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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필의패 통과되면 인턴 2년으로 바뀌는데 1년 아깝다고 다니겠냐고
최종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음... 수능으로만 따지면 일단 만점 받고싶긴 하네요
전반적인 인생으로 따지면... 여유로운 삶이요
시간적 여유도 중요하겠지만 심적 여유가 점점 더 중요해져가는거 같아서요
하고 싶은 일이나 가고 싶은 학과가 없으면 진로를 어떻게 탐색해야할까요?
사실 목적성 있이 살아온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요. 20대 분들이 대다수인 여기서나 저희가 틀이니 뭐니 막 하지만, 실제로는 다들 20년 남짓 살아온 인생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제 생각은,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에 너무 큰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아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없고, 가고 싶은 학과가 없어도 괜찮아요.
다만 평소에 추구하시는 가치관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돈일수도 있고, 명예일수도 있고, 권력일수도 있고, 박애나 종교일수도 있겠죠.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데에 효과적인 방향으로 일단 걸음을 내딛어보시는걸 추천드릴게요.
공부가 그러한 방향에 있어서 best냐? 라고 하면 저도 확답을 드리긴 어려울거 같아요. 다만, 그 모든걸 풀어나가는데에 제약을 없애주는 열쇠인거 같긴 합니다.
그래서, 목표가 아직 없으시다면 공부하시는걸 추천드릴게요. 가령 나는 제과제빵이 하고 싶다! 하면 당장 수능같은 부질없는건 그만두고, 제빵 학원부터 알아보셔야하는거죠. 하지만 목표가 없다면,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게 생겼을때 공부 때문에 발목 잡히는 일이 정말 많이 생겨요.
무언가를 계속 하다보면, 어떤게 나의 적성에 맞고 어떤게 나를 벅차오르게 하는지 감이 오는 순간이 오리라 믿습니다. 그때 그 기회를 온전히 잡을 수 있도록, 지금을 준비 단계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피곤해 디지겠어요
낮잠 한숨 주무시죠 ㅠㅠ 저도 좀 더 자야하는데 큰일이네요...
금머갈 되고싶어요
전 님처럼 금머갈이 아닌데요...
감정제어도 계속해보면 느나요
정말 많이 발전합니다
대신 본인이 의지를 갖고 있어야만 해요
아 난 몰라! 내 맘대로 살거야! 하거나 스스로가 감정 조절에 능하지 않다는 의식 자체가 없으면 발전하기 쉽지 않아요
작년에 수학n제 실모 뭐 푸셨어요
음 제가 막 뭐뭐 푸는지 기록을 잘 안해둬서...
일단 알고 계신 거 중에 메이저한건 거의 다 풀었을거 같아요
고2인데 내신이 안 좋아서 이제 정시파이터에 길을 걸으려고 혹시 조언 같은거 해주실수 있나요?
웬만하면 내신은 끝까지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질문자분의 사정을 정확히는 모르기에 막 이래라저래라 까지 할 입장은 아니겠지만,
저도 고3 1학기부터 내신 버리고 정시파이터로 살아왔습니다.
근데 사실 냉철하게 보면, 내신이 안 좋은 경우는 대부분 수능 점수도 그만큼 안 나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갓반고이셔서 내신은 4-5인데 모고는 올1 나오신다면 제가 하는 말을 깔끔하게 무시하셔도 상관없지만, 대부분 내신이 안 나오는 친구들이 정시로 돌리는 이유는 수능 시험지가 자신과 더 맞아서라기 보다는 그냥 내신이 좋지 않아서인 경우가 더 많아서요.
깔끔하게 내신을 다 버리지 마시고, 평소에는 정시 공부하면서 내신 기간에는 내신 공부도 병행하시는게 좋습니다.
사실 오르비 분위기는 수시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고, 시험지 퀄리티도 별로다 이런 의견이 주류입니다만, 저는 TA와 조교 일들을 하면서 수백명의 학생들을 보았지만 문항의 퀄리티를 논할 수 있는 단계에 있는 수험생을 만나본 경험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드뭅니다.
어떤 유형의 문제가 주어져 있던지, 그것을 풀어내는 것이 학생으로서 요구되는 능력치이고, 대학은 그걸 보고 싶어합니다. 이는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이기에, 내신 시험을 잘 보는 학생들이 수능 시험을 망치는 경우는 대부분 9월에 자소서 완료하고 수능 공부 바짝해서 그런 것이지, 그런 친구들이 재수해서 1년 각잡고 보면 상당히 잘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물론, 극단적인 케이스들은 당연히 일부 존재합니다. 그런 것으로 전체를 호도하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즉, 기본적인 공부 머리는 가리지 않고 공부하면서 꾸준히 쌓아올리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저는, 본인이 어떠한 문제든 가리지 않고 다 해결해낼 수 있는 훌륭한 학생을 목표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대학이 자연히 본인을 원하실겁니다.
