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오늘 법학적성시험(LEET) 날이라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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옯붕이들한테 뭐 하나 묻자.
요새 수능 국어 비문학이 '리트화(LEET化)'되어 가고 있다고 말하는 옯붕이들이 있던데, 그 '리트화'라는 게 어떤 거냐? 그저 내가 읽기 어렵고 내가 풀어서 틀렸으면 '리트화'된 지문·문제인가?
국어 강사인 내가 한 번 말해볼게.
내가 수험생이던 수능 언어영역(80~90분 / 50~60문항 / 문제당 1~3점) 시절과 비교했을 때, 요즘 수능 국어영역(80분 / 45문항 / 문제당 2~3점)에서는 '거저 주는 문제'가 전부 없어졌다. 지문과 문제를 한 번 읽고 내용을 숙지했을 때 글의 논지 혹은 사실 일치 여부를 묻는 문제들로, 보통 지문이 주어지고 가장 먼저 등판하며 언어영역 시절에는 1점짜리로 자주 출제됐지.
이 '거저 주는 문제'들 대신 17 수능부터 많이 나오는 유형이 바로 '숨은 전제 찾기', 지문과 <보기>에서 전제 하나랑 결론만 던져주고 "나머지 숨은 전제 하나를 5개 선택지 중에 찾아라."하는 유형. 나는 이게 LEET 언어이해·MDEET 언어추론·PSAT(입시 1차 포함) 언어논리에서 가장 많이 나온 문제 유형이라고 본다. LEET 언어이해에서는 1지문 3문항 세트를 풀면 최소 1문항은 이 유형이 나올 정도이고, PSAT 언어논리에서는 대놓고 "다음 중 전제가 나머지와 다른 한 주장은?" 식으로 물어볼 정도지. 이렇게 도출된 '숨은 전제'를 '사례 적용'할 수 있도록 융합형으로 출제하면 어떤 언어 시험에서건 최고난도 문항이 나온다. LEET 언어이해·PSAT 언어논리는 그저 텍스트가 길고 시간이 빠듯하게 주어진다고만 해서 수능보다 어려운 게 아니야. 실제로 지문과 문제를 독해하면서 해설을 직접 써보거나 구조를 그려본다면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수능 국어 비문학에서 단순하게 글의 논지를 직설적으로 묻거나 사실 일치 여부를 묻는 문제가 전부 없어지고, 대신 추론을 통해 숨은 전제를 찾는 문제가 빈출되는 경향이 소위 '리트화' 아닐까 생각한다. 마침 오늘 법학적성시험 날인데 최상위권이나 국어 자료 찾는 옯붕이들은 이따 오후에 문제·정답 공개되면 한 번 풀어보고 체감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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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이게 벌써 뜨지? 아직 논술도 안 끝났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냥 오늘 리트날이라 생각나는대로 막 써본 뻘글인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 내용을 알수있는 사람은
수능국어와 리트 둘다풀어본사람일텐데
뜻을 이해하고 쓰던사람들이
커뮤에서 쓰기 시작하니까
그냥 일반학생들도
어느순간부터 어렵다=리트화되었다
이런 뉘앙스로 쓰는거 같긴해요
저는 수능국어 따위에 리트를 비견하는 것 자체가 결례라고 생각해요. 수능시험은 최소한 지문근거로 추론할 수 있게 나오고, 모든 선지가 추론적인 경우는 없는데 리트는 모든 선지가 추론해야 하거나, 지문을 근거로 명확히 답을 찾을 수 없고 상당한 개연성만 느껴지는 경우도 많아서요.
딱 들어맞진 않지만, 도구를 쓰는 원숭이를 보고
원숭이가 인간화 됐다고 하는 느낌이랄까...?
근데 추론에 오지게 강한 애가 따로 있긴 하더라고요
그 영역은 공부 1도 안하고 쓸어버리던데
꼼꼼히 읽고 찾아라->이런건 그냥 덤벙거리는지 틀림 ㄹㅇㅋㅋ
근데 지문에서 추론하는것과
지문밖 지식까지 알고서 근본 추론을 하는것에서
결국 리트가 이긴다고 생각함
수능 국어대비도 리트 기준은 쉬운 지문만 가능
언어영억땐 듣기도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