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선정이딸이에요 [1142324] · MS 2022 · 쪽지

2022-05-08 11:09:19
조회수 11,996

오늘 야간알바 퇴근하고 인신매매 당할 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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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말에만 편의점 야간알바 하고 있는 4개월차 편순이입니다. (토/일 밤 11시~오전 6시) 

오늘도 평소처럼 아침 6시되서 다른 알바생분이랑 교대하고, 퇴근 후 집가기 위해 지하철 타려고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길이었어요. 


미리 말하자면 제가 알바하는 편의점 동네가 술집, 모텔, 불법 게임장 등등 많고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 그런 유흥가 동네입니다. (알바 계속 떨어져서 어쩔수없이....ㅠㅠ)


아무튼 가고 있었는데 역전에서 흔히 보일 수 있는 이상한 차림을 하고 계신 할머니 한분이 저한테 오시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길을 물어보시는 건줄 알고 멈춰서 "왜요?"라고 했어요. 

근데 제 바로 앞에 오셔서 10초정도 제 얼굴을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시는 거에요, 그러더니 할머니께서 제 어깨랑 손을 잡으시면서 조선족 말투로 뭐라 하시면서 어딘가로 끌고 갈려고 하셨어요. (제가 키가 158cm에 좀 작은 편인데, 그 할머니는 165cm이상의 큰 체구였어요.)


저는 순간 너무 무서워서 손 뿌리치고 최대한 사람 많이 보일 만한 그런 곳으로 계속 뛰어가면서, 저도 모르게 "살려주세요!"라고 계속 소리질렀어요. 혹시 몰라서 따라올까봐 뒤에 살짝 돌아보면서 뛰어갔는데 소름돋게 저를 따라서 뒤따라오시더라구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계속 소리지르면서 뛰어갔어요. 


근데 너무 슬프게도 오전 6시에 워낙 사람이 없는 유흥가 근처다 보니 사람이 정말 한명도 없더군요. 

그렇게 3분정도 뛰고 나서 너무 숨도차고 못뛸것같고 뒤에 보니 안따라오시길래 한숨 돌렸어요. 


그렇게, 제가 멈춰서 너무 놀래서 한숨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옆에 차가 한대 오더니 창문을 내리시고 차 안에서 60대 초반처럼 보이시는 아저씨 한분이 "무슨일 있었어요? 소리지르는 소리 나길래."라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대충 "어떤 할머니 한분이 저 잡고 끌고 가려고 하셔서 무서워서 도망쳤어요."라고 말씀드렸는데, "어머 그런 미친 할머니도 있어."이러시면서 어디까지 가냐면서 자기 차에 타서 태워다 주신다고 하시는거에요. 


저는 그 할머니분이 계속 따라올거라는 공포감때문에, 지하철역까지만 타고가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차에 타려다가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한거에요. 


제 편의점 경험상 주말 아침 일찍 차타고 나가시는 분들은 보통 출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그 아저씨분은 얼굴이 벌개셨고 만취하신 분 같았어요. 아까 할머니분과 똑같은 이상한 말투이셨고, 계속 타라고 하시구요. 그래서, 그냥 지하철역이랑 얼마 안멀어서 안탄다고 하고 원래대로 지하철역으로 갔어요. 


근데 지하철역 가까이 왔는데 그 아저씨분이 출근하시는 길이라면 원래대로 갈길 가실텐데, 또 지하철역 앞에서 제 얼굴을 보시더니 굳이 거기에 차를 주차하시고 태워다 주신다고 요구하시면서 저한테 다가오시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지하철역 안으로 또 뛰어서 도망쳤어요. 


집에 무사히 도착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인신매매 새로운 수법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지금까지 한번도 사이비나 그런 것을 겪어본적도 없고, 애초에 겪지도 않으려는 편인데, 아까 차 문 손잡이까지 잡았었는데 그때 타고 갔으면 어쩔뻔한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 6평 응시하는 재수생인데 6평치기도 전에 저승길 갈뻔했네요...ㄷㄷ)


여러분 신종 인신매매 수법 꼭 조심하세요!(물론 저만 당한걸수도 있겠지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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