석서 후기 입니다. 저는 원래 인강커리 따라갔었는데 기출...
-
왜 기벡임? 0 0
애초에 기하≠벡터인거셈? 진짜모름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