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아가일 [1132210]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10-01 21:07:00
조회수 595

전 여친 생각 나서 써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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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금의 나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솔직한 심정으로는,

너가 내 글을 우연히라도 보길 바라지만 

현실에서는 내 글을 보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의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혹시 학교에서 이런저런 소문으로라도 알고 있니?


아마 진실도 있고 과장 왜곡 거짓도 있을거야.


좀 더 신랄하자면,

게이 같은 놈, 인기 없는 찐따 루저, 병신 새끼, 인터넷 광대, 어그로 잘 끄는 미친놈, 종교 찌질이.


간절히 바라는 게 있어.

나랑 만난걸 액막이 한거라고 생각하고 완전히 무시해버려.


때로는 나와의 만남을 정말 수치스럽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지나가다 똥 밟았다고 생각해줘.


너가 덜 힘들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물론 이미 강인하게 독하게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믿어.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이미 그러고 있는 것 같더라. 

다행이야.


다른 사람들이 날 무시하는 건 기분 상하지만,

부디 넌 나를 계속 무시해줘.


더욱 매몰차고 차갑고 무관심하게.


그렇게 되면 내 마음은 아프지만서도 

좀 더 괜찮아질거야.


가끔 너 생각이 안 난다고 할 수는 없겠다.

그럴 때는 참 힘들어. 


나는 얼마전까지 죽으려고 했던 사람인데,

지금 겨우 살아났어.


하지만 너 때문에 그런건 아니야.

너는 내게 행복을 줬고 난 너를 단 1만큼도 원망하지 않아.


한 밤 내내 날 사랑한다고 울며 안기던 과거의 너에게만큼은, 

이렇게 부끄러운 현재로 남게 되서 정말 미안해.

다시는 너의 앞에 존재로 나타나지 않을게.


부디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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