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공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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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나고 오르비 처음 들어와보네요
수험기간동안 거의 눈팅만 했었는데 글 한번 써봅니다.
저는 중학교 말부터 고2때 까지 예체능 계열쪽 진학을 목표로 하다가 집안 사정도 걱정되고 제 실력도 크게 못미치는 것 같아 작년 이맘때 쯤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하려니까 정말 답답하더군요 ㅋㅋㅋ
공부쪽 수시나 정시에 대한 개념은 아예 없고 학교 수업시간에도 자기만해서 머리에 거의 아무것도 든게 없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쯤 학교 수학시간에 로그 2 더하기 로그 3 하는데 로그 5라고 대답할 정도였으니...
1, 2학년 내신이 4, 5 등급 정도라 수시는 전혀 쓸 수가 없어서 정시에만 집중을 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학원 상담이나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문과는 정시로 가기 힘들다고 들어서 이과로 전과를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과 수학 공부를 한다는 점에서 그게 그건 것 같네요
1년동안 정말 다이나믹하게 지낸것 같습니다.
3월 모의고사에는 수학 진도도 제대로 나가지 못해서 문제를 반정도 밖에 못풀었고 정석으로 개념 한번보고 바로 기출 문제를 풀었을 때 좌절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름에 수학만 파서 9월에 만점을 받았고, ebs로만 과탐을 하다가 여름방학 후까지 점수가 안나와서 사설 탐구 인강 16주 짜리를 10일 정도에 끝내 점수를 급격히 올려보기도 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짧은 시간을 달려왔습니다. 주변에서는 흔히 말하는 노베이스에서 1년만에 그정도로 점수를 올리는게 정말 대단하다, 1년만에 그정도면 잘한거다 라고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수능이 1년만 공부했다고 가산점을 주나?라는 생각으로, 시험 앞에서는 평등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독서실에서 놀기만 하고 이성교제를 하느라 성적이 안올라서 부모님과 마찰이 있기도 했지만 제가 이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 만큼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쓴 걸 보니까 엄청 잘친 것 처럼 써놨네요 ㅋㅋㅋㅋ
수능은 잘보진 못했습니다. 가채점 상으로는 원서 잘 쓰면 서성한 갈 수 있을 정도..
불수능이라는 말이 많지만 올해처럼 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제 공부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에 공부를 시작할 때의 목표보다는 훨씬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되었지만 공부를 하다보니까 욕심이 생겼습니다.
3, 4월에 아무것도 몰라 인터넷에 나오는 책들과 공부법들을 이것저것 다하느라 헤맸던 것, 오르비 모의고사 왕창 사서 안풀고 쌓아둔 것, 스마트폰 없앴는데 인강용으로 산 태블릿 가지고 놀던 것 등등 아쉽고 후회되는 것들도 많습니다.
별거 아닌 이야기지만 내년에 수능 보실 분들, 볼 생각 있으신 분들(저 포함) 제가 그랬던 것 처럼 지금 점수가 낮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자기만의 공부법을 찾아서 이제 시작될 1년동안 정말 열심히 하셔서 목표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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