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내목표 [946976] · MS 2020 · 쪽지

2022-07-07 12: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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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도에 쓴 칼럼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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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8 대입을 준비한 현역 문과생입니다. 기대만큼 수능성적이 나오지 못했지만, 다행히 학종 추합으로 원하는 대학교에 붙어 수시에서 입시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입시를 마무리하며, 대입 준비를 하며 느꼈던 점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수능

국어: 국어는 독해력을 기르는 걸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특히 비문학 영역에서 독해력이 가장 중요시되지요. 저 같은 경우 비문학 지문을 푼 후 3번 정독해보며 그 지문을 완벽히 소화하는 방식으로 비문학을 소화했습니다.

제가 또 취약했던 분야는 문법인데, 문법은 문제를 풀며 새롭게  점들을 하나의 문법 교재에 단권화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여 수능 때는 문법 문제를 모두 맞출 수 있었습니다.

 문학은 문법과 마찬가지로 개념어에 대해 기출 선지들을 통해 확실히 이해하고, 비문학과 마찬가지로 문학 지문을 제대로 독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젠가 시인이 자기가 쓴 시에 대한 국어 문제를 풀지 못했다며 수능 국어를 비판하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애초에 수능 국어에서는 시에 대한 감수성을 측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지문과 선지의 의미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지를 측정하려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모든 문제를 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의적 사고'를 배제하는 것을 중요시여겨야 합니다. 수학 같은 경우 옳고 그름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오류를 범했음을 인지하는 것이 비교적 명확한 반면 국어의 경우 자신의 자의적 사고를 직관적으로 발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끊임없는 피드백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오답 노트를 통해 제가 틀린 문제에 대한 자의적 사고 과정을 기록하고 그래도 해결이 안되는 문제는 질문 게시판 등을 이용하여 저의 사고 과정을 교정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자의적 사고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69수능 모두 국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 수학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되어야 하는 것은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라는 것은 단순히 그 개념을 글자로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 속에서 그 개념이 변형되어 나왔을 때도 조건들에 그 개념을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고등학교 수학 영역을 통해 측정하고자 하는 것은 '추상적 사고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쉬운 문제들의 경우 단순한 개념 이해 문제가 나오고, 어려운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개념을 혼합한다거나' '해당 개념을 사용해야 함을 발견하는 것을 어렵게 하거나' '단순히 개념을 이해하는 것 이외의 방식으로 문제를 꼰다거나'의 방식을 통해 난이도를 높이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력 정석 책을 통해 공식, 개념을 그 증명까지 하나하나 외울 정도로 깊게 파고들어갔습니다. 간혹 문제를 풀다가 개념이 헷갈릴 때면 꼭 정석 책을 다시 보면서 개념을 차근차근 다져갔고요.

국어와 마찬가지로 수학 영역에서도 자의적 사고를 배제하기 위해 사고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틀렸거나 헷갈리는 문제의 경우 내가 어떤 과정에서 헤맸고, 어떤 부분이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을 학습해야 하는지를 노트를 통해 반성하였습니다. 여름방학 기간동안 킬러문제들을 푸는데에만 집중하였더니, 비킬러 문제에서 실수를 하게 되는 슬럼프가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를 극복한 방법은 수학 모의고사를 풀 때마다, 문제를 다 푼 후, 저의 식의 구성요소들을 각각 개념에 대입해보았습니다. 예로, 통계 개념이 헷갈릴 때는 문제의 지문에서 표본 평균, 표본 표준편차, 신뢰 구간에 해당하는 요소가 어떤 부분인지를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이해하는 방식으로 확실히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학 역시 69수능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었고요. 문과 수학 수능의 경우 쉬운문제28+ 고난이도 2문제의 형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92점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영어: 사실 저 같은 경우 영어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고, 영어의 경우 수능에서 절대평가가 시행됬기에 영어 공부를 다소 안한 감이 있었습니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영어 100점을 맞고는 더욱 자만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수능에서는 90점으로 간당간당하게 1등급 턱걸이를 했습니다ㅎㅎ 절대평가라고 너무 공부 게을리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떤 친구는 영어를 89점 맞는 바람에 수시 최저를 못 맞추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ㅠㅠ 90점 이상이면 정시든 수시든 아무 상관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아예 안하시면 통수를 맞으실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생윤: 생윤은 정말 사탐 과목 중에 가장 개념 공부량이 가장 적은 과목입니다. 그래서인지 사탐 과목 중에서 응시자 수가 가장 많지요. 생윤 킬러들은 주로 선지를 꼬는 방식으로 냅니다. 예를 들자면 이번 2018 수능 9번 문제 ㄱ 선지로는 A: 분배적 정의만이 비례를 추구하는 특수적 정의인가? 가 나왔습니다. 이 선지를 풀기 위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는 분배적 정의에 있어서는 기하학적 비례를, 교정적 정의에 있어서는 산술적 비례를 추구했음을 미리 알고 이를 문제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사상가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독해력을 통한 문제의 적용이 필요한 과목이지요. 저는 사상가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생윤 철학자들의 사상을 설명한 교재를 사용했습니다. 생윤 같은 경우 국어 영역을 풀때와 마찬가지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문제 발문을 읽을 때 '부정의 대답~' '~에 대한 반론~'과 같은 부정어들을 주의깊게 보셔야 하고요. 또한, 수능특강 수능완성과 같은 ebs 교재를 완벽하게 숙달할 정도로 공부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내신 공부를 하면서 능특강 생윤을 아예 통으로 외웠는데 이 덕분인지 9평 수능 모두 생윤 만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수능 1등급 컷이 만점이었다는 게 함정이지만ㅎㅎ)


