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고3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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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때 나보고 존경한다는 친구는 현역 수시로 대학 가서
이제 교환학생을 가네
고3 담임이 나랑 그 친구랑 같은 학교를 권유했었거든
근데 알고 보니까 그냥 내신 3 중반인 애들은 죄다 같은 학교 권유했던 거더라고
나는 목표만 더럽게 높아서
2학년 때 정말 열심히 그리고 잘 준비하던 비교과
내신 때매 소용없다고 생각해서 다 버리고
논술 6장 쓰겠다고 정시 선언
그때 상담했을 때 정시로 가겠다니까
나 2년동안 비교과 싹다 담당해주신 선생님께서 목표 하한선이 어디냐고 묻길래 솔직히 좀 당황해서 얼버무리고 인서울 어느 대학 대충 대답했는데
진짜 차갑게 니 몇 년 걸릴 수도 있다는 말 듣자마자 눈물 맺힘
상담 끝나고 교실 들어가지도 못 하고 화장실 가서 울면서
그 쌤 욕했다... 왜 말을 그렇게 하냐고
그 쌤이 너무 미워서 인사도 하기 싫어서 일부러 피하고 다녔지
원래는 사이 좋았는데
담임도 나 울 것 같은 거 아니까
그 눈치 보이고 생기란 존재하지 않는 3학년 교무실에서 필담으로 상담하고
난 고개만 끄덕거리고... 오히려 정시로 가신 선배 케이스 말씀해주시면서 응원해주셨는데
수시 원서 접수 마지막 날까지 나보고 진짜 종합 안 쓸 거냐고 물어봐주셨다
2년 지났고 난 고3 때 그 자존심 걸린다는 대학보다
내신 -2점 깎아도 갈 수 있는 대학교를 보험으로 재수 때 정시로 넣어 버렸고 그곳 빼고 다 떨어졌다
그게 현실이지
날 너무 과대평가 했으며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고 공부를 제대로 안 한 결과야
그때 만큼은 어른들 말 들을걸
솔직히 후회하는 건 없는데
종합 안 쓴 거 아쉽기는 정말 너무너무 아쉽다
왜냐면 나랑 내신이랑 비교과 똑같이 활동한 친구가 부러운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뭐 걔가 갔다고 해서 나도 합격했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혹시 나도라는 생각은 쉽게 멈추지 못 하는 걸
하지만 딱 오늘까지만 지금까지만 아쉬워해봐야지
고3 정시러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보험은 중요하다
그러니 등급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 아니면 제발 6논술 쓰지마라
그리고 논술 원서비도 비싸다 6논술=36만원
성적 애매한 애들도 그러지 마
사회에서 대학교 어디냐고 물어볼 때마다 그만 위축되고 싶다
세탁소에 가도 학교를 물어보고
택시를 타도 학교를 물어보고
알바를 하면 또 학교를 물어보고
이제 내 노력을 알아주는 건 고등학교 친구들 뿐이다
며칠 전에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거의 9개월 만에 뭉쳤는데
수능 전에 내가 빠진 술자리에서
지들끼리 내가 만약 사수를 한다고 하면 뭐라고 말해줄지 고민을 하다가
냅두자라는 결론이 나왔다는 걸 듣고 웃기면서 고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난 이제 탈퇴 할 거니
이건 금방 사라질 글
다들 입시로 과도하게 고생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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