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문구들도 허세의 색채가 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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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에//
기형도의 ‘소리1’이라는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내버려두세요. 뭐든지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아름답지 않습니까?”
하지만 세상은 시작하는 개인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이 많다. 누군가는 ‘이거해라 저거해라’는 목소리를 듣고 따르는 우리들에게 ‘너의 삶을 살라’며 또 참견한다.
“뭐 어쩌라고?”
(한줄 띄고)
이러한 딜레마에서 나는 시작 하는 존재들의 가볍지 않은 고민들을 엿가락처럼 늘여보기로 결심했다.
뒷표지에//
스무살 이후의 삶. 현재의 이십대가 시작하는 모든 존재들에게 바치는 글
“아직 미완인 나는 다 만들어진 사람으로 행동하길 요구하는 완성된 세상 속에 턱 서버려서 허겁지겁 이런저런 형식과 모델들, 당시 유행하는 것, 자신들에게 맞는 것, 마음에 드는 것, 등을 나의 것으로 삼고 있는 중일까?”
성장, 그 차가우면서도 아름다운.
-- 성장은 소망을 하나씩 지워가는 냉혹한 과정인지 모른다. 원대한 꿈과 낭만적인 열정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개인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도전할지, 안주할지, 유보할지를.
존재, 그 난해한 너와 나의 연결 고리.
-- 카프카는 말했다. “존재한다는 것은 다만 ‘거기에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거기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럼에도 실존적 인간은 이러한 의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모든 소속과 집단을 벗어난 ‘나’는 ‘누구’일까?
변화, 그 미묘하고 무거운 상대성.
-- 나 자신이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상투적인 문장의 의미는 나 자신이 변해야 세상을 보는 관점이나 내가 할 수 있는 생각, 행동이 달라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모든 시간은 동등하지 않다. 시간은 상대적이고 심리적이다. 힘들어서 길게 느껴지는 고된 하루도 있고 즐거워서 짧게 느껴진 행복한 하루도 있다. 또한 의미 없이 지나쳐서 기억 속에 남지 않는 하루도 있고 나를 깨닫게 해주어 영원히 기억 속에 각인될 하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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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3이면
23살다운 문구를 활용하는게 나을듯요.
다 좋은 말들인데 뭔가 눈에 쏙쏙 안 들어오는게 아쉽네요.. 뭔가 붕붕 뜨는듯한..
간결한 느낌이 없어요
'존재'하고 '성장'해서 '변화'해가는 과정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허세는 잘 모르겠는데 문장은 전체적으로 다듬을 필요가 있어보여요.
특히 뒷표지 쪽 글은 수식이 너무 많아서 EBS 영어 지문 같은 느낌이 듭니다
20대가 40대의 문체를 따라하는느낌?
딱 이거네요..
이건 동감많이함
구성이 난잡함 번역문을 보는듯한 느낌.. 따옴표의 사용도 잦고..
허세같진 않고 다 좋은 글귀 같은데 뜬구름 붕붕 느낌
개인적으로 단어 하나 던지고 쉼표한 뒤 뒤에 풀어서 설명하는 문구 좀 싫어해서 그런가
"치킨, 바삭함 속에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역설적 미(美)에 관하여"
이러는 것 같아서..
딱 이 예시네요
치킨먹고싶닿ㅎㅎ..
좋은 문구네요.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책 자체가 허세류인데 이렇게 밖에 나올 수가 없을 거 같은데...
허세 (虛勢) [허세] 발음듣기 다른 뜻(1건)
[명사] 실속이 없이 겉으로만 드러나 보이는 기세.
허세류 책이라는게 어떤 책인거죠?
태클걸고싶은 부분은 없습니다만 썩 사고 싶어지는 책은 아니네요 ㅜㅜ
글쓰는 취미가 있어서 관심있게 읽었어요
저도 쪼밥이긴 한데 그래도 느낀점 써 볼게요
1.수식구조
긴데다가 많아요
매끄러운 글 읽기를 방해해요
이건 예시를 통해 바로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봐요
ex.
다 만들어진 사람으로 행동하길 요구하는
완성된
세상
소망을 하나씩 지워가는
냉혹한
과정
2.수동태
우리말은 수동태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어요
영어권 서적을 번역하려고 사용하다보니 물밀듯이 들어오게 된거래요
번역투는 아시다시피 부담스러워요
3.접미사 '-적'
사실 얘는 일본에서 서양서적 번역을 위해 사용하던 놈이에요
많으면 번역투의 느낌이 많이 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뜻을 알아보신다면 잘못 쓰던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4.도치
도치는 강조의 도구에요
많으면 껄끄러워요
1. ㅋㅋ.. 애매함
저 구절은 민음사에서 밀란쿤데라라는 노벨상후보작가와
인정받는 프로 번역가가 번역한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건데... ㅋㅋ..
4. 도치 강조를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아 몰라 ㅠㅠ.. 글쓰기 너무 힘드네요
1번을 제가 약간 애매하게 썼네요ㅠㅠ
처음엔 번역투를 초점으로 잡아서 쓴다는게 핀트가 어긋났어요
우리말이 전치수식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수식이 길어지는데 글을 잘 뽑지 못하면 읽기가 힘들대요
아무리 프로 번역가분이 번역을 하셔도 언어 본질적인 면의 장벽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