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재수vs이름 없는 지방대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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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수능을 정말 처참하게 망쳐서 독학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성적은 아직은 잘 모르지만 평균 5등급 정도 나올것 같아요 .. (채점은 무서워서 못하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수능을 망친 가장 큰 이유는 공부방법이 잘못되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고 깨달았음에도 되돌아가는게 무서워 그냥 기출문제만 풀었습니다 .. 또 반에서 거의 유일한 정시파이터인저에게 어차피 이런 성적으로 너 좋은 대학 못간다라고 지속적인 조롱아닌 조롱 + 오르지 않았던 6,9평 모의고사로 인해 터져버린 멘탈이었습니다
다행히 9월~10월부터 공부는 이런식으로 해야하는구나를 깨달아 갔고 그때부터 재수를 마음 먹었습니다(이때 성적도 조금씩 더 올라갔어요)
집안 사정상 재수학원을 다닐 형편은 되지 않아서 독학재수를 하려고 하는데 (부모님께서 재수반대가 심하셔서 금전적으로 지원 안해주신다함)저는 제 문제점도 파악을 했고 해결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을 해놓아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데 주변에서 자꾸 재수학원도 안다니고 독학재수를 해서 너가 어떻게 성공하냐 재수한다고 대학 다 잘가는거 아니라면서 자꾸 김빠지는 소리만 들어서 너무 짜증나고 힘이 빠집니다 독학재수로 성공하기 힘든이유가 뭔가요 ? 참고로 저는 남들 놀때 못 놀아서 괴로워하는 타입은 아니라 친구들은 노는데 나는 공부한다는 포인트에서는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부럽지도 않구요 ..저는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는데 자꾸 주변의 말에 흔들려서 고민됩니다
저는 대학 욕심이 있어서 도저히 제 성적에 만족이 안돼서 재수하고싶기는 합니다 .. (적어도 경북대 부산대정도는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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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피치못하게 고등교육과정을 공부해야해서 목표세우면 열심히 할 것 같아 수능을 목표로 삼고 공부했는데
막판에 돈 다 떨어지기 전까지 모아놨던 돈으로 문제집사고 학원도 안가고, 나중에 독재간겄도 장학금받고 가고, 그냥 알아서 했는데도 대학그냥 다니지 비싼 등록금내고 저런다고, 퇴원하면 복학하기로 했으면서 저런다고, 지 하고 싶은거 있으면 그냥 해버린다고 이기적이라고, 혼나기도 하고, 별소리 다들었네요
저는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는거 추천드려요
집에 금전적인 문제가 있다면 제가 진짜 이기적인 거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집이 잘살진 않아도 제 판단으론 저하나 수능을 다시봐도 문제가 생길정도는 아니었어서요
금전적으로 지원이 없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말가지고 힘들게하고 깎아내리는건 그냥 무시하세요
저는 이번에 자꾸 말로 힘들게해서 멘탈터져서 공부놓은 날도 많고 그런데 어차피 제 손해니까 나중엔 집이랑 먼 대학을 가야겠다 하면서 버텼어요
열심히 해보세요
1 - 집안에서 지원 안해준다고 하면 어차피 내인생 내삶입니다. 본인의 의지대로 하세요. 다만 그만큼 의지가 세야 하니, 고단한 생활정도로 흔들릴 것 같다면 시작도 안하는 게 낫습니다. 실제로 알바n수생의 대다수는 제자리에서 끝납니다.
2 - 대학이 삶의 전부가 아닙니다. 만약 재수를 한다고 해도 좋은 학교를 가는 것 자체보다는, 인생에 치열하게 부딪히는 태도와 고난을 뚫고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세요. 솔직히 스카이 미만으로는 내가 적극적으로 인간관계/경험/학습을 뽑아내지 않는 이상 등록금 본전 뽑기 어렵습니다. 정말로 가야하나요? 왜? 가능성은?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분석해보세요.
3 - "공부는 이런식으로 해야하는구나" 마저도 착시현상일 수 있습니다. 9~10월에 많이 겪고 6월에서야 착시였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자신을 냉정하게 파악하세요. "열심히" 가 아니라 "잘" 해야합니다.
4. 이 모든 것을 감안하고도 반드시 재수해야겠다, 나는 내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한다면 1년을 더 쓰셔도 됩니다. 김빠지고, 힘빠지고, 감정의 휘둘리는 정도의 이유, "지금의 대학에 만족을 못해서" 정도의 이유로는 소중한 시간을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한번정도는 도전해볼만함
전 한번쯤 해볼거 같아요
저도 님이랑 비슷한 성적대였는데 (46354) 학교갔다가 2학기 휴학하고 수능공부 4개월 해서 15211찍고 부산대 갈거같네요
진짜 자기가 깨달음 얻으면 쭉쭉 오름
아 저도 독서실 독학재수였어요
평균 5등급은 결과적으로는 공부를 안한거로밖에는 안보여져요. 사연자님은 노력하셨겠지만.. 결과가 그러니.. 하지만 뭔가 깨달으신게 있으신 것 같으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면 설득할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