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겨울나기 [1265597] · MS 2023 · 쪽지

2024-02-07 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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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이 망해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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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식당이 생긴다.


맛이 꽤 괜찮다.

입소문을 탄다.

손님이 많아진다.


시간이 지난다.


원칙이 흔들린다.


사장은 이제 가게에 잘 보이지 않는다.


가게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


새우젓과 들깨가루는 이제 테이블에 없다.

국밥은 맛소금으로 간이 되어서 나온다.

가게 음악은 멜론 로그인이 되지 않아 1분 미리듣기만 나온다.

김치는 오래되어서 아삭하지 않다.

묵은 양파는 맵기만 하다.

밥은 떡밥이다.


매출이 줄어든다.


알바생을 줄인다.


일손은 부족하다.


컵은 유리컵에서 종이컵으로 바뀐다.

반찬은 셀프가 된다.

카운터에는 사람이 없다.

음식은 미리 조리해놓는다.


원가를 절감한다.


쌈장에 물을 타서 묽게 만든다.

재료를 대량 구매해서 냉동시킨다.


점점 맛이 없어진다.


손님들은 더 이상 오지않고

머지않아 새로운 가게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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