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질문, 공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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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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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부를 못하면 학벌 때문에 제 선택권이 제한되는 게 무서웠습니다.
심지어 그걸 느낄 때쯤이면 다시 공부할 수도 없어요.
저는 "대학 가서 잘하면 된다"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대학 가서도 잘해야 되는 것이지.
인간은 어떻게든 현실에 적응하게 되고, 현실을 즐기고 싶어하죠.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서는 공부에 대한 절박감이 생기기 힘든 것 같습니다..ㅋㅋ
먼 미래가 와닿지 않아서요
그럼 과정으로써의 공부는
매력도가 하위에 머무는건가요?
물론.. 수험생입장으로는 입시를 위한 시험공부지만..
근데 사실.. 그건 대학와도 안변하니까..
우리의 과정으로써의 공부는 언제나 덜 매력적일까.. ㅠㅜ
머리로는 해야한다는 걸 알지만, 내 눈앞에 보이는건 이 순간만큼을 즐겁게 해줄 수 있으니까 공부를 안하게 되는거겠죠. 그런 유혹들을 차단하면 공부가 매력적으로 느껴질거에요. 영언가 국어였나 지문에서 읽은건데, 절제를 잘 하는 사람은 유혹이 될만한 것들이 아예 보이지 않게 해두어서 오히려 더 행복하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공부할 때 폰 숨겨놓거나, 인강들을 때 다른 프로그램 차단하는 거랑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할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것이 힘든일이여서 기피하게되더라고요
저도 좀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학창시절에 할 수 있는 다른 것들과는 달리 당장에 내가 이걸 해서 뭔가 결과가 딱딱 나오는게 아니라서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는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만,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은 아니죠. ^^;
수능치는게 무슨 영화 찍는 그런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수능을 n(n>1)번 치시는 분들은 그만큼 지금을 기꺼이 바칠수 있기에 멋지게 보이는거 아닐까요.
두번째는 불확실함 때문에...
멀리 봐서는 공부가 이롭지만 당장은 공부하는것보다는 딴짓하는게 편하고 재밌으니까요~
지식은 마약과 같다고 하지요. 자신이 아직 알고 있는 것이 없다면, 지식의 세계는 단순히 넓은 바다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넓은 바다에 대해 점차 알아가고, 그 미지의 영역을 항해하다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모험도 펼쳐지고, 더욱 더 신비한 지식들을 알아갈 수 있게 되지요.
공부에 정말 빠져드는 시점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도중'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는 양성피드백에 의해 작용된다고 봅니다. 하면 할 수록 더욱 더 신비한 세계가 펼져치고, 더욱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요.
애초에 바다라는 세상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바다에 대해 그리운 향수나 갈망을 느끼지 못하듯, 공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결국, 제가 생각하는 '공부를 왜 안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것으로 귀결되는 듯 합니다.
"진정한 공부를 한 적이 없으니 그 맛을 모른다."
공부하면 돈을 가장 경제적으로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혹시 글쓴이께서 다른 길 알고 계시면 제시좀 해주시길
수험생의 입장에서 보면 지식을 위한 공부라기보단 시험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공부가 싫네요 빨리 대학가서 배우고 싶으니깐 억지로 하고 있는셈이지요.
막상해보니 할만해서, 돈많이벌고싶어서, 남들보단 잘사고싶어서 신분상승의 기회니까 기타 등등 이유야 많겟지만,
질문을 좀 바꿔 생각해보면 우리10대 대다수가 공부(입시공부)에만 매달릴수밖에 없는 이유는 필연적으로 하나로 수렴되는 거 같아요.
지금 공부말고 그럼 머할껀데?
이질문에 명쾌히 답변할수잇는 대한민국10대는 과연 몇이나 될까요.쩝...
지금 우리사회가 보통의 청소년에게 내민 선택지는 참으로 제한적이지 않나해요.
이렇게 공부말고 할게 없는 제한적인상황인데
생각보다 다수는 공부를 안하고
공부하는 이들도 집어던질때가 많잖아요..
왜 그럴까요..
지쳐서? 경쟁밀려서..? 정도밖에없으려나
근데요 높은 성적을 추구하는 경쟁에 지치고
경쟁에 밀려서 소외되고 공부를 놓고 싶은
그게 큰 이유가 되는거 같아요
마시멜로 이야기같은거죠. 당장의 마시멜로 한조각이 더 갚지다고 생각할 수도있고요. 인간은생각보다 내 노력으로인한 정당한 보상보다 막연한 운에 기대고 싶을때가 많죠. 실제로 그런사례들을(소위 운빨) 보면 자신도 그렇게될거라고 믿고싶어지기도하고요.
우리는 지금 저 친구들도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성공의 쉬운 길' 임을 인정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의 개념이 저 친구들의 생각이 같다' 는 전제를 깔고 있어요
뭐 여러 방면의 사람들이 있겠지만 모두가 이 명제에 동의하는건 아닌듯 해요
운좋게도 학창 시절에 여러 길을 선택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어요
우리처럼 공부하면서 성공을 이루려는 부류도 있고, 전문대에 들어가서 기술을 배우는 부류도 있으며 어깨형님쪽으로 빠지는 부류도 있었어요
어떤 길을 선택하냐에 따라 성공이라는 목표의 내용이 다르고 과정이 다른거에요
우리는 단지 공부해서 성공한다는 길을 선택했을 뿐이지요
야채가게도 잘되면 우리가 부러워하는 전문직 종사자만큼 혹은 보다 더 벌어요
모두가 다 한 길만 정답이라고 고집하면 소는 누가 키우고 곱창집은 누가 차려요 허허
문제는 왜! 가는지도 모른 채 남들 가니까 따라가는거죠..
흠.. 성공보다는
개인이 옳다고 믿는 '행복'의 측면이라고 바라본다면
상당히 훌륭한 답변일것 같아요.
이런말하면 윗분들이 ㅡ.ㅡ 할것같은데
여기서는 가장 좋은 답변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