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을 읽을 때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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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올린 글에 첨부한 성적 인증 덕분인지, 과분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팔로우를 해주셨네요...
여기에 따로 인증 글을 올리지는 않겠지만, 다행히(?) 설의 연의 전부 붙어서 일단 관악으로 개같이 복귀 예정입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지난 새벽에 한 동문 분께서 국어 공부 조언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으로 작성하신 글을 보고, 공감도 되고 그와 관련해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아마 한자 닉네임이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 옆동네에서 썼던 글 내용의 일부를 포함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모두에게 적합한, 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부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타고난 능력, 주어진 환경에 의해 형성된 성격 등의 갖가지 개인적 특성에 따라 개인에게 적절한 공부법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죠. 제가 작성하는 글 또는 다른 뛰어나신 분들이 작성하는 글 역시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일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일만을 토대로 구성되기 때문에, 글에서 다루는 조언 등의 내용은 비슷한 특성을 지닌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될 겁니다. 결국 칼럼 또는 인강 등에서 제시되는 공부법을 본인이 스스로 체험해보면서, 본인에게 적합한 그것을 최종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온전히 여러분의 역할입니다. 매체를 비판적으로 수용해야만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 있듯이 말이에요.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과 마찬가지 맥락으로, 입시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는 글에 대해 이야기해보며 논의를 이어나가겠습니다. '~~과목 노베인데, 커리 추천 부탁드려요!', '~~과목 ~~풀커리면 1등급 받을 수 있을까요?' 등등. 우선 인강 강사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인강 강사 분들의 커리큘럼은 말 그대로 일종의 교육과정일 뿐입니다. 물론 시간과 돈, 노하우 등이 투자된 만큼 학생들의 공부에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공교육에서도 그 사실이 드러나듯이, 같은 교육과정을 이수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이의 태도, 능력 등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죠. 결국 공부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어떤 강사 분의 커리큘럼을 이수하느냐가 아닌, 본인이 강사 분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얼마나,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를 본인의 것으로 만들 것인지입니다. 인강에서 아무리 좋은 내용을 제공한들, 수강생이 수용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니, 제가 중학교 다닐 때쯤 유행했던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학습자가 학습 참여 여부 결정, 학습 목표 설정, 학습 프로그램 선정, 학습 결과 평가 등 학습의 전체 과정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여 행하는 학습 형태."(https://ko.dict.naver.com/ko/entry/koko/7a5f80a0bc89402f8 0f35aa6e39f410c) 라고 정의하네요.
저는 극단적으로 모든 공부는 '자기주도학습'의 형태를 띠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학습의 전체 과정을 결정하고 관리해주는 것은 길어봐야 고등학교 때까지이고, 누구나 성인이 된 이후로는 진정한 '각자도생'을 살게 됩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까지 다른 사람이 대신 결정해준 학습 과정만을 수행해온 사람이 성인이 된다고 마법처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될까요? 절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학창 시절부터 스스로 학습의 과정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원이나 인강 또는 시중에 판매 중인 교재들은 모두 공부의 과정에서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스스로 고통스럽게 생각하며 진일보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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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선배가 되어주세요후배님으로 입학하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내용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글을 조금더 간결하게 하면 "3줄 요약좀"하시는 분들도 잘 읽을 것 같아요
피드백 감사해요!! 약간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게 습관이다보니... ㅋㅋㅋㅋ
그래도 글을 읽으면서 필자분이랑 말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읽기 편했던거같아요
공감합니다. 저도 이전에 글을 쓸 때 "국어 공부를 조금 ‘편하지 않은’ 방법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표현을 사용했었는데, 단순히 '누구는 이렇게 하더라'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자기 방법이 맞는지 고민하고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그런 과정이 필요한데 .. 글로는 그게 참 전달되기가 쉽지가 않은것 같아서
오 직접 등판해주셨네요ㅋㅋㅋ 그렇죠... 저도 이렇게 글을 쓰긴 했지만, 결국 본인이 깨닫고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