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지말자 [401975] · MS 2012 · 쪽지

2014-07-20 16:09:29
조회수 332

나에게 불안감은 어떤 의미일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709918

알랭드보통이 말한대로.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저
하나의 불안을 다른 하나의 불안으로
대체하는 과정일까.

나는 불안감을 잘 느끼는 편이다.
그저 쉬고싶어서 징징대는 말이아니라
검증 받은(?) 불안감이다.

그러한 심리적 불안감이 때로는 신체적반응으로 나타나
나의 하루,이틀의 스케쥴을 망치기도한다.

물론, 일상의 희비극 속에서 살아가는 거시적 맥락속의 현대인으로써
일정량의 고민과 불안까지도 거부하려든다면
그것은 정체되어 있는 삶이고 도피적인 삶이다.

불안함은 양날의 검이다.

로마를 로마로 만든것이 필요이듯
인간을 행동하게 만드는것중의 중요한 요소는
불안감이다.
인간은 자신의 삶에서 불안감을 느끼기에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그러한 불안감이 재발되지 않게 대비한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개인은 발전과 극기의 씨앗을 심는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불안감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면
일상의 스케쥴과 내면의 심리상태가 망가진다. 
불안한 상황에서 포기는 없다.
포기라는 것은 주체적으로 결정할때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데,
감당할 수 없는 불안 상태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포기라는 '선택'이 아니라 좌절이라는 '상황'이다.

나는 이러한 양날의 검의 영향력을
잔인하리만큼 반반씩 받으면서 살아왔다.
나의 발전의 팔할은 불안감을 극복하려는 투쟁에서.
나의 고통의 팔할은 불안감의 무게에서 시작되었다.

이렇게 불안함이 어떤 영향력을 미치나.. 의 관점에서 벗어나.
의 불안함의 기저에는 무엇이 존재할까... 생각해보면
참 답답해진다.

여러 학자들과 통찰있는 지식인들의 견해를 접해도
그저.. 그때 뿐이지 
나에게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더라.

나의 불안함은 어디에서 발생할까.

내가 꿈을 이루겠다는 하는 행동은 사실,
제로썸 경쟁에서 친구들의 꿈을 좌절시켜야
이룰 수 있다는 공허감에서?

혹은 지금 하는 나의 행동의 의미를 모르겠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춘기적 방황에서?

그것도 아니라면.
치밀하게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았을때
나는 훌륭한 존재가 아닌
그저 욕망덩어리라는 혐오감에서?

조금더 우울하게 바라보면, 
탄생은 우연이었지만
죽음은 필연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하는
실존주의적 부조리에서?


모르겠다.


요즘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모르겠다' 인것같다.
때로는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충분히 끊기게 만들 만큼.

나는 이러한 생산적이지 않은 고민들을
질질 물고 늘어지는데 거지같은(?) 습관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고민들은 미래의 나를 어디에 대려다 놓을까.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