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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량ㅤ [1158171]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3-10-26 13:41:46
조회수 8,212

글이 매인(味仁)에 오르니 대감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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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비식은 용변을 보다 좋은 시를 떠올린 후, 종이에 써서 골목에 붙이려고 밖으로 나선다.


비식 대감 한적한 골목에 시 써서 붙이고 흡족해하던 제, 글이 매인(味仁)에 오르니 크게 당황하더라. 구경꾼들 몰려와 개이(亥理)라고 희롱하고 강평(降評)이라 외치되, 강(降)은 깎아내릴 강이요, 평(評)은 평할 평으로 평판이 깎이는 큰 불명예를 뜻하더라.


대감 듣고 경황실색 왈,

"어찌 그런 흉악한 욕을 입에 담는고? 저 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줄은 몰랐더니, 글이 아까워 아니 지운 것을 후회하여 무엇하리오." 

하고 탄식하더라.

이후 잠 못 이루다가 은한이 삼경일 제 말 한 마리와 그림 여러 장을 보따리에 챙겨 떠나더니, 그 후로 소식이 없어 생사를 알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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