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모 국어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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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대로 된 글을 써봅니다.
작년 수능 이후로 오늘 처음 국어를 풀어봤는데
73분 정도 소요되었고 틀린 문항은 없었습니다.
시험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는 살짝 쉽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집에서 편하게 문제를 푼 것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이도 파악이 되지는 않아 등급컷은 따로 예상하지는 않겠습니다.
우선 독서는 무난했고 문학 역시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선택과목 화작은 제 영역이 아니라 모르겠습니다.
언매에서 언어 파트는 공부한 학생에겐 쉬웠지만 안한 학생에겐 꽤 까다로웠을 겁니다.
마지막으로는 매체는 평가원이 미쳤습니다.
올해 수특을 한 번도 본적이 없어서 독서의 경우에는 소재 연계 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오로지 지문과 문제의 난도로만 평가해보았습니다.
각 영역별로 뜯어보면,
독서
[1~3] 독서론 동형이의어 [난이도 하]
자주 보는 전형적인 독서론 지문과 문제 형식이었고 까다로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4~9] 사회 지문(법) 법 모델과 임대차보호법 [난이도 중상~상]
역시나 사회 지문에서 '경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독서 지문 중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같은데 정말 오랜만에 (가)(나) 복합형에서 인문철학이 아닌 사회지문이 출제가 되었습니다.
지문의 난이도는 사실 그렇게 어렵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가) 지문의 경우 3가지의 법 모델 특징을 구별할 줄만 알면 되었고 (나) 지문 역시 법 지문을 읽을 때 따지고 들어가야 할 '법의 구성 요건'을 잘 파악했다면 해석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어느 '복합지문'을 봐도 마찬가지지만 이 지문에서 문제를 푸는데 가장 핵심이 되는 키포인트는 (가)와 (나) 내용을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 6번은 (가)에 제시된 3가지 법 모델이 (나)의 임대차법에 적용되는 방향으로 지문을 해석을 해나가도록 출제가 되었습니다. 이를 잘 파악하지 못했다면 선지가 갈리게 되어 쉽지 않은 문제였을 것같습니다.
어느 <보기> 문제나 그러듯 8번의 정답률이 많이 낮을 것으로 예측이 되는데 (나) 지문의 마지막 문단에 대한 해석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였다면 오답 선지를 쉽게 고르지는 못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추론을 요하는 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문제의 난이도 역시 '최상'까지 평가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10~13] 과학 기술(화학) 수소의 저장&추출 [난이도 중]
과학 기술 지문 세트로만 놓고 본다면 난이도가 높지는 않은 세트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문의 난이도 자체는 작년 6평의 과학 기술 지문 플라스틱 합성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문제의 난이도는 체감되는 정도가 충분히 다를 수 있는데 지문의 핵심은 2~3문단이었는데 톨루엔과 MCH의 상호 전환(2문단)과 암모니아 분해 반응(3문단)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가 11번과 12번 문제의 해결 여부를 갈랐을 겁니다.
[14~17] 인문(서양철학) 플로리디의 정보 철학 [난이도 중~중상]
철학 지문이 한동안은 (가)(나) 복합으로 나오면서 평가원이 수험생들의 '정보 처리'에 애를 먹게 하였는데 오랜만에 단지문으로 나오게 되면서 지문의 정보 처리에서는 체감 난이도가 확 낮아졌으리라고 추측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평가원 철학 지문 포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문의 내용도 물론이고 문제의 난이도가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았던 것같습니다.
특히나 17번은 22수능 헤겔 지문과 꽤나 유사한 문제 형식으로 출제가 되었는데 지문의 내용은 물론 <보기>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오답 선지를 걸러내는데 꽤나 어려움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문학
[18~21] 현대소설(표구된 휴지) [난이도 중~중상]
지문은 객관적으로는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보기>가 제시되지 않았더라면 내용을 따라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해당 지문 구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보기>를 먼저 읽고 푼 학생들이라면 한층 더 수월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문제는 무난하게 출제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보기> 문항에서 오답 선지는 상당히 명확했지만 '시간적 선후'에 대한 판단을 놓쳤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었을 것같습니다.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다소 생소한 방향으로 현대 소설을 전개하지만 문항 자체는 어렵지는 않았다고 평가됩니다.
[22~26] 고전시가/수필(동유가/해촌 일기 [난이도 중]/고전시가 연계
고전시가 연계를 공부했다면 무난하게 흘러갔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지문은 무난했지만 선지가 꽤나 까다로웠습니다. 24, 25번 문제에서 디테일한 내용 일치 부분을 놓쳐 틀린 학생들이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4번 '건너편 산에 올라가' 25번 '혼례식장을 걷는')
허나, 운문문학 기출 분석을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이 정도 선지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26번 <보기>문제는 '동일한 장소를 다시 찾아가'라는 포인트에서 큰 어려움 없이 오답 선지를 골랐어야하는 문제였습니다.
[27~30] 고전소설(김진옥전) [난이도 중하~중]/고전소설 연계
<보기>에서 내용 구성을 전부 제시해주었고 내용 이해와 문제 선지 모두 크게 어려운 지문은 아니었습니다.
[31~34] 현대시(살구꽃과 한때/역사) [난이도 중]/현대시 '역사' 연계
<보기>에서 시를 감상하는 관점 포인트를 명확하게 주었고 난해한 부분도 없었기 때문에 '살구꽃과 한때'는 비연계 시였음에도 해석하는 것에 큰 무리가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32~33번의 경우 오답 선지들이 '너무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선지를 고르는 것에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34번 <보기> 문제의 경우 (가) 시에서 해당 시어들이 함유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였다면 오답 선지를 고르는 것이 까다로웠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언매
언어 파트는 틀렸다면 그 부분은 무조건 공부하시고 들어가야 합니다.
먼저 35~36 장문형 지문의 경우 언어 공부가 잘되어있는 학생들이라면 지문을 읽지도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전형적인 '용언의 활용형과 음운 변동' 유형이었기 때문에 틀린 학생들은 꼭 복습하셔야 합니다.
37번은 능동/피동과 서술절 그리고 보조/본 용언의 기본적인 개념을 동시에 물어보는 유형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틀리셨다면 역시나 기본 개념이 부족한 상태기 때문에 다시 학습하셔야 합니다.
38번은 개념을 잘 모르더라도 풀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가 매우 낮은 문제였고 39번은 자료 해석이 살짝 시간이 걸렸을 수는 있겠으나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매체가...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매체의 난이도는 절대적인 난이도가 아닌 '걸리는 시간'에 달려있습니다. 이번 시험의 경우 정보량이 상당히 많아서 매체에 소요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학생들이 속출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언어와 매체부터 푸는 학생들의 경우 애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두 6모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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