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샨 [907058] · MS 2019 · 쪽지

2023-02-03 02: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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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말레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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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박명(佳人薄命)이란 여자가 아름다우면 단명하거나, 인생이 불행하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실제로 미인의 수명이 더 짧은지는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미인은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임과 동시에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다.


이러한 점은 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영화 '말레나'에 잘 나타난다. 주인공 말레나는 마을에서 유명한 가인佳人이다. 그러나 2차 대전에서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녀의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마을 여자들은 보호자가 없는 그녀를 끄집어내 더럽히고 추방한다.


서울대학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국내 최고의 대학이다. 이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사실이다. 올해 입시로 서울대학교가 조롱받는 것은 학교의 이름값보단 실리를 추구하는 요즘의 사회 정서와 서울대학교의 기괴한 행태에 기인한다. 그러나 모처럼의 기회가 생기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서울대를 물어뜯는 꼴이 꼭 영화 말레나에서 마을 여자들의 모습과 겹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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