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던 특이한 고전소설 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905084
고전문학 어렵다는 학생들을 보면 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어려워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한자 어휘(90%)
시시각각 바뀌는 인물 지칭(10%)
저는 한자를 지금도 잘 모르는데, 그럼에도 고전소설은 극복의 필요성을 잘 못느꼈는게, 지금까지 읽은 책에서 너무 심하게 하드트레이닝을 당해서였습니다.
무협지 자주 보다보면 한자어가 익숙해져서 고전소설의 어휘는 잦밥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인물 많이 나오는 러시아 소설 하나 읽고 나면 고전소설의 인물지칭 갯수는 뭐 그냥 어린애 장난으로 보이게 되죠.
그래서 위 두가지 진입장벽을 딱 넘고나면, 고전소설 플롯 자체가 너무 심하게 단순해서 숙숙 넘어가지더군요.
가장 대표작들 보게되면
박씨전-우리 능력쩌는 박씨언니가 성형하고 나서 병신 남편 대신에 무쌍찍고 다님
임진록-아몰랑 우리 관우에몽이 개같은 왜놈시끼들 목 썰고다님
구운몽-땡중이 알파메일의 삶을 겪어보고 인생 현타와서 스님으로 전직함
그래서 그런가 공부하면서도 얘네가 교과서에 실리고 시험으로까지 공부할 의미가 대체 뭐가 있나 현타가 오기도 했습니다. 교과서 말대로 이 작품들이 시대상을 반영해서 의미가 있는거면 그 당시 제 세대에서 유행하던 이고깽물(이세카이로 고딩이 날아가서 먼치킨으로 깽판치고 다님)도 의미는 있거든요ㅋㅋ아 수험생활에 지친 우리 고딩들의 염원을 반영한 시대물 아닙니까
제가 국어교육 전공자는 아니다 보니, 그래서 왜 얘네를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아직 얻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문학성이라는 측면에서 보게 되면 참 의미 없다 생각하거든요. 교과서에 실린 이유가 분명 있을텐데 단순 검색으로는 알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제 방법은 괜히 따라하진 마세요ㅋㅋ당연히 안그러시겠지만. 국어공부법이란게 진짜 별 희한한게 다 있다는 한 예시일 뿐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피곤하다 0
오늘 너무 힘들었어,,, 내일까지 끝낼 수 있을까,,,
-
확통 개념 0
좀 빠르게 한 번 다시 돌리려 하는데 이미지쌤 미친개념이랑 배성민쌤 빌드업 둘 다...
-
K라고 되어있던데
-
1. 작수 어려운편 아니였음 2.사탐런 투과목런 3.의대증원에 따른 상위권대학생 대거유입 .
-
많이 쉬웠던것같은데 컷 어케될까오
-
7시간씩 안자면 도저히 머리가 안굴러가던데... 6모보고나서 6시 기상으로 맞출 예정
-
원통셸로 풀었는데 디스크로 푼거랑 다르게 나오네요. ㅠ
-
최적 T 포상 1
드디어 내일 중간 끝난다. 휴…
-
현역으로 들어온 분들 1~2살 많은 사람이 말 걸거나 친해지자고 오는거 안...
-
ㄹㅇ이
-
메타 돌립니다 2
탈릅메타 on
-
대 승 리
-
위로볼록하다 = Concave down (CD) 아래로볼록하다 = Concave...
-
2개월 전만해도 중학단어 외우고 모고에서도 18번문제는 해석도 못하고 my name...
-
의외로 다들 멀쩡하면 ㄹㅇ 호러일듯..
-
진우코가 있네요
-
대칭때리면 바로 나오는거긴한데
-
대상혁을 숭배합니다
-
https://www.s3-class.orbi.kr/00066722462 그냥 회색분자여썩tv
-
독재는 멘탈이 중요한데 다같이 으싸하면좋을듯
-
에이 설마 ㅋㅋ
-
조합 문제에 볼록십각형이 나왔는데 이건 어케 생긴 도형이누 첨듣네
-
옯만추는 2
나는 무서워서 모대 그리고 나를 현실에서 보여주기가 부끄러움
-
이지영 쌤 통사 듣는 중,,, 윤리 파트 재밌네요!! (그러나 시험은 어렵쥬? ㅋ)...
-
제2외국어 ㅊㅊ 3
뭘로 추천하시나요?? 한자 추천많이 하시던데 저는 초딩때 8급 떨어진 베이스라 좀 막막하네요
-
서강대 뱃지가 더 이뻐서 굳이 끼자면 서강대 뱃지 끼는듯 이대 초록은 ㄱㅊ은데 성대...
-
단 한 문제라도 있으면 할텐데 민주주의론이랑 사회계약설은 교육과정 바뀌곤 문제가 아예 없던데
-
강아지 24시간 쓰담쓰담해야지 으흐흐
-
가시광선에서 세계 시각차? 때문에 어디가 밝게보이고 어디에 어둡게 보이면 낮/밤...
-
안좋은거 같음. 집이 존나게 부자여서 낭낭하게 영미권 유학가서 씹엘리트 코스 밟고...
-
투표 고고
-
아무래도 내일 카페 같이 갈 사람 디시에서 찾는 건 많이 그렇겠죠? 18
그만 나대고 조용히 혼자 가야지
-
설사범 목표로 다시하는데 힘빠지네요 ㅠㅠ
-
지금자면무슨인생이야 11
잘자요!
-
언매 n제 0
상상 이감 작년과 비교해서 올해 난이도는 어떤가요? 작년이랑 올해 거중 쉬운 거 먼저 하려는데
-
봄에 잣 까먹기 2
두글자로 춘잣
-
주위를 둘러봐 봐 넌 정말 (붐바빠 빠라빠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가 없지 자...
-
ㅜㅜ
-
알려주세용
-
맞팔하신분? 3
맞팔하실분?
-
어떤가요???
-
이거 원래 기능임? 생긴거임?
-
프사 ㅁㅌㅊ 3
ㄱ
-
따지는 모의고사는 문제가 있다 생각해요 아니 문제도 ㅈ같고 31점이 말이 돼?
-
까지는 갈 수 있을까 작수 백분위 92 86 3 71(ㅗ) 87 였거든요 어떨 거...
-
도움이 될까요 지인선 n제 22번 푸는데 40분 걸랴서 풀긴 했는데 이 정도 걸리면...
-
청소년 자살율 3위 갈등 지수 3위 노인 자살율 1위 노인 빈곤율 1위
-
경상도 분들이라 평생을 뽑으셨는데 이번을 계기로 완전히 손절하시겠다네요..ㄷㄷ
-
지금까지 푼 n제 -드릴4 드릴5 -2024 문해전 -2024 하사십 시즌1...
구운몽을 읽고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제 반 친구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성진이는 정력이 매우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이 소설에 걸맞는 남고생의 소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 인상깊었어요
아 ㅋㅋㅋㅋㅋ
저도 고전소설 포스터그리기 할때 하렘물 표지그림요ㅋㅋㅋㅋㅋ
+) 전 한자공부는 일본노래 PV 보면서 함
국어한문일어에서 개꿀빨았네요
찐 덕들은 한문 진짜 잘하더라고요. 님같은 분들 덕에 상평시절 일본어가 헬과목이었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