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국어 [57154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2-05-08 16:49:28
조회수 10,617

독해력 늘리기 꿀팁 - 기출 문장을 분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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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3줄 요약

1) 지문을 읽으며 핵심 정보를 확보하고, 세부 정보는 돌아와 확인하자.

2) 지문의 핵심 정보를 확보하려면 문장부터 잘 읽어야 한다.

3) 어려웠던 지문 위주로 모든 문장에 대해 <문장 분석>을 해보자. 신세계를 경험할 거 ㅇㅇ



---



0. 


비문학 고인물 유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a. 완전 독해파

지문을 완벽히 독해하여 문제 풀 때 지문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문제 푸는 유형


 b. 완전 서치파

문제를 먼저 보고 선지마다 지문과 계속 대응시키며 문제 푸는 유형


 c. 양념반 후라이드반

지문의 독해하며 핵심 정보는 확보하고 세부 정보는 다시 돌아와 확인하며 문제 푸는 유형


사실상 a, b는 극히 일부의 이야기가 된지 오래고 


대부분은 c유형으로 문제를 풉니다.



즉,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 역시


핵심 정보 - 지문 읽으며 미리 확보

세부 정보 - 문제 풀 때 돌아와 확인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겠쬬.




1.


결국 우리가 수능 국어에서 '독해력'이라고 부르는 것에 실체는


"지문을 읽으며 핵심 정보를 얼마나 잘 확보하느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게


"한 문장 단위"에서의 정보 확보입니다.


핵심 정보 확보란 것은 결국 문장 단위 독해에서부터 시작되는 거니까요.




2.


'문장 단위에서의 정보 확보'가 잘 이루어지려면


문장에 담긴 핵심 정보를 '간단한 형태'로 만들어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을 때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다.  


다음과 같이 '단순한 형태'로 만들어 '기억'하는 거죠.


16C 서양: 천문학 발전이 형이상학 바꿈 




꼭 위와 같은 형태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위처럼 기호를 통해서든, 이미지를 통해서든, 그냥 그 자체로 납득해서든


위 문장의 핵심 정보가 머릿속에 남아있으면 장땡입니다.





3. 


그러나 


이러한 '문장 단위'에서의 정보 확보가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쓰인 문장들이 워낙 많아, 한두 문장에서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기도 하고,


한 문장에서 문장을 확보하는 시간 1~2초 차이가 결과적으로 3~4분의 차이를 만들기도 하니까요.


더 무서운 건,


이러한 사소한 실수, 속도 차이 하나가 한 문제~한 지문을 날리는 요인이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점유소유 지문에서



노란색 문장의 정보 확보를 무심코 지나쳐 버리면




<보기> 문제를 '절대' 풀 수 없는 것처럼요.


게다가 실전에서는 이 사실을 깨닫기도 힘듭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게 되는 거죠.





4.


그래서 최상위권과 상위권, 중위권의 독해력 차이는 실상


문장 독해 실수를 얼마나 많이 하냐에 지나지 않습니다.


두세 문장에서 정보 확보를 실수하면 1~2등급


네다섯 문장에서 정보 확보를 실수하면 2~3등급


더 많은 문장에서 정보 확보를 실수하면 3~등급.


이런 식으로 말이죠.





5. 


하지만 이 작은 빈도 수 차이가 생각보다 잘 좁혀지지는 않습니다.


왜?


많은 분들이 문제 상황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아 강의가 나랑 안 맞나;"

"다들 리트 푸는데 나도 풀까.."

"구조독해냐 그읽그풀이냐 고것이 문제로다"


수박 겉핥기 식의 고민을 하니까요. 


마치 사칙연산 실수가 잦아 문제를 틀리는데


미적분 강의, 킬러 문제집을 고민하는 상황인 거죠.




6.


사칙 연산력이 딸리면, 사칙 연산을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문장 독해력이 딸리면, 문장 독해를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권유하는 학습법이 바로 <문장 분석 훈련> (단순화 훈련)입니다.


준비물은 (1) 노트 (2) 어려웠던 지문 입니다.


그리고 어려웠던 지문의 '모든' 문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미를 요약하여 노트에 정리해보세요.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다. 


->  16C 서양: 천문학 발전 → 형이상학 뒤바꿈


문장의 의미를 단순화해서 그 내용을 쓰는 거죠.




엥? 모든 문장을요? 그게 의미가 있나여?


의미가 확실히 있습니다.


말씀드렸듯 국어 지문이 어렵고 문제가 안 풀리는 대부분의 이유는


문장 단위에서의 정보 확보가 안 됐기 때문입니다.


꼼꼼히 문장의 의미 파악만 해서 노트에 기록해도


해설 없이 킬러 문제가 깔끔하게 풀리는 신세계를 경험하실 겁니다.


그리고 딱 열흘만이라도 이 방법대로 연습해보세요.


단언컨대 문장을 보는 시야 자체가 바뀌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좀 더 연습을 하다 보면 깨닫게 되실 거예요.


"아, 내가 진짜 지금까지 문장을 개떡같이 읽고 있었구나;"


딱 이 시점부터, 비문학 성적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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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성입니다.


오늘도 지난 칼럼에 이어 문장 독해에 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문장 분석 훈련>은 제가 비문학 학습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훈련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실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훈련이 이거였구요.


물론 기존의 국어 학습보다 훨씬 반복적이고 루즈하여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관점에 맞는 분들은 꼭 훈련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가도, 좀 있으면 '어라? 글이 왜 이렇게 잘 읽히지?'라는 느낌이 올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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