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1 우남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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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상대량에 대한 정보 없이 가계도 그림에 나타난 표현형만으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대표적인 두 논리가 갑툭튀와 우남열여예요. 우남열여, 열여우남, 남유여유, 여유남유 등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이 칼럼에서는 우남열여로 통칭할게요.

1촌 관계인 두 사람의 성별과 표현형이 모두 다른 경우, X 염색체 유전이면서 남자가 우성 표현형이고 여자가 열성 표현형인 경우는 불가능하다는 게 우남열여의 정의예요. 1촌 남녀 중 남자에게서만 형질이 발현된 경우 이 형질은 X 염색체 우성 형질이 아니고, 1촌 남녀 중 여자에게서만 형질이 발현된 경우 이 형질은 X 염색체 열성 형질이 아니에요.

우남열여로 정보를 주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X 염색체 유전임을 알아낸 경우예요. 유전자가 X 염색체에 있는 경우, 1촌 남녀 중 남자에게서만 형질이 발현된 경우 이 형질은 열성 형질임을 알 수 있고, 1촌 남녀 중 여자에게서만 형질이 발현된 경우 이 형질은 우성 형질임을 알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우열을 알아낸 경우예요. 형질이 우성 형질임을 알아낸 경우, 1촌 남녀 중 남자에게서만 형질이 발현된 경우 유전자가 상염색체에 있음을 알 수 있어요. 형질이 열성 형질임을 알아낸 경우, 1촌 남녀 중 여자에게서만 형질이 발현된 경우 유전자가 상염색체에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세 번째는 우열과 상성을 몰라도 되는 경우예요. 1촌 남녀 중 남자에게서만 형질이 발현된 경우와 1촌 남녀 중 여자에게서만 형질이 발현된 경우가 모두 존재한다면, 이 형질은 X 염색체 우성 형질도 아니고 X 염색체 열성 형질도 아니므로 유전자가 상염색체에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이러한 상황을 우남열여 공존이라고 불러요.

우남열여는 언제 체크해야 할까요? 우남열여 공존은 가계도 문제를 풀기 시작할 때 체크해 주어야 해요. 유전자가 X 염색체에 있음을 알아낸 경우에 우열을 알아낼 수가 있으니 바로 우남열여를 체크해야 하고, 형질의 우열을 알아낸 경우에 유전자가 상염색체에 있음을 알아낼 수 있으니 바로 우남열여를 체크해야 돼요.

우남열여는 1촌이 아닌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어요. 어떤 남자와 어떤 여자가 동일한 염색체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표현형이 서로 다르다면 우남열여를 그대로 적용하면 돼요. 이 방법은 ⓐ와 같이 표현형이나 성별을 알 수 없는 구성원이 있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