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Αδρια 。 · 1145569 · 22/05/17 01:20 · MS 2022

    아이스크림

  • 시현 · 1146828 · 22/05/17 01:23 · MS 2022

    크나큰 덩어리를
    감히 내 때어내어
    냉기를 품에 안으려 한다

    입가에서 뿜어대는
    김이 시린 이 결정은
    태양의 흐름을 거부하고
    제 뜻을 펼치려 하는구나

    끝내 삼켜버린 여의주가
    내 오장육부를 거쳐
    혈류로 온 몸을 돌아다니면

    나는 다시금 솟아나리라
    비록 운명에 복종하더라도
    한번 일어선 것에 만족하리니

  • Αδρια 。 · 1145569 · 22/05/17 01:26 · MS 2022

    캬 문학소년이네요 멋잇따아.!!
  • 시현 · 1146828 · 22/05/17 01:28 · MS 2022

    ㅋㅋㅋㅌㅌㅌㅋ 어디가 맘에 들어오

  • Αδρια 。 · 1145569 · 22/05/17 01:29 · MS 2022

    끝내 삼켜버린 여의주가
    내 오장육부를 거쳐
    혈류로 온 몸을 돌아다니면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온몸에 느껴지는 희열을 제대로 표현하신듯ㅋㅋㅋ

  • 시현 · 1146828 · 22/05/17 01:30 · MS 2022

    ㅋㅋㅋ 그렇군요

  • Αδρια 。 · 1145569 · 22/05/17 01:31 · MS 2022

    즉석으로 이렇게 길게 적으시는 순발력이 대단하신거같아여..!

  • 시현 · 1146828 · 22/05/17 01:31 · MS 2022

    으님니다..

  • Αδρια 。 · 1145569 · 22/05/17 01:34 · MS 2022

    감사의 의미로 소정의 덕코ㅎㅎ
  • 시현 · 1146828 · 22/05/17 01:34 · MS 2022

  • 시현 · 1146828 · 22/05/17 01:33 · MS 2022

    더코 안주샤도 됩니다 ㅋㅋㅋㅋ ㅠㅠㅠㅠ 암튼 감사해용

  • 무지성논술러 · 1125198 · 22/05/17 01:21 · MS 2022

    수능

  • 시현 · 1146828 · 22/05/17 01:26 · MS 2022

    수당 제국의 과거에서
    현대 대한의 시험까지


    기나긴 역사를 흘러 내려온
    이 위대한 일제고사의 위엄은
    이 사회에 이름을 널리는 구나


    단 한번이라도
    종이 앞에 선 모든 인간이
    그저 표본이 되는 인민의 평등이란


    세상에서 이젠 더이상
    태어난 이후로 느끼지 못한
    만민의 균등함을 이끌이라 믿는다

  • 알텍5회독 · 1125636 · 22/05/17 01:52 · MS 2022

  • 시현 · 1146828 · 22/05/17 02:00 · MS 2022

    문득 떠오르는 구름에
    단어 하나를 적어 두었지

    한 데 뭉쳐진 무리들이
    봄 비를 뿌리는 날
    얇다랗고 동그랗게
    세상에 글씨를 쓰는 구나

    세상에 있는 모두가
    그 비를 좋아하진 않겠지
    우산에 튕겨진 방울처럼
    내 말이 닿질 않는구나

    그러나 계속해서
    이 세상을 적시어 나가리
    설령 이 크나큰 세상에
    알아주는 이 하나 없다 한들

    이 비가 가라앉아
    크나큰 지하수가 되듯
    가라앉은 이내 목소리도
    동면을 깨어 세상에 울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