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니 [1237922] · MS 2023 · 쪽지

2023-07-21 22: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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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황들아 질문좀 받아줘(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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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부를 하다보니 이제 점점 스킬이 체화되고 논리가 쌓아지는게 느껴짐.

근데, 문제는 귀류법을 도저히 어케 써야될지 모르겠음.


예를 들어, 세가지 형질을 나타내는 대립유전자 A A' B B' D D' 이 주어졌고, 이 세 형질의 우열, 상성, 연관여부를 아예 모른다고 할 때, 논리로 도무지 못뚫겠어서 해설지를 보면,

 예를 들어 "A가 우성이라고 가정했을때 모순이 발생하고, 따라서 A'가 우성이다" 이런식으로 귀류를 쓰면, 도미노가 넘어지듯이, 다른 형질들의 우열, 상성, 독립 여부가 차례대로 알 수 있게 되어 문제가 풀리는 형식인데,

문제가 뭐냐면 그 귀류를 처음에 어디에다가 써야될지  모르겠음. A A'의 우열과 성상, B B'의 우열과 성상, D D'의 우열과 성상 이렇게 귀류를 쓸만한 여지가  6가지가 있는데, 답지에서는 딱 풀리는 지점에서만 귀류를 쓰는걸 보여주니 머리를 꽁꽁 싸매다가 답지를 보면 너무 쉽게 풀려서 해탈해하는게 한두번이 아님.


그나마 시간 안재고 N제를 풀면, 여러가지 경우에 다 귀류를 써보면 되니 답이 나오는 귀류가 쓰이도록 여러차례 시도해보면 그만이지만, 실모를 풀때는 항상 "만약 이쪽으로 귀류를 썼는데 아무 소득이 없으면 다시 다 지우고 풀어야되니 시간낭비가 아닐까?" "귀류를 쓰는게 아니라, 혹여나 내가 놓친 논리가 있어서 안풀리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서, 무지성으로 몇번 귀류를 쓰다보면 시간은 조금 써서, 다른 한문제를 버리더라도 어쨋든 킬러 한문제는 맞춰서 47점받을걸, 항상 킬러 두문제를 바라만보다가 44점을 받게되는 경우가 허다함.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세줄요약해보자면

1. 논리로 뚫어야 될 시점과 귀류로 돌아가야 할 시점을 구분을 못하겠음.

2. 귀류를 쓰더라도, 확정 안된 조건이 많아 귀류가 쓰일 여지가 있는 조건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 중 어느 조건에다가 귀류를 써야될지 특정을 못하겠음.

3.실모를 풀때, 무지성 귀류로 꾸역꾸역 맞출수 있는 문제도, 괜히 귀류썼다가 시간낭비할까봐 쫄아서 샤프를 못움직이겠음.


이 문제점을 도무지 어떻게 고쳐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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