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교통사고로 인한 자퇴생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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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에 카고트럭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몇 주 전 퇴원했어요. 두개골을 떼었다 붙였다 척추에 뭘 했다 폐 이식을 하네 마네 발이 으깨져 종골 수술을 하네 이러면서 너무 고통스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혼을 빼놓다 보니 어느새 7월이 다 가버렸더라구요,,
출석일수가 딱 며칠 차이로 안 맞아 유급될 바엔 그냥 회복도 할 겸 집에서 공부도 할 겸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연히도 이번에도 딱 며칠 차이로 4월에 시행되는 1차 검정고시를 못 보고 2차 검정고시를 봐야 하더라구요,, 수능 원서 접수 또한 8월 즈음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내년 2차 검정고시를 치룬다면 당해 수능 원서접수가 어려울까요?
원래 정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베이스는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백수십일 동안 공부라곤 전혀 안 했었기 때문에 베이스부터 다시 훑어야 할지, 아니면 기출 한 번 돌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편이 나을지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 05년생이라 시간이 남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차피 이젠 자퇴생이고, 학교 다니는 친구들 모습이 부러워 인스타와 페북을 비활성화시켰어요. 항상 먼저 연락해주는 친구 몇몇과 연락하고 있긴 하지만.. 이것마저 조금 끊어야 하는지 너무 고민되는 점이.. 학교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 미치겠어요. 그렇다고 아예 끊어버리면 너무나도 외로울 거 같고.. 혹 먼저 자퇴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거엔 천상 문과라 사학과 진학을 희망하고 혹시 모를 한의대도 염두해 중학교 때부터 문과로 가기로 했어요. 공부하던 수능 선택과목은 언/미/한국지리/정치와 법이었습니다. 그런데 격한 수술을 여러 번 겪다 보니 제 목숨을 구해 주신 의사 선생님, 폐를 고쳐주신 선생님, 척추를 고쳐주신 선생님, 다시는 못 쓸 뻔했던 오른발을 고쳐 주신 선생님, 손바닥 두개보다 더 크게 떼어냈던 머리뼈를 다시 붙여 주신 선생님.. 감사했던 의사 선생님들이 너무나도 존경스러워 의대 진학 또한 목표로 둘까 고민 중입니다. 수능이 약 450일 남은 현 시점에서 사탐을 버리고 과학탐구를 공부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을까요?
이외에도 자퇴생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조언들 말씀해 주시면 너무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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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성적대가 어느정도인지 알아야 사탐을 과탐으로 바꾸는게 현실성 있을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작년 수능 기출을 올해 초에 집에서 풀어보니 언미한지정법 91 92 50 50 나왔었어요. 성적 말씀드리는걸 깜빡했다..죄송해요:)
근데 이거 아예 생판 모르고 친 게 아니라.. 실제 점수는 당연히 이거보단 훨 낮을 거에요
죄송할건 없는데 실력은 상당하시네요 450일 남은 상태에서 국영수가 원래부터 계속 111인거면 못할 것도 없다 보는데..
원과목 내신 베이스도 없는 상태일텐데 지금 과탐해서 님이 원하는 의대 성적대 받기가 어려워요
잘 알겠습니다. 사회탐구에 집중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 거라고 우선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내년 수능 바라보는건 가능하지 않나요 국영수 111인데;;;
뭐 실제 시험장에서 친것도 아니고 집에서 혼자 푼건데..
본인이 그 실력이라고 생각해서 될거라고 생각하면 하면 되겠지만 저는 비추
현장에서 치면 저거 평균에서 10점 이상은 깎아야 하지 싶어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능은 당연히 어렵지만 내년 수능 목표로 공부하면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 집에서 본거 감안해도
아마 2차 검고도 수능응시가능한걸로알아요
네 확인해보니 가능하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일단 저도 검정고시생 현역이고 검정고시2차 보고도 당해 수능 볼 수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성적대는 모르겠지만 오래쉬신 만큼 많이 까먹으셨다면 수탐 기초부터 빠르게 다시한번 돌리시는게 좋을거같아요! 국어,영어는 기출풀면서 감 다시 잡으시면 좋을거같구요! 일단 올해 6평등 한번 풀어보시고 결정하는거 추천드립니당
참고로 검고 문제는 매우 쉬운편이라 수능공부하시면 따로 준비하실필요는 없습니다.
미리 겪어본사람으로써 진짜 매우 외롭고 힘드시겠지만 충분히 해내실분같으니 걱정하지마시고 화이팅하세요!!
말씀주신 대로 내일 올해 6평 풀어봐야겠어요. 수학이 많이 부족해진 느낌이 들어 집에 있던 교재들로 개념 빨리 돌려야겠습니다 타 과목들에 대한 말씀들도 꼭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친구들이랑 연락 끊지마요 ㅠㅠ 진짜 살면서 소중함…
새겨듣겠습니다..!
응원해요
제가 2차(8월이었나 9월이었나)검정고시 보고 그 해 수능 바로 응시했었어요(2020)
다만 논술 지원 하실 때 검고 2차 합격자는 성적 연동이 안 돼서 검고합격증 직접 우편으로 보내야 했어요
그 점만 주의하시면 문제될건 없어요
자퇴했을 때 연락 끊고 싶은거 무슨 느낌인지 저도 아는데 그거 1년만 지나면 후회해요
과탐은 지금부터 준비해도 잘 하실 것 같은데요
자퇴생이라 수시 6장 카드를 버려야 할 상황이었는데, 높은 가능성은 아니지만 논술전형이라는 카드가 있었네요..! 내년 접수 시 유의하겠습니다
괜히 자퇴했다고 심경이 흔들렸나봐요. 몇 달 동안 얼굴 한 번 못 본 친구한테 계속 말 걸어주는 친구랑 연락을 끊는 건 정말이지 어리석은 짓 같아요.. 감사합니다!!
