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hollaboy [527715] · MS 2014 · 쪽지

2015-01-08 09:45:13
조회수 4,722

수미잡 사례, 수능후기, 당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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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오르비 가입해서 눈팅이랑 책만 몇번 사다가 수능 후 느끼는 점이 너무나도 많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봅니다.

우선 저는 고1 때는 중상위? 중간 정도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노는 그런 학생이였구요
고2때 정신을 좀 차려서 내신은 1점대 후반~2점대 초반을 찍었고 모의고사도 거진 2등급 초중반대를 만들었습니다. 수능공부는 따로 안했구요 저희학교가 수능보다 내신을 어렵게 내서 내신공부하다보니 수능점수도 따라 오르는거 같았습니다.(문과) 
고3때는 갑자기 성적이 슈욱 상승하더니만 건동홍권은 베이스고 대부분 중경외시권 잘볼때는 고서성 그 라인까지 나올때도 있었구요.. 아 한번은 표점 500까지 떨어져본적 있는데 딱 한번입니다..

인강 이런거 하나도 안들었고요 그 많타던 학원 한번 안다니고
영어는 구문 문법 모르고 기출이랑 ebs랑 그 단어들 다 외우고 스킬같은것도 모르고 그냥 풀었는데
어느순간 감이라는게 생겨서 2등급중후반을 유지하던 영어성적이 7월이후로는 1 계속 찍어주고
현역때 영어공부를 수학보다 많이 한것 같아서 확연히 실력 느는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문과이기도 하고 수학은 노잼이기도 하고 영어는 그에 비해 지문들이 재밌을때도 있고
아무래도 비교적 낮은 점수대 (3등급 후반) 에서 시작하다 보니 올리는 맛이 있더라구요

국어는 뭐 1한번찍고 쭉 안전하게 2 위주로 가서 
역시 인강 문법 학원 하나도 모르구요 그냥 기출이랑 EBS 2번정도 돌렸습니다.

수학은 학원 조금 다니다가 문과수학인데 자이스토리 풀길래 빡쳐서 끊었습니다.
EBS 대충봤고 기출만 몇번 돌리고 사설모의고사 하나도 안 풀었습니다.  어려워서 빡치거든요
그래도 수학은 항상 1에 100점도 2,3번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사탐은 베이스로 12 깔아주고 잘보면 11이였습니다. EBS랑 기출을 무지하게 돌려서 기출개념 전부 외웠습니다. 역시 노인강


그래노코 수능때 33312 받았습니다.
표점 490이더라구요

진짜 현역때 날고 기고 좀 한다 치더라도 수능날 가보면 진짜 꽝입니다.

지금 좀 성적나온다고 사람 깔보고 얕보고 애들 성적으로 놀리고 학교에서 쳐노는 그런 애들 있죠?
그런 애들 죄다 짓밟고 수능끝나고 마음껏 승리의 웃음 지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축에 속했습니다. 6월 이후로 공부도 ㅈㄴ 대충하고 맨날 친구들이랑 피시방가고
영화보러가고 노래방가고 그래도 제가 원하는 대학권의 성적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물론 중간에 떨어졌을때도 있지만 그때만 잠깐 열심히하고 긴장해서 다시 원래 모의고사 성적 나오면 또 놀고 이런식으로.. 남들이 한다던 컨디션관리, 긴장??
그런거 하나도 없었습니다. 맨날 놀던 애가 긴장하면 그것도 웃긴거 아닙니까? ㅋㅋㅋ


그런데 수능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배가아프고 화장실이 급해지는 겁니다.
시작 5분전에 감독관님께 부탁드려서 후다닥 화장실 갔다오고
땀닦으면서 종을 기다리고, 종이 쳤습니다.
저는 비문학부터 푸는데 아,비아? 그 문제에서 멘탈이 나가더니 시간 낭비하고 잡생각 들어오고
국어를 깔끔히 망쳤구요.. 난이도는 최근 몇년간 보기 힘들었던 어렵고 지문의 길이도 상당히
긴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수학은 쉽게 풀리는데 너무 쉽게 풀려서 당황해서 이게 맞아? 하고 검산하고 다른방법으로 접근해 고쳐서 틀리고 마킹 실수해서 틀리고 이렇게 해서 3개 틀렸더니만 3등급 나오더라구요