사문: 저는 수능 때 사문에서 통수를 받았습니다ㅎㅎ 20번 도표 문제에서 막혔는데, 만점 욕심을 내려고 검토를 안하고 20번 문제를 붙잡고 있다보니 무려 4개를 틀려버렸네요~  20번 문제는 대부분 계층이동 문제로 나오는데, 계층이동 문제는 기출문제들을 통해 단단히 학습하지 않으면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도표에 자신있는 친구들을 쉬울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마치 수학을 공부하듯이 기출문제들을 분석하며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 했고요. 9평 10평 때는 1등급을 받았지만 '수능 미만 잡'이기 때문에 사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문과 기준으로 30점만 넘으면 수시든 정시든 대부분 대학에서 영향이 없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교과서를 훑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내신을 준비하며 한국사를 공부한 경험이 있었기에 수능 한국사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지만, 일부 이과 정시러들의 경우 한국사로 인해 최저를 못 맞추는 경우도 목격했습니다 ㅠㅠ


2. 학생부 종합 전형

1)학종에 대한 고찰

학종은 최근 상위권 대학들이 가장 주로 삼고 있는 전형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려대학교가 논술을 폐지하고 그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이월시킴에 따라 상위권 대학을 갈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은 학생부 종합 전형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학생들이 준비하기가 가장 어려운 전형도 학생부 종합 전형이지요. 왜냐하면 수능과 같은 시험과 달리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낱 고등학생에 불과한 우리가 일찍부터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정하고 그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 또한 학종을 준비하며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꾹 참고 생기부 관리를 하긴 했지만, 스스로 생기부, 그리고 자소서에 대한 자신감도 부족했고요. 학종을 준비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시중에 나온 학종 대비 관련 책들을 직접 읽어가며, 어떤 식으로 대비를 해야할지 스스로 전략을 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생기부 관리를 하면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나의 활동 속에서 나의 역량을 드러낸다'라는 마인드로 준비를 하시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학종을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보면, 당신의 꿈을 찾기 위한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내신에 대한 고찰

사실 내신 준비를 하는 것 또한 지독한 고역입니다. 내신에서 변별력 문제들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엽적인 부분까지 암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저도 이 때문에 내신에 대한 반감(?)이 있던 학생인데, 사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지엽적인 것까지 암기를 하는 꼼꼼함 또한 개인의 능력이며 성실함입니다. 대학에 가도 문과 교양과목의 같은 경우에는 강의 내용을 아예 녹음해서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내신의 지엽성 때문에 일부 과목을 아예 포기해버리기도 했는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그렇지 않길 바랍니다. 그 포기한 한 과목이 전체 내신을 엄청 떨어뜨립니다ㅠ

3)학종의 인재상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자신의 내신에 비해 좋은 대학을 간 친구들을 분석해보았습니다. 그 친구들은 공통적으로 '자기이해 및 표현능력', 그리고 '학습능력'이 뛰어났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학습능력이라는 것은 단순히 내신을 잘 따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우는 능력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입니다. 관심 분야에 대해 독서나 소논문 등 탐구활동을 진행한다거나, 교내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정리하자면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학생을 뽑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 학생들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겠지요.



3. 논술 전형

논술 전형은 학생부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매우 높습니다. 어떤 곳의 경우에는 200:1을 넘어가는 것도 있죠. 과연 논술을 붙는 애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찾아보면 정말 잘 쓰는 친구들은 붙더라고요^^ 교내 논술 대회 응시, 모의 논술 응시 등을 통해 자신이 과연 논술에 적합할지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의논술의 경우 대개 실제 논술에 비해 문제가 쉽게 나오기 때문에 이점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4. 기타 하고 싶은 말

여러분들은 수험생이기 이전에 행복할 권리가 있는 하나의 '인간'임을 잊질 않기를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 3-1 당시 스트레스를 받아 슬럼프에 시달렸습니다. 친구와 함께 운동을 하며 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고요. 대학 입시에 이끌려다니기보다는, 주도적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그 속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는 수험생활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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