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언젠가는 [409404] · MS 2017 · 쪽지

2014-05-26 11:39:55
조회수 4,261

어머니.. 아버지..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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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논술학원 등록때문에 좀 일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그렇게 한사코 말리시던 반수를 하는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논술까지.. 제입으로도 처음에는 부담안드리겠다고 했는데 의도치않게 말이 자꾸 바뀌게 되서 죄송할 따름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 40만원. 넉넉치 못한 저희집 사정에는 정말 큰돈입니다. 어제 갑자기 "이 돈 40만원씩 몇개월이 별거 아닌것같아도 요즘같이 없는 살림에 정말 막막하다.. 고등학교 올라가는 동생도 생각해야지.."라고 부모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저는 제 생각만하고 울적해있었는데.. 다음날 엄마가 커피한잔하면서 그러시더라구요.." 이돈없어도 우리 식구 굶는 것도 아니고 너가 정 그렇게 해보고 싶으면 해봐라.. 아빠가 알바라도 뛰어서 보태준데.. 대신 내년에는 꼭 방황하지말아라.." 제 생각만 했던 제가 원망스러웠고 정말 죄송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부모님께 해드릴 수있는건 합격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공부에만 매진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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