수학 3등급 나오던애도 다맞아서 오니 ㅅㅂ 이게 내가 3개틀린 시험을 똑같이 본거지?
하며 겉으론 축하해줬지만 속으로는 울화통 터져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난이도는 수학 1등급 노리시는 학생이시면 이런 문제들은 30문제 늦어도 50분컷은 해야합니다.
거진 수학 좀 한다는 친구들은 빠른놈은 30분컷 했다네요. 물론 1등급

영어는 당연히 다맞을 줄 알았고 (실제로 영어시험 시작할때 평소 컨디션이 올라왔음..)
채점할때도 40번까지 다맞아서 뒷부분은 무조건 맞추고 들어가는 거라 생각했기에
채점 안했는데 뜬금없이 41,42 틀려서...

사탐은 뭐이런 난이도가 다있지? 하면서 국어 수학때 느낌이 안좋았던걸 알기에
간 쫄리면서 풀었는데 다행히 평타는 쳤더라구요.. 지문이나 사료를 ebs에서 안가져오고 
애초에 기출에 나오던 지문,사료스타일이 아니여서 더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해드릴수 있ㄲㄴ는 말은
수능은 모의고사랑 기분이나 느낌부터가 우선 다르며
첫 1교시 국어의 시작이 시험전체의 당락을 좌우합니다. 예민하신 분일수록 더 그러쿠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현 정부가 쉬운 영어를 공언하였고 수포자 70%인 상황에
수학을 더 어렵게 냈다간 수학이 거진 버려지는 현상까지 발생할수 있는 마당이기도 하고
최근 7개년 기출을 둘러보아도 수학으로 변별력을 갖출 거라는 생각까지는 안들구요.

아마 국어 사탐을 이런식으로 계속 낼거같은데..뭐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구요...

모의고사는 그냥 하루 기분정도라 생각해주세요..
거기에 휘둘릴 필요도 없고 휘둘려서 좋을것 없습니다.
잘 보셨으면 만약을 대비하는 심정으로 공부해야하고
못봤으면 모의고사도 못봤는데 수능은 어떻게 버티지? 하면서 공부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본인을 과소평가하지도, 자만하지도 마세요

특히 자만부분에서 말씀해드리고 싶은데 
자만은 자신감과 다른겁니다. 
쪼다같이 저처럼 현역때 성적 조금 잘나온다고 자위하면서 압박감탈출이니 뭐니 쇼하면서 놀지마시고 
잘봐도 공부 못봐도 공부 기계처럼 행동하세요 
저는 10월 모평 31111 총점 392였습니다. 

더이상 공부할게 없다고요? 자신있다구요?
그거 다 개ㅈㄹ입니다.
시종의 모든문제집 건드려보셨습니까?
10년도 더된 기출 건드려보셨습니까? 
현 교육제도와 다르다구요?

그게 다 핑계고 ㅈㄹ이라는 겁니다..... 이번에 설대연대중대쓴 제 절친놈은 2000년 기출까지 건드리고 
풀수있는 모든 수능형문제집은 우선 건드려보기라도 하는것 같더라구요 

1등급 매번 나오시는 분들 놀지마시고 지금부터 공부하세요
제가 그자리 내년에 뺏어갈거니까 ㅎㅎ

2등급분들 지금 조금만 더 열심히해도 1등급 슬슬찍기시작합니다
저는 2학년 11월만해도 사탐빼면 3ㄱ등급이였습니다. 

3등급분들
이제 시작입니다 방학좀만 열심히 하면 3월에 11212받을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4등급을 비롯한 중위권분들

기본개념만 잡아도 대부분의 과목은 2,3등급대로 올라갑니다. 
욕심 버리시고 기본부터 갑시다

아 그리고 하나더
새학기부터 2시까지 공부하고 잠 줄이고 헛짓
이러지 마세요.. 그런건 천천히 해도 충분하고 방학,새학기부터 달리면
고3도 사람인지라 몸에 무리오고 슬럼프오고 지치고
그러니까 놀고 쉬고
이런 사이클이 방학내내 길게는 2,3달동안 반복될수도 있습니다.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느껴지시면 학원을 끊으시던가 핸드폰 페이스북 끊으세요
특히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는 고3에게는 어떠한 좋은점도 없습니다.
고3 정도되면 학원 끊을 나이 됬습니다. 주말반을 가시던가요
주말내내 공부하는거 아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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