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고민 글(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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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03년생입니다...
현역 때 그리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던-그러나 목표는 높았던- 저는 어찌보면 당연스레 재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방에 사는 터라 재종을 갈 여건도 충분치 않았고, 잘하는 과목은 두드러지게 잘 나오고, 못하는 과목도 두드러지게 못하는 편이었기에 독재를 선택했고요.
1년동안 정말 죽을 만큼 공부했습니다. 아무리 수미잡이라고 해도 수능 2주 전 친 더프에서 국어 98점을 받았고, 수능 전 돌려보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틀린 개수는 양손으로 세도 손가락이 남을 정도였기에 수능 전 날까지 그리 큰 고민은 안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수시(논술)로 넣은 학교는 당연히 붙을 거라 생각했기에 논술 준비도 1년 내내 거의 쉰 수준이었으니까요.
제 자만 때문이었는지 저는 수능 날 평소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겨우 받았고, 결국 성적표에 찍힌 숫자는 작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점수였습니다.
그럼에도 삼수를 할 용기는 안 나 결국 대학 원서는 넣었습니다.(현역 땐 원서 넣지도 않음ㅋ)
원래부터 교육계에 종사하는 게 꿈이었기에(사교육) 삼반수를 엄두해두고 고민했었는데요. 집 근처 국립대는 못 가고, 집 근처를 안 가자니 삼반수 할 생각에 막막해서 결국 고른 건 그냥 집 근처 사립대의 사범대였습니다.
성에 차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뭐가 됐든 누군가를 가르칠 수만 있다면 괜찮다는 생각 하나로 대학도 열심히 찾아보고 잇올 컨설팅도 받고 별의 별 짓을 다 해서 낙지 기준 최초합권을 넣었는데요.
미친이게떨어질줄은;
꽤 하향으로 넣었던 건데 ㅋㅋ 떨어졌더라고요? 뭔 예비가 4일내내 하나도 미동이 없을 줄은 몰랐지
실제로 너무 당황해서 대학교에 전화까지 했어요... 오류난 거 아니냐고 ㅋㅋ
그 와중에 주변에 같이 재수했던 애들은 다 나름 잘 가는 거 보니까 멘탈도 깨지고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이미 나온 결과인데...
그냥 삼수할 생각으로 추가 모집 하는 대학 대충 추려보고 진짜 안정권 몇 개/ 스나 몇 개를 넣었는데
안정권인 대학을 붙긴 했습니다. 원래 수능 등급보다 2~3등급정도 낮은 데로요...(진짜 생각없이 넣음)
심지어 과도 원하던 과가 아니고, 적성이랑도 아예 동떨어진 과라서 갈지 말지 고민도 많이 되네요.
부모님은 그냥 더 고생하지 말고 지금 대학 가고, 학벌은 대학원으로 커버치면 된다는 주의신데 전 도저히 안 될 거 같아요. 근데 심지어 삼수할 용기도 안 나요. 힘든 건 둘째치고 여태 두 번이나 실패했는데 한 번 더 한다고 나아질 거란 자신이 없어서요.
여러분이 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하셨을 거 같나요... 대학이 1학년 2학기도 아예 휴학이 안 되는 학교라 삼반수 하기도 너무 힘들 거 같고요.
그냥 한 번 더 하는 게 나을까요, 한 번 더 한다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 진짜 요즘 매일 미치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하게 댓글 부탁드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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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빈선생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미련이 남으면 삼수하는 게 맞죠 지금 안하면 언제 또 하겠나요. 아마 안하면 대학 다니는 내내 삼수 생각이 날 거에요. 그리고 요즘 시대에 삼수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물론 재수 때만큼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면 말이죠.
제가 대학을 가도 편입을 하든 뭘 하든 해서 탈주칠 거 같아서 삼수하는 게 맞겠다 싶기도 하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ㅜㅜ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재수해서 이번에 경기권 4년제 가게 됬는데
모고에 비해서 성적이 워낙 떨어지다보니 그냥 핫벌 생각없이 원하는 과로 질러서 3개ㅜ다 최초합 했습니다.
저희 학교도 휴학 안 되지만 그냥 무휴학으로 달릴 거 같아요 ㅋㅋㅋ ㅠ
이럴 때 보면 참... 수능 억까가 심하더라고요...ㅋㅋㅋㅋ
삼반수 하실 건가요? 만약 하신다면 저희 같이 파이팅합시다 ㅜㅜ
네 3반수 예정입니다 화이팅 합시다 ㅠㅠ
저도 삼수생 03년생입니다. 나중에 졸업 후 후회하는 것보단 지금 다시 하는 게 더 후회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삼수 같이 열심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같으면 삼수할거 같아요
저도 이전보다 수능에서 안 나와서 삼수결정한 03년생입니다. 주변에서는 괜찮다고 하는 곳 붙었는데 성에 안 차서 대학 수강신청하다가 삼수결정하고 학원 고민중에 있습니다... 원하시는 게 아니라면 한번 더 해봐도 괜찮을 거 같아요. 제 주변에서는 다들 아직 어리니 니가 성에 안 차면 한번 더 해보라고들 하셔서요. 삼반수 하신다면 우리 화이팅해요!!
저는 님이 입학하신 학교가 재입학이 된다면, 입학후 자퇴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심찬우,현승원 두 분 아시나요? 비록 학벌은 좋지 않지만 대학가서 전공과목을 열심히 공부해서 교육업으로 성공 사람입니다 특히 현승원 이 분 대단하신 분이니 꼭 한번 성공스토리 읽어보세요
현승원은 좀..
최근 와서 좀 논란되긴 했지만 다른 부분은 충분히 본받을만 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