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왜그래 수학.. [1077474] · MS 2021 · 쪽지

2022-12-02 21:09:01
조회수 3,008

어쩌다 장수생 (좀 많이 김 심심하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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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이 기니까

한줄요약:시간이 많든 뭐가 많든 일단 확실하고 든든한 멘토를

구하고 공부를 시작하기.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이야기 들어보면 어느정도 이해할수도..

본인은 애초에 수학을 놨었음

소금물부터..!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중학교때 무에타이 선수부 들어가서 태국으로 연수도 다니다가

원래 꿈인 검사가 하고싶어서 고등학교 입학 겨울방학때부터

공부 시작


본인은 지방 나름 명문고?? 다녔었음

우리 학년부터는 좀 망이긴 했는데

2년마다 수능 만점 나온적 있는정도..? 3년인가 암튼

부산 전체에서 경찰대 1차 9명 붙었을 때

우리 지역도 아니고 우리학교만 11명 나왔을 정도니..

막 그렇게 깡통 학교는 아님

물론 서울 학군이나 다른 고등학교 높으신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와서 정신 차린 내가

내신으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수학이 너무 발목을 잡았지

근데 신기하게 국어는 문법 다틀려도 2등급이 나오더라고

그래서 문법 잡으니까 고정 1이고.. (그래도 꾸준히 4시간씩 투자)

수학이 진짜 답도 안보이는거임

그래서 사탐은 어차피 암기니까 고3부터 하고

보충학습을 빼고 자습으로 수학 하기로 마음먹음

근데 문제는 우리학교가 고집이 너무 세서

보충시간에 딱히 자습할 공간이 없음

근데 화장실 옆에 책상 있길래 거기서 어쩔 수 없이 

하기로 함


진짜 여름에 똥 익은 냄새 앎??

40도까지 올라가는데 에어컨도 없고

땀은 줄줄 흐르면서 똥오줌 익은냄새 2시간 맡으면서

몇 달을 버팀


내가 수학 선생님들한테 다 여쭤봄

어쩌다 담임이 다 수학이어서

선생님들:문제를 많이 풀고 문제를 외워라..!


나는 당연히 그랬음

애초에 문제 많이 풀라는 소리는 주변에서 하도 많이 들어서

근데 진짜 허공에 돌 쌓는 느낌인데

그게 맞는줄 알고 그짓거리를 현역 수능까지 함

니가 열심히 안 한게 아니냐고?

우리는 남고라서 체벌이 존재했고

좀 심했음

근데 선생님이 단체 빠따 맞을때 나는 대놓고 빼줌

애들도 인정해주고

수시는 안 챙긴거 아니냐고?

토론대회 전교 2등, 학급을 위한 문법책 만들기 등등

선생님들께 예의는 갖추면서 공부함

발표 귀찮아서 내가 다하고 그냥 애들 이름 써줌

생기부 나보다 긴 애들 별로 없을듯

선배들도 나 신경 많이 써주고 진짜 따로 멘토도 해주셨는데

진짜 나형 56점 맞으니까 엄마아빠보다

나 열심히 한다고 뭐하나 더해주던 사람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쪽팔리고 진짜 기독교만 아니면

자살 ㅆㄱㄴ했을정도로 눈물만 났는데

본인 원래 긍정맨이라 하루만에 “응 재수하면 그만이야 선언”

싱글벙글 여자 소개받고 놀러다님


+우리지역에서 대치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학원 다님. 근데 뭐 내 수준보고 그냥 문제만 풀리던데?

학원강사탓만 하는게 아님

뭐..내가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겠지 그분들도..

2차함수 묶는법도 몰랐으니까..

그냥 내가 멍청한 주제에 그런 학원을 다닌게 죄였음


뭐..뭐이리 니가 노력한거 칭찬해달라 하냐

이런 말 나올거같아서 미리 선 그으면

나도 내가 운동에 전념한 중학교 3년동안

피터지며 공부했을 학우들 생각하면

이정도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걸 스스로 잘 알고있음

그래서 고혈압이나 대장암 조기 증세 나와도

목숨걸고 사반수 한거


근데 왜 니 노력을 저렇게 이쁘게 말해놨냐?

라고 한다면

오르비에는 나보다 더 열정적이고 더 열심히 노력할

인재들이 넘친다고 확신함,나는 그저 일개 장수생일 뿐이고

내가 위에 쓴 노력은 그냥 도로위에 돌맹이로 보일 정도로

대단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 노력을 제대로 실현시키기 전에

최근에 입시를 겪은 사람한테 과외를 한두달 받으면서

제대로 된 계획과 현실을 받아들여 

자신의 노력에 비례한 성적 상승을 하기를 바래서 그럼

원래 삼수 할때까지만 해도 쌩삼수였지만

진짜 긍정맨이었음 본인은

재수때 655떨어지고

삼수는 운명 예아~
하면서 신나게 롤하어 갔으니까..

와 현역만 썼는데 이정도 길이면

재수 삼수 사수는 어케쓰노 ㅋㅋㅋㅋㅋ


+니가 정보를 찾아봤야지

라고 말 한다면

일단 현우진 존재를 현역 수능 직전에 앎

학교에 날고 기는 애들한테 물어봐도

정말 한명도 빠짐없이

“문제를 많이 풀어야지”

그리고 학원쌤이나 학교쌤이나

니가 풀고있는 그 책만 4번 돌리면

나형 2등급은 나온데서 그거 믿고 따라감


물론 믿은 나도 하남자긴 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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