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늘 고양이 [77487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2-05-12 22: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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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핫했던 노대 학생의 반 '뒷반'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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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도 노대출신입니다. 이 글은 모든 노대학생들을 비방하는 것은 아니고 답 없는 일부 학생들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제가 다닐 당시 기준으로 작성한 글이라 지금이랑은 조금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노대 학생 분들은 수험생활 힘내시고 수능에서 좋은 결과 얻길 바랍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노대 5,6,7반 흔히 ‘뒷반’이라고 불리는 반의 일부 학생들 이야기다.


2. 학원 1층 로비에 있는 SKY 00명 따위의 진학 실적표를 보며 ‘내가 작년엔 공부를 제대로 안 해서 그렇지 올해 열심히 하면 SKY는 그냥 가겠지’ 라는 망상을 한다. 사실 그 실적표는 노대 실적을 책임지는 장학금을 받고 온 반수반, 앞반 친구들이 중복합격으로 뻥튀기 시켜준 실적인데 자기들이 다닌다고 그 실적을 내는 줄 안다.


3. 학원 교재에도 대성 마크, 건물도 대성, 등하원시 대성 학생증을 찍다 보니 이상한 대성 뽕에 취한다. 특히 연차가 있으신 선생님들께서 과거 강대가 생기기 전 대성학원 본원의 위상과 입결 썰을 풀어주면 마치 자기들이 그 시절 대성학원을 다니는 것 마냥 절로 어깨가 으쓱해진다.


4. 부모님이 비싼 학원비를 내주신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2월에는 다들 열심히 한다. 근데 3월 되자마자 다 풀어진다. 점심시간 식당 줄, 매점 안, 화장실 양치하는 세면대 등에서 서너명씩 모여 ㅈ목질을 시작한다. 의무 자습 시간은 채워야 하는데 공부는 하기 싫으니 자습 시간에 엎드려 자거나 인강 보려고 들고온 태블릿으로 딴 짓만 하게 된다. 자는 것도 딴 짓 하는 것도 지겨워 지면 또 ㅈ목 하는 애들끼리 화장실에서 죽치고 있는다. 이 친구들 학원 생활하는 모습 영상으로 찍어서 부모님께 보여드리면 작년에 하지도 않은 공부를 올해 할 리가 없지 라며 속 터질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습시간에 화장실 갈 때 마다 맨날 보는 얼굴들이 있을 것이다. 그 친구들 학원비 덕분에 대성학력개발연구소에서 좋은 문제들을 찍어내니 속으로 ‘돈줄아 고맙다’라고 말해주자.


5. 자연계열 기준 노대 빌보드는 70명 정도가 붙는다. 상반기에는 앞반 친구들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고 학원 들어오기 전부터 열심히 한 뒷반 친구들이 조금 들어와 있다. 빌보드를 보며 ‘내가 공부를 늦게 시작해서 그렇지 하반기에는 무조건 들어가지ㅋㅋ’라는 망상을 한다. 정작 하반기가 되면 장학금 받고 들어온 반수반 학생들이 그나마 남아있던 뒷반 학생들도 다 밀어낸다.


6. 자연 뒷반 학생 일부는 이과를 선택 했다는 것만으로 이상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높은 확률로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을 선택했으며, 생명과학은 ‘그 강사’를 듣고 있다. 복도에서 지나가다 보이는 인문반을 보며 ‘쟤들은 쉽게 공부하네 수험생이 이과 공부는 해야 공부했다고 말하지ㅋㅋ’라는 생각을 하지만 정작 원서철에 교차지원을 해도 인문 반수반, 앞반 학생들 보다 몇 급 낮은 대학을 간다.


7. 이렇게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모여서 ㅈ목질만 하니 수능을 잘 볼 리가, 결국 올해도 시원하게 말아먹고 ‘아 옆에 노량진 메가를 갔어야 했는데..’ 따위의 같잖은 생각을 한다. 실제로 뒷반 담임 경험이 있으신 선생님 말씀으로는 수능 끝난 후 1~2할의 학생이 연락두절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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