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ito Ergo Sum [110512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11-18 18: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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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더 해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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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누가 말린다고 해서 다시 도전하지 않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미리 마음먹고 시작을 해버린다면 


효율이 높은 공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경험담입니다.



늘 하던 공부를 이어서 하면 다 아는 거 같아서 재미가 없고


그러니 그냥마냥 나른한 느낌으로 공부하고


당연한 얘기지만 공부했다고 착각만 하지 '제대로 된 공부'를 많이 한 건 아닙니다.


그런데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가 망했던 기억이 있네요.



비워야 들어간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계속 이어서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작년까지 개념을 얼마나 완벽하게 했는데 이거 빨리 마스터하고 올해는 실전에 집중하자"


N수의 N이 쌓여갈수록 그 생각은 더 강해집니다.




공부를 다시 하려면 개념도 다시 다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1년을 쏟아 붓고 또 돌아가서 개념부터 하는 건 어렵습니다.


맨날 보던 개념서에, 똑같은 내용을 복붙이라도 한 것처럼 1년 더?


앉아 있는다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놀아야 한다는 것도 있습니다.


머리를 비우지 않으면 


다시 시작할 때 처음부터 전부 다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당위를 체감하지 못합니다.



벌써부터 바로 시작하겠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글을 썼습니다.


많이 겪어 봐서 그 참담한 심정을 알지만 조금만 본인을 놓아주세요.



지금은 그냥 한 해 동안 수고했던 수험생 1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위로와 응원을 받고 편안하게 있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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