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방향과 탐구 과목 선택에 대한 고민: 조언 부탁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100780
안녕하세요. 현역 고3입니다. 요즘 수시와 정시, 그리고 선택 과목 사이에서 고민이 많습니다.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실감해서인지 마음이 많이 복잡해졌고, 그래서 이렇게 제 고민을 정리하고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1. 현재 제 입시 상황에 대해
저는 현재 수시와 정시를 모두 고려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 상황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내신은 전교과 기준 약 2.8 정도이고, 3월 모의고사 백분위는 국어 86, 수학 92, 영어는 1등급이었습니다. 이번 5월 모의고사는 원점수 국어 87점, 수학 80점, 영어는 2등급이 나왔습니다.
특히 수학 점수에 대해 조금 덧붙이자면, 80점이라는 점수는 솔직히 말하면 감과 찍기로 맞은 문제들이 포함돼 있었고, 그 문제가 틀렸다면 3등급 턱걸이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며 제가 아직 부족한 게 많다는 걸 절실히 느꼈고, 그 경험을 통해 이제는 정말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제 최선을 다해 공부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신도 늘 벼락치기에 의존했고, 그마저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채 시험을 본 적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말해 무계획하고 안일하게 살아온 시간이 많았습니다.
## 2. 정시 중심으로 가야 할지, 수시를 병행할지
그래서인지, 만약 수시로 대학을 간다면 저는 아마 제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수시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놈이 정시, 그것도 연세대라니…' 이렇게 현실감 없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그렇기에 저는 정시가 저에게 가장 현실적인 길이라 생각합니다. 절대로 정시를 쉽게 보지 않습니다. 단지, 아직 한 번도 진심으로 달려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남은 기간만큼은 제대로 부딪혀보고 싶습니다. 후회 없는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요.
제가 목표로 하는 학교는 연세대 건축학과입니다. 공부의 무게 중심도 점점 정시 쪽으로 옮겨갈 생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를 완전히 놓아버렸을 때, 혹시 나중에 후회로 남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 3. 내신 기간에 대한 불안감
그래서 내신 기간에는 최대한 가성비 있게 챙기려 하고 있지만, ‘애매하게 둘 다 잡으려다 결국 둘 다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머릿속을 계속 맴돕니다.
특히 생기부를 채우기 위해 수능 선택 과목과 연관 없는 과목을 공부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이게 과연 효율적인 선택일까? 그냥 시간 낭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또 한편으로는, ‘정시를 준비하는 데 있어 생기부 챙기고 내신 과목 조금 공부하는 게 진짜 그렇게 큰 지장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 고민이, 정말 전략적인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힘든 걸 피하고 싶어서 도망치려는 핑계는 아닌지 제 스스로에게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 4. 탐구 과목 선택
탐구 과목 선택 문제도 깊은 고민 중입니다.
어쩌면 지금 제게 가장 큰 고민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아직 탐구 과목은 정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2학년 때는 지구과학Ⅰ과 물리를 내신 과목으로 공부했었고,
정시에서는 사회·문화와 지구과학Ⅰ 조합으로 준비할 계획이었습니다.
사회·문화는 이제 막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흥미도 있고
저와도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어 사문은 고정으로 가져가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문제는 지구과학입니다.
2학년 당시에는 나름 시간을 들였지만,
지금은 기억도 흐릿하고 실력도 거의 처음 수준에 가깝습니다.
정시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상태로는 ‘공부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 상태에서 지구과학을 다시 붙잡는 게 맞을지,
아니면 과감히 사문·생윤처럼 사탐 두 과목 조합으로 전략을 바꾸는 게 나을지 고민이 됩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탐구 과목 선택이나 수시-정시 병행 전략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하셨는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작은 이야기라도 좋으니, 어떤 형태로든 조언을 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히 읽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근데안되는거암
-
님드라! 14
한 며칠정도 과탐만 해보는거 어때! 이거 감 좀 잡고싶어... 맨날 개념도 까먹고..
-
올해 초에 오르비 뒤집었다가 탈릅한사람 아닌가
-
그낭 하루종일 놀아버렸어 얼불춤 좀만 더하다 자야지
-
n제 여러권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얼굴 형이나 하관이 얄쌍한게 외모에 미치는 영향이 큼? V라인이라고하죠
-
먼저 자야겠네요 9
잘자요
-
과연 내년에 입학하고서 연뽕이 얼마만에 빠질까.
-
수학 풀이에 관하여 12
자기 맞는 풀이대로 푸세요 다만, 남(주변이든, 강사, 교사 등 선생님이든..)...
-
공부 안하던데 왜 잘하는거지
-
무슨일 있었는지 쭉 요약해주는 분 500덕 30분까지 제일 상세히 설명해주는 1분께 드림.
-
옛날 유저신가요 1
처음 들어보네요 반응 왤캐 뜨거움
-
25를 그렇게 내고 26을 불로 안낸단게 말이안ㄷ
-
조용하면 커뮤가 아니긴 해
-
비상교육 교과서에는 아예 없네 원래 직접적으로 언급은 안해도 문제로는 있던데
-
네.. 18
-
오늘 산거 9
냄새 ㅆㅅㅌㅊ
-
우우
-
라면추천좀 10
ㅈㄱㄴ 진짬뽕굴진짬뽕스낵면참깨라면진라면 너무많이먹어서 다른거 먹고싶어요
-
잇올 업키 3
성적 한 과목이라도 오르면 해주는거에요?
-
메인 무슨일임 6
왜 저분은 저격당한거죠
-
2028부터 삼각함수 덧셈정리는 간접범위에도 없음? 3
삼각함수 덧셈정리는 만국 공통으로 고딩때 배우고 들어온다고 가정해서 대학교재...
-
3합 6이상인 대학 지원할거고, 과탐1개 반영대학 지원할예정이어서요 수학...
-
오늘도 0
찬우쌤 강의 듣고 마무리 문학 공부까지 해서 너무 좋다. 찬우쌤 사랑해요. 심찬우
-
쇼츠로 보는데 꿀잼
-
정시가 바늘구멍 된다는건지 아니면 진짜 없어진다는 것인지?
-
무슨 말을 못하겠다 ㄹㅇ ㅋㅋㅋㅋ
-
스트레스 너무받는다 15
속이답답하다
-
배우 차은우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배우 차은우(28)가 올해...
-
마침표가 존나 웃기노
-
근데 저 글에서 3
“수학으로 살.인하겠습니다” 이 멘트가 왤케 웃기지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새벽에 세특써야겠다… 공부시간을 더이상 빼았기고싶지 않아여
-
살좀빼야겟다 0
재수하고6키로가찐ㅋㅋ
-
4규 2
4규기하 유빈왜 없냐
-
많은 사람들이 과조건이 있는 문제는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생명1에는...
-
나 탈릅하면 4
굿다이노로 도배될듯
-
담임쌤한테 앞으로 조회끝나고 무단조퇴 하겠다고 허락 맡아볼까요 자퇴는 좀...
-
굿다이노 3
좋은공룡
저는 재수중이고 작수 7이었는데 한달정도 지구과학에만 박았더니 사설기준 47~50나오더라고요 그냥 가져가셔도 될듯?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구는 무조건 가져가는 게 맞음
https://orbi.kr/00072934849/%ED%99%8D%EB%B3%B4%29-2026%EC%88%98%EB%8A%A5-%EC%A7%801%EC%9D%84-%ED%95%B4%EC%95%BC%ED%95%98%EB%8A%94-%EC%9D%B4%EC%9C%A0?q=%EC%A7%80%EA%B5%AC&type=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