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는 종말론자 [1134878] · MS 2022 · 쪽지

2022-08-17 0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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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 본관 학생인데 미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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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계정 만들어놓고 한동안 눈팅도 안했었는데 진짜 너무 힘들고 미칠 것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퀀텀관 관련해서 고민이 있습니다. 


*앞서, 저는 제 자신이 그렇게 인내심이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퀀텀1관을 쓰고 있는데, 한 학생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제 주변에는 기침 asmr 하시는 분, 소리 내면서 다리 떠시는 분, 볼펜을 던지는 걸 즐기시는 분, 인생이 힘들어 계속 한숨 쉬시는 분, 문제 틀릴 때마다 18이라고 하시는 분 등이 계십니다.


저는 이 분들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렇다해서 이게 공부에 방해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어폰으로 백색소음 틀어놓으면 그만이니까요. (큰 소리는 뚫고 들어오지만, 악조건에서 수능을 연습하는 느낌이라 오히려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어폰이라는 든든한 친구와 시즌 제로부터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여름이 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가끔 여름철에 주변에서 안씻는 학생과 양말을 안 신는 학생을 보셨을 것 입니다.


눈치 채셨나요?


처음에 제 퀀텀관 자리에서 갑자기 쓰레기같은 냄새가 나서 저는 제가 똥이라도 밞은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 신발을 확인하던 중, 저의 의자 밑에 보이는 건 제 뒷자리에 앉은 A의 맨발과 슬리퍼였습니다.


발을 저의 의자 뒤로 쭉 뺐더라구요.


혹시나 A의 냄새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A가 사라지면 기적같이 냄새도 같이 사라졌습니다.


의심은 확신이 되었고, 저는 A가 제 의자 밑으로 발을 빼지 못하고 집어 넣게 수많은 의자 무빙을 구사했지만, A의 반응속도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곧 죽어서라도 꼭 제 의자 밑으로 발을 뺴더라구요. 


덕분에 저는 현재 여름부터 A의 안씻고, 습한 발과 1년은 똥통에 숙성시킨 것 같은 A의 슬리퍼와 함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몇 주 간 냄새에 노출된 결과 저는 더 이상 제대로 된 학습과 집중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마스크? 종이로 총을 막는 격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냄새난다고 말하면 좀 상처받을 것 같기도 하고, 자리를 옮기자니 지금 쓰는 퀀텀1관이 좋아서.......그러나 냄새 때문에 폭발 직전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고민이 됩니다. 


글재주도 없는 놈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현명하신 회원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P.S.) A분, 평소에 오르비 쉬는 시간마다 자주 보시길래 혹시라도 보셨으면 제발 부탁이니 발 좀 집중적으로 씻어주세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근데 진짜 너무 힘들어요




으아아아아아ㅏ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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