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18 [1171474]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12-05 23:48:30
조회수 1,247

김옯붕쟝의 인생 첫 테스토 하지마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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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옯붕이는 분명 9월까지만 해도 정시로 경북대따위 씹어먹어주겠다는 정시충이었다

6모 때 15334로 낙지랑 고속 돌려봤더니 경북대 정외는 그냥 뚜까패길래 이미 머릿속에선 킹북대 사과대건물(TMI: 경북대에는 먹는 사과 연구소 건물이 있다. 진짜임)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멋진 캠퍼스라이프가 7.1 돌비비전 스테레오 HDR로 틀려지고 있던 것이었다.........

근데 또 9모치고 마음이 꺾여버렸다

맨날 믿고있던 국어가 화작 열문제는 풀지도 못하고 종이 쳐버리니까 ㄹㅇ 미친놈처럼 우엉?? 우엉우어어엉?을 연발하면서 학교 맨바닥에 앉아 울부짖었음........

9모를 조진 원인은 쓰발로무쉬키의 항불안제(알프람정) 때문이 밝혀졌지만 역으로 약을 안먹으니 멘탈쨩이 멘헤라상태가 되어서 10월엔 진지하게 병원에서 폐쇄병동 권고를 하네마네 꼬라지까지 갓섯다

그래도 수능이 다가올수록 실전감이 나 자신을 다독였는지 불안감과 자신감이 사이좋게 제로섬(쓰리섬아님)게임을 하며 수능 전날쯤 되니까 ㄹㅇ 이미 마음은 킹북인이더라.......

그래서 수능 전날 스위치 사러감.

부모님께 저거 수능 끝날 때까지 건들면 내가 재수한다고 했는데 건드렸냐(O) 재수했냐(O)

어시발 이거때문에 재수했나

아무튼 수능전날 스위치는 정말 미식이었다
저 사채업자새퀴가 나보고 강제로동시키는거도 쥰내 싱글벙글 웃으면서 하게되더라

참고로 이 스위치는 지금 재수때문에 팔고 이돈으로 메가패스 샀다.
엄마아빠죄송해요시발




어쨌든 당일이 되었다

잠이 안오면 어쩌나 싶어서 비상용 물리식 수면제(a.k.a. 오함마)까지 준비했었는데 다행이도 11시에 코코낸내해서 5시반에 알잘딱하게 깻슴......

일어나보니 어머니께서 도시락을 싸고 계셨다

메뉴는 쏘야볶 콩나물무침 그리고

북어미역국



난 미신같은 안믿는 수준을 넘어서 극혐하는 타입이라 한번 ㅈ돼봐라 ㅋㅋ 란 심정으로 북어미역국을 메뉴에 포함했다

그리고 그 후 깨달은 교훈은 조상님의 지혜 중 미신따위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개ㅆ발

암튼 각설.


다행히도 집근처 시험장이 걸리긴 했지만 나름 걸어서 20분이라 걍 부모님께선 쿨하게 택시를 부르셨다

인사드리고 타려는데 부모님이 같이 타시는거임

그래도 네 첫 수능인데 배웅은 해줘야하지 않겠냐고 아버지께서 토씨하나도 틀리지 않고 말씀하셨다


하하 아버지 첫 수능이요? 뭔가이상한데를 느꼈어야 했지만 당시 K-감성충이 되어버린 난 그냥 살짝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며 고개만 끄떡엿음......근데진짜뭐지




그럭개 수험장으로 도착하고 거의 1빠따로 시험장에 앉았다

사람들이 휘리ㅣ릭 차고는 바로 뛰뛰뛰뛰 소리가 울린 후 시험이 시작되었다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

그때까지만 해도 진짜 수능 끝나고 맑은 허리케인이 되어 평가원을 휩쓸고 싶어지게될줄은몰랐는대.....!




















오늘약안먹었음양해좀
남들쓰는거보니까재밋어보여서썻는대좃노잼이내요
개갓이유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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