정리하면, 내신 공부도 공부이니, 지금 당장부터 2학기 내신 시험기간에 고3 파이널 기간처럼 수능 공부하고 그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가 제 생각입니다. 중간 기말 기간에는 그 시험에 오롯이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특이나 수상 경력 이런 것들도 챙기시면 좋구요. 이런 것들 챙기시는 경험이 나중에 대학 가서도 상당히 유용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진짜 퇴근마렵네
퇴근 시켜주세요....
설공에도 20대 중후반에 입학하는 분들 있나요?
솔직히 본적이 없네요... 10대 후반은 많습니다
아니면 20대 중반 석사 졸이라던지...
20대 중후반에 설공은 비전이 뚜렷한게 아니라면 추천드리고 싶진 않네요
아이고 그런가요,, 냉정하게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서 장래 계획을 재고해 봐야겠네요. 아무튼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원하는 바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공학자가 되고 싶으시고, 재능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못할건 전혀 없다고 봅니다.
20대 중후반에 설공 입학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이정도 나이대의 특징에서 비롯된다고 봐서 그렇거든요.
저도 20대 초반에는 패기 넘치고, 한 군데에 정착해있기 싫었기에 뭐든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중반이 되니 안정적인 삶에 끌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제 주변 또래들도 대부분 생각이 변해가는거 같습니다.
만약 지금도 도전을 원하시고, 스스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으시다면, 서울대 공대만큼 훌륭한 선택지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을 직접 이끌어가시는 분들의 수업을 눈앞에서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구요. 다만 그 길은 결코 평탄하지도 않을 것이고,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길일수도 있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자님도 올해, 그리고 더 나아가 20대를 마무리하는 해까지 치열하게 잘 고민해보시고 최선의 선택 내리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목표인 의대 때문에 재수하는 중인데.. 대학병원 의사 되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그리고 마음 한켠에 검사가 목표입니다 제 가장 큰 꿈은 서울에서 거주하면서 사랑하는 부인 될사람이랑 재밌게 사는 건데요 검사가 2년마다 근무지를 다른 곳으로 발령받는다던데 계속 같이 이사도해야하고.. 이런 직업을 좋아할 여자가 있을까요 재수하면서 꿈에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가 뭘 하고 살아야 하는지 더 모르겠네요 그냥 재수생의 한탄입니다 ㅜㅜ
제 생각에는, 글에 결국 답이 나와있습니다. 가장 큰 꿈이 '서울에서 거주하면서 사랑하는 부인 될 사람이랑 재밌게 살기'이시라면, 그게 침해받는다면 절대적으로 불행한 삶을 사실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저는 질문 하나를 드리고 싶네요. 어렸을 때 가장 큰 행복은 무엇이셨나요?
저는 집에 얼른 가서 게임하는 거였습니다. 그때 한창 서든어택 같은 FPS 게임류랑, GTA 같은 비디오 게임도 정말 즐겼고, 고등학교 때는 롤만 하루에 20판씩 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지금은 롤 한판 하는게 고역이고, 정말 재미없어서 아예 안하게 되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제가 이 사례를 들어드리는 이유는, 행복과 꿈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실제로 원래 문과계열 학생이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검사가 꿈이었는데, 법대 없어지면서 이과로 넘어온 케이스구요.
지금 당장은, '아 내가 이걸 해야만 행복할거 같아'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게 인생 전반에서 절대적으로 작용하지만은 않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일도 생기고, 저런 일도 생기면서 가치관도 바뀌고, 흥미있는 일도 바뀝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살면서 사랑하는 부인 분과 행복하게 살고 싶으실수도 있지만, 30대의 질문자님은 지검장 뱃지를 언젠가 달고 싶어하는 야망있는 검사일수도 있고, 대학병원 정교수 자리를 바라보는 펠로우일수도 있으며 로컬에서 페닥으로 근무중일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것은 지금 없고, 그렇기에 행복의 길도 지금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현재로서 가장 행복에 가까운 길을 걸으셔야 할 것은 분명하겠죠. 그렇다면, 우선은 최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서울 내의 의대를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거주하면서'에 방점이 어느 정도 찍혀있는 만큼, 공부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해서 서울 안에 있는 의대를 가야 그 확률이 더 높아질테니 말이죠.
행복의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지금 노력해둔 그 과정이 미래의 질문자님을 결코 옥죄진 않을겁니다. 그러니 우선은 재수하겠다는 과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도 마시고, 현재의 자신을 미워하지도 마시고, 미래의 자신을 걱정하지도 마세요.
인생 순간마다 떠오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가꾸어두시면 분명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을 겁니다.
설공 동기들 중에 반수러들 어느정돈가요
10퍼 정도...? 전기과 기준입니다
안녕하세요 ㅎㅎ 오늘 하루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