+1까지 고려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저는 이과로 돌리는거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의대생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힘이 나는 거 같아요. 신체 상태가 아무리 못해도 4급, 웬만하면 5급 전시근로역이 나올 것 같다는 말씀을 들어서, +1도 부담이 덜 간다고 생각해요.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머리는 충분히 좋으신 것 같아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자신있게 도전하시면 성공하실 것 같습니다.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거라 +1까지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 드린거지만, 사실 +1 없이 충분히 바로 가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문과에서 이과로 돌린 케이스입니다. 자신감 가지시고, 몸도 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세요!
친구 관계를 끊어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지 마세요. 친구 관계를 끊어낸다고 엄청난 집중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 관계를 유지한다고 엄청 노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본인이 마음 먹기 나름이고, 본인만의 규칙을 만들면 이런 부분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없으니까요.
450일이면 과탐 공부하기 충분하고 이과로 돌리기 어려움 없습니다. 이과로 ㄲ
정말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고 나기 전에도 노래방 안 가겠다고 다짐한다고 엄청나게 덜 놀고, 이번주는 놀아야지! 한다고 훨씬 더 노는 게 아니었던지라 더 공감이 되네요.. 선생님께서 쓰신 칼럼 공부 어려워하는 친구들한테 종종 보여주곤 했던지라 더더욱 감사합니다!
저도 자퇴생 출신입니다 친구랑 관계 끊지 마세요 살짝 서먹한 사이 정도로만 유지해도 수능 끝나면 다 만나서 술 마시면서 다시 친해지게 됨 그리고 페북 인스타 비활은 자유긴 한데 전 안 했어요 그거라도 안 하면 친구들 소식을 들을 수가 없어서요 제가 문과라서 이과 돌리는 거 조언은 못 하겠고 최소한 독재학원이라도 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독서실이나 집에서 공부하는 거 정말 비추입니다
전 학교에서 재미나게 노는 친구들 소식 보는 게 너무 어려워서..비활했어요. 맨날 태그되어 있던 제 이름이 없는 게 괜히 슬프더라구요.. 아직 회복 중이니 마음이 좀 가라앉길 기다려야겠습니다
아직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상태라, 회복되는 대로 주변 도시 독재학원 알아봐서 들어가야겠어요. 학교처럼 나름 감시하던 기관이 없다 보니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작심삼일이라고 금방 해이해지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저는 과탐하는 고2인데 sns 비활성화하는 어렵지만 현명한 결정을 하시는 것도 그렇고, 꿈을 이유로 익숙했던 탐구과목에서 낯선 과목으로 전환을 고려하는 걸 보니 참 멋있으신 분인 거 같아요 내신 망해서 자퇴할까 잠깐 고민했던 거 말고는 드릴 말씀은 없지만 멋있다고, 응원한다고, 같이 끝까지 가보자는 말을 하고 싶네요
저도 응원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내년 겨울엔 꼭 저희가 모두 웃는 모습으로 각자의 위치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2차 검정고시 쳐도 수능 접수 가능해요 올해도 수능접수 9월 2일까진데 그전에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나서요
저도 자퇴생인데 독서실,도서관 말고 독재학원 다니는 거 추천드려요
제가 예전에 2차 검정고시 합격하고 그해 11월에 수능 쳤습니다. 수능은 응시자격이 고졸학력 또는 고졸학력 보유 예정자(고3)이기 때문에 1차를 붙든 2차를 붙든 수능 치는데에는 아무 지장도 없어요. 어차피 수능 원서접수 기간 이전에 합격증 나오니까요.
저도 검정고시 보고 당해 수능 봤습니다. 학교의 도움없이 자기 혼자 공부를 계획하고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이 더 효율적인 정시공부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자퇴를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수능시간을 보면 1교시에 국어, 2교시에 수학, 이후로 영어, 탐구를 보니까 그 시간에 맞춰서 공부를 하고, 실제 수능처럼 모의고사도 일주일에 2번정도는 보고..
공부할 때에는 베이스도 공부하고, 기출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골 출신이라 학원을 다니지 못하고 집에서만 공부했는데 오히려 가르침을 받지 않고 혼자 문제를 풀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아버지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셨기에 학습에 대한 감독? 관리가 집에서도 이루어진 측면도 있습니다.. 자퇴를 하고 집에서만 공부하면 당연히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최소한 독서실이라도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퇴하면 정말 외롭습니다. 또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학습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기도 하고요. 따라서 자퇴를 했더라도 몇몇 친한 친구들과의 소통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사실 이때 연락 안하더라도 수능 끝나고 대학가면 친구들이랑 계속 만나요.. 저도 고등학교 때는 친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서울로 대학온 이후에 만나면서 친해진 고등학교 친구도 있고.. 그리고 어차피 고3되면 다 공부하는 분위기니까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도 적얶어요.
상당히 어려운 결정인 검정고시를 선택했다는 점과 당해 수능을 볼 예정이라는 점, 사학과에 관심이 있다는 점등이 저와 너무 비슷해서 길게 썼습니다. 아마 글쓴이 분은 이과로 가도 충분히 잘 하실 것 같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공부를 하면서, 모의시험을 보면서 어떤 과목이 자신에게 더 맞고 유리한 지를 찾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잘될 겁니다. 파이팅입니다. 응원할게요
저도 진짜 전라도 촌구석 시골에 살아요..! 말씀처럼 친한 친구들과의 소통은 놓지 못하겠더라구요. 평소에도 친구들에게서 위로를 많이 받았기도 하고.. 다른 내용도 꼭 반영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