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학가망있나 · 1159823 · 22/08/23 23:12 · MS 2022

    ㄹ탈락은 어간말에 ㄹ을 가진 "모든 용언에서" 예외없이 발견되는 규칙적인 현상임. 그래서 규칙활용으로 봄.

    ㅡ탈락도 마찬가지. 같은 조건에서는 예외 없이 ㅡ가 탈락함.

    즉 어떤 음운 조건이 주어진 경우 예외가 없이 탈락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불규칙 활용으로 보지 않는 것.

    -ㄴ계 어미 앞에서 ㄹ이 탈락하는 현상(우니,우는, 운)은 ㄹ뒤에서 ㄴ이 올 수 없는 국어의 음운규칙에서 문법적으로 일반적임. ㄹ은 공명도가 높아 모음성이 세서 뒤에 '-오'가 오면 ㄹ을 탈락한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건 일반적인 방식으로 설명이 가능함.

    ㅅ 불규칙 같은 경우는 ㅅ이 유성음 사이에서 탈락하는 게 일반적인 음운규칙에 의한 게 아님. 불규칙은 일반적인 음운규칙을 적용할 수 없거나, 예외적으로 변하거나, 일반적인 어미가 아닌 특수한 어미를 취함.

    '긋다-그어'는 음운 현상으로 보면 ㅅ탈락이겠지만 '씻다-씻어'와 같은 ㅅ이 유지된 형태도 있으니 어떤 경우에 어간의 끝 ㅅ이 탈락하는지 일반적인 음운현상으로 일관되게 설명할 수 없음.

    국어의 음운규칙으로 설명이 되는가도 맞지만 결국 항상 예외 없이 일어나는가를 보는 게 주요 핀트임. 불규칙이라고 하는 것은 활용이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임.

  • 국어학가망있나 · 1159823 · 22/08/23 23:20 · MS 2022

    표기 층위는 맞음. 불규칙 활용은 어휘의 개별적인 현상이거든. 그건 맞는데 일반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건 일반적인 규칙으로 설명이 된다는 거임. 모음 어미 앞이라는 조건만으로 ㅅ이 탈락할 음운론적 이유도 없고 탈락한다 하더라도 규칙성이 없기 때문에 불규칙으로 봄. ㄹ은 특정 어미 앞에서 예외 없이 항상 탈락하는 "규칙성"이 존재하기에 학교문법에선 규칙으로 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