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학번 미대생 [1066965] · MS 2021 · 쪽지

2022-09-29 22:07:34
조회수 2,251

[뻘]고려대 떨어지고 삼수하게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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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올해와 마찬가지로 작년에 서울대 디자인학부,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만 안암캠퍼스에 있음)를목표로 하는 재수생이었음


6모 국어 사탐 평균 백분위로 97퍼 받고 자만에 빠져서 공부, 실기 둘 다 설렁설렁 하다가 수능때 평백 90맞고 멸망해버렸음.서울대는 당연히 못 쓰고 고려대도 붙기엔 힘든 점수


실기도 고2 말에 시작하고 재수때 대충대충했던 나는 대책이 없었음.... 수능 끝나고 1월 말까지가 겨울 정시 실기특강기간인데그때 되어서야 열심히 해봤자 역부족이었음


그렇게 하다 고려대 실기장에 갔는데 하필 그 날에 실수로 도화지 반대편에 그림을 그려버렸음

앞면 뒷면 둘 다 규정엔 상관 없는데 종이 뒷면은 연필도 잘 번지고 느낌도 이상함. 사실 여기서부터 불합격은 어느정도 정해진 것이었음


그렇게 다 끝나고 약 한 달 정도 지나고 고려대 합격자 발표일 거의 일주일 전? 여느 입시 끝난 학생들 처럼 방에서 넷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미술학원 대학생 보조쌤한테 고려대 합격했냐고 전화가 옴


이게 뭔 개소리지 싶어서 뭔 말이냐고 물어봤는데 같은 미술학원 고려대 쓴 친구가 조기발표 합격했다고 고려대에서 문자가 왔대서 나한테도 물어본 거였음

난 그런 문자는 안 왔는데 바로 쌤이랑 전화하면서 떨리는 손으로 합격자 발표 조회하기에 수험번호를 입력했음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 사실 어느정도 예상했어서 그렇게 큰 충격은 안 오더라

바로 그 다음날부터 메가패스 끊고 독서실 다녔음


불합격한게 뭔 자랑이냐고 할 수도 있는데 너넨 작년의 나처럼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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