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의대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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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너무 우울하네요. 심심해서 그런데 암거나 질문해주세요. 그냥 대화도 괜찮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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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울하신지는 모르겠지만 님이 지금 서있는곳은 누군가가 간절하게 원하던 꿈자리에요,,, 너무 부러워
그렇겠죠. 저 대신 그런 분들이 오셔야 될텐데..
무슨 일 있으세요? 저는 문과지만 왜 힘드신지 좀 들어드려도 될까요
여러 가지로요.. 진로 인간관계 학업 등등..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것 같네요
음,,, 위로가 되어주고싶은데 자세한 상황을 모르니 현실적인 대안은 힘들고 사람의 인생은 사인함수라서 항상 기복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님은 누군가의 꿈자리에 우뚝 서있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고민하는 사람이니까 조만간 다시 행복을 찾는 시점이 오실거에요 이번 한번 극복하고 넘어간다고 다시 힘든 일이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지만 중년이 지나고 님이라는 인생을 책으로 엮어냈을 때 지나온 시간을 보면 알록달록하고 아름다운 추억만 가득 담겨있을거에요 저는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와 성취를 위해 해왔던 노력이 축적되어서 커리어를 일궈나갈때가 가장 빛난다고 생각해요 저는 문디컬 가고싶어서 대학 가고 나서도 수능을 몇번 친 케이스라 님이 더 대단하구 멋있어보임,, 이런 저도 이 노력이 나중에는 제 후광이 될거라고 믿고 있으니 님도 조금만 더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정 힘드시면 시험 끝나구 잠깐 싹 잠수타서 불국사나 명동성당같은 종교적으로 유명한 곳? 갔다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곳에서 멍때리면 아무래도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ㅎㅎ
정말 세심하고 소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실 요새 쓸데없는 후회와 걱정을 엄청 많이 해요.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고 의대를 오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공대에 그냥 남아서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재밌게 청춘을 보내는 삶은 어떨까. 한번 더 수능을 쳐서 인서울 의대나 to 좋은 의대에 갔으면 어땠을까. 술자리에서 교수님과 선배들에게 조금 더 예의 바르게 행동했으면 어땠을까. 그때 이 동아리에 왜 들어왔을까. 소중한 방학을 왜 이런 후회와 걱정 속에서 낭비하고 있을까. 등등이요. 참 부끄럽고 찌질한 생각들이네요 하나하나 적어보니깐. 회기동맑은물 님이 쓰신 글 보고 조금은 위로가 되고, 참 감사하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네요. 저보다 훨씬 더 심적으로 단단하시고, 가벼운 넷상에서도 모르는 남에게 좋은 글을 써주시는 회기동맑은물 님은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저도 응원하겠습니다.ㅎㅎ 불국사나 한번 가봐야겠네요
님이 그리는 청춘이 어떤 모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의대라서 즐기는 청춘이 있을거에요 저는 16살때 특목고 준비를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이루고싶은 목표를 향해 공부하고 내가 좋아해주는 친구들과 나보다 더 실력이 뛰어난 애들 사이에서 제가 성과를 내고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갔던게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기억이에요!! 메디컬에 다시 가고싶은 이유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경험했던 찬란함을 닮은곳이 메디컬인 것 같아요 고민하시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예전에 제가 만나던 분이랑 같은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 친구도 상위권 과고를 나왔는데 수시로 서울대를 못가서 반수를 했다가 얼떨결에 성적 맞춰서 인설의를 가버려가지고 많이 힘들어했었거든요,, 이제 본과 올라가시는거 보면 아마 앞으로 하는 공부가 더 힘들어서 예전에 했던 선택에 후회가 많이 남으실거에요 저는 물론 문과고 한의대 지망이라 공부가 힘들다는건 공감해드리긴 힘들지만,, 저 올해 한번 더 해서 오르비 지박령이 될 예정이기 때문에 ^_ㅠ 쪽지로 고민 이야기해주시면 바로 답장은 못드려도 진지하게 고민 들어드릴게요! 저랑 사귀던 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애들이었는데 한분은 이미 의사가 되셨고 한명은 본2까지 마치고 이제 본3 들어가는데 두분 다 작년에 제가 있어서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ㅋㅋ 걔네 이야기랑 본과 다니고있는 친구들 이야기랑 뭐 일반 대학 다니는? 저랑 제 친구들 이야기도 많이 해드릴게요!! 사람마다 선망하는 청춘의 가치는 다르지만 자기가 좇는 청춘을 누리지 못했다고 해서 님의 청춘이 가치없진 않다구 생각해요 아 글고 제 응원도 감사합니당 올해는 반드시 한의대.. 가보자...고...
이때까지 저 힘들때 위로해주었던 가까운 지인들이 해주는 위로에도 크게 위로받는다고 느껴본적이 없는데, 아무생각없이 가입한 사이트에서 모르는 분께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수험생에게..ㅜ 정말 감사합니다. 글만으로도 님이 현실에서 어떤 분이신지 감이 오네요. 살다가 또 찌질한 생각들면 쪽지드리겠습니다ㅎㅎ;; 혹시라도 님도 공부관련이나 그럴리는 드물겠지만 심적으로 힘든 고민이 있으시면 저도 들어드릴게요! 응원하겠습니다^^ 꼭 한의대 붙으실거에요!!
안녕하세요 학생의사 누구누구입니다. 언제부터 우울하다는 생각이 드셨나요? 어쩌구 저쩌구
ㅋㅋㅋㅋㅋ 의사선생님 반갑습니당 방학이신가요
당직실에서 몰래....avi
의대생활이 많이 힘들긴 하죠 힘내세요
아이고.. 고생하십니다 저같은 예비본과따리랑은 비교도 안되게 힘드실텐데 화이팅입니다..ㅜ
하루에 공부 얼마나 하셨어요?
수능 공부 말씀인가요? 아니면 의대 공부?
저도 공대다니다가 왔고 인생의 후회가 많은 사람이지만 공대에 남을걸 하는 후회는 전혀 없는데요.. 연구에 뜻이 있으셨는지
그건 아니지만.. 제가 물리를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분야 공부나 연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드네요 인서울라이프에 대한 로망도 있구요
아는 선배님 물리학과 나오신분 내과보드따고 군의관가서 물리공부 원없이 하고계시던데.. 그냥 공부가 하고 싶으신 거면 면허 따고 하셔도 돼요.. 수련을 서울에서 받으시구요.. 의사들 수련 받고 서른 넘어야 돈벌기 시작한다지만 공대나온 친구들도 마찬가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