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먹는 초밥 [1096407]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1-25 22: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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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급글 보고 쓰는 한의대 유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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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잘 모르겠고 진짜 재시 폭탄으로 맞으면서 공부하다 보면 진짜 현타 존나옴


계속 밤을 새면서 불안감에 공부하다보면 교수님이 설마 죽이시겠어? 라는 생각부터 그냥 때려치고 편하게 밑 학번으로 내려갈까 이딴 생각하게 됌


ㄹㅇ 응 계속 재시줘봐 ㅋㅋㅋㅋ


걍 유급하면 돼 ㅋㅋㅋㅋ


이딴 생각도 존나 들고 


과거의 내가 존나 밉고, 재시 유형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도 하고, 유형이랑 문제 수 나온 것들은 몇문제를 어떻게 외워서 맞춰야 할지 계산 존나 돌림 ㅇㅇ


그리고 졸리긴 한데 막상 누우면 잠은 안옴


왜냐고? 왜긴 왜야 짤릴까봐 존1나 불안해서지 ㅅㅂㅋㅋㅋㅋㅋ


동기들이 선배가 된 상상하고, 밥 사준 후배들이랑 동기되는 상상하고, 엄마아빠는 무슨 반응일까 걱정도 되고 여튼 진짜 하면 안되는 거임 ㄹㅇ


어캐 아냐고? 


내가 짤리기 직전에서 살아 돌아옴ㅋㅋㅋㅋ


흔히 예과 때는 놀아라, 본과 때도 뭐 기출이랑 정리본만 벅벅 보고 들어가도 된다 이런 말하는데, 


나는 고등학교때 암기 폭탄인 수시 싫어서 합리적으로 문제 풀수 있는 정시를 갔다 하는 정시 파이터나, 남들보다 일찍 공부하기 시작해서 암기 간신히 시험직전에 끝냈다 하는 수시러들은 아예 수업도 안듣고 핸드폰하거나 수업 째고 피방 가다가 시험 전날에 기출이랑 정리본 보면 걍 멘탈 ㅈㄴ 깨지는 거 경험할 수 있음. 


진짜 나는 예민하다 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런 사람들은 예민함 때문에 공부를 미리미리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내려올 일도 얼마 없겠지만) 여기까지 오면 ㄹㅇ 지옥경험가능 ㅇㅇ


특히 한의대는 예과 때 한자를 배우기 때문에, 한자와는 담을 쌓은 이관데, 위의 정시러나 수시러 기준에 포함된다? 진짜 전날에 펴보면 대가리 깨짐. 


본과 정도 되면 대충 예과 짬이 있어서 한자 대충 자주 나오는 거보면 다 느낌으로 아는데 예과는 그정도 짬 절대 안되기 때문에 진짜 시험 개터질수 있음 ㅇㅇ


그리고 과학쪽이나 양방쪽 과목들도 (대부분 이과 출신의 친구들이 이런 경향이 강한데) 걍 암기임. 


수학이나 물리 화학 생명 이런 거처럼 원리 나오고 공식 나오고 그런걸 대입해서 푸는게 아니라 걍 닥치고 암기해서 한국사 풀듯이 푸는거임 ㅋㅋㅋㅋㅋ


뭐 머리 좋은 절반 이상의 한의대생 분들은 전날에만 보고 가도 교수가 살려준다 이러는데,,, 일단 나같은 사람은 전날에 밤 새서 보고가도 다음날 시험보면 10프로도 못맞추고, 수업도 안들었기 때문에 출석 점수나 과제 다 까여서 교수님 눈에도 곱게 안보임 ㅋㅋㅋㅋㅋ


뭐 여튼 나도 안짤려서 쓰는 거긴 한데, 의대 유급글 보고 갑자기 개삘 받아서 썼음 ㅇㅇ



나도 한의대 한군데 밖에 안다녀서 다른데는 다를 수도 있고, 같은 학교를 다녔더라도 사람마다 공부하는 것도, 수업 듣는 것도, 재시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다르기 때문에 그냥 참고만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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