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草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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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울이 古城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墨畵 한 폭 좀이 쳐
띄염띄염 보이는 그림 쪼각은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네는 가시네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
술레짠 두 뺨 우에 모매꽃이 피었고
그네줄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더니
앞내江에 씨레나무 밀려나리면
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
돈벌러 항구로 흘러간 몇 달에
서릿발 잎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
피로 가꾼 이삭에 참새로 날아가고
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
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
벽에 서려 성애 끼는 한겨울 밤은
동리의 密告者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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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캬
역시틀기요정님이시네요..
이육사 상남자
마지막 연 개좋음,,
헉 왜요?
그냥 딱 좋음,, 왜냐면 좋으니까
한자지건마려워요.
이거 나이 드신 아저씨~할아버지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볼 법한 글이네요
한자 그지 같네요
작년 수능 문학 18~21번 문제의 (가) 시로 나온 거네요
강 건너간 노래도 은근 좋아요
한 번 찾아 보세요
"못 잊을 계집애나 집조차 없다기
가기는 갔지만 어린 날개 지치면
그만 어느 모랫불에 떨어져 타 죽겠소.
(중략)
내가 부른 노래는 그 밤에 강 건너 갔소"
동욱쌤이 평가원이 원문 곡해해서 출제했다고 말한 지문이기도 하죠
제가 위에 쓴 게 원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