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재수학원을 다녀야하는 이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이유 -한양대 합격 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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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는 이유]
저는 삼수생입니다.
독학재수도 해봤고, 재수학원도 다녀봤습니다.
각각의 도전 전에 어떤 선택이 좋은 결과를 내릴지 혼자서 끙끙 고민했던 저를 떠올리며
2023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글을 적습니다.
[글쓴이의 전적(?)]
저는 우선 재수때는 독재를 했습니다.
평일에는 am8~pm11 집 앞 독서실에서 나 홀로 공부를,
주말에는 대치동에서 내로라하는 일타 강사님들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득바득 독학 재수를 마친 뒤 나이스에서 열람한 제 성적표 속 국어 등급은 "5"였습니다.
다른 모든 과목들은 등급이 올랐는데 안정 2등급을 받던 국어과목만 5등급을 받았습니다.
2021학년도 수능 당일 1교시를 떠올리면 문학, 비문학, 화작을 뒤죽박죽풀다가 종이 쳐버린 기억 뿐입니다.
너무 긴장한 탓에 이도저도 못한 케이스가 나야나!! 나야나@!!@!
삼반수때는 강대 위업에 다녔습니다.
다년간의 노하우로 다져진 시스템 속에서 지겹도록 공부한 결과, 한양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지겹도록 공부했냐면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목늘어난 티셔츠에 무릎 튀어나온 츄리닝바지 입고
편의점에서 2+1으로 파는 가루스프에 뜨신물받아 아침 대충 때우고
6시까지 학원에 도착해 퀀텀관(강대 독서실) 불을 제가 켜고
졸릴때면 믹스커피 와작와작 씹어가며 1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반년간의 최대 일탈은 이빨 안닦고 자기,,정도,,,?
(물론 못 지킬때도 있었고, 반수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재수때와 삼수때 가장 큰 차이점은 "마음가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요소들은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물론 오롯이 저 혼자만의 경험이니 거르고 싶은것은 걸러서 들어주세요.
[당신이 재수학원을 다녀야 하는 이유]
- 자의든 타의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
혹시라도 본인에게 유혹을 잘 끊어내지 못하는 특성이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재수학원에 등록하세요.
독학재수는 스스로 나를 케어해야만 합니다.
친구는 물론, SNS, 취미생활, 일탈 등 모든것을 끊어내고 내 인생을 걸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아니, 성공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재수학원에서는 교도소처럼 입시를 제외한 모든것을 보다 쉽게 끊어낼 수 있습니다.
- 모르는것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다.
삼년 간 대입을 준비하며 내가 언제 가장 성장했는가를 떠올려보니..
모르는것을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깨달음을 얻을 때,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대해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실력이 향상되었습니다.
독학 재수를 할 땐 '주말에 물어봐야지' 라며 질문을 미루고,
주말에는 '평일에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라며 책을 덮었습니다.
재수학원에는 대부분 선생님들이 상주하시기 때문에 모르는 것을 언제나 질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참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독재는 앞서 말했듯이 내가 나의 커리큘럼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짜야합니다..
재수학원에서는 골고루 분배된 콘텐츠를 소화해내기 때문에 나의 약점과 강점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멘탈케어
시험 점수가 변동칠때, 자신감이 떨어질 때, 그냥 막 울고싶을 때
재수학원에는 '담임선생님'이 계십니다.
담임선생님은 n년동안 우리와 같은 애들을 수십, 수백명씩 봐오신 분입니다.
제가 삼반수를 할 때 담임선생님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재수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이유]
- 어쨌든, 책을 펴고 공부하는 것은 오직 '나' 입니다.
성적때문에, 가정사때문에, 경제적 여건때문에 재수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재수학원은 단지 보조제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개인 pt와 보조제 없이도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인 pt를 받고 보조제를 사용하고도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와 열정입니다.
- 질문을 받아주실 선생님이 재수학원에만 계시지는 않습니다.
단과수업을 듣는다면 저와 달리 여러분은 각 수업 시스템을 잘 활용하여 질문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인강으로만 수업을 듣는다면 Q&A게시판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꼭 선생님이 안계시더라도 질문을 스스로 답하는 과정속에서 얻는 깨달음이 가장 기억에 잘 남습니다.
- 열심히 했기 때문에 불안한것입니다.
수험생활동안 나의 모든 발자취가 후회되고, 이 길이 맞나..하는 걱정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옵니다.
그러나 자신을 믿으세요. 누구나 공부 방법은 다르고, 정답은 없습니다.
또 공부한 것은 도망가지 않습니다. 성적은 공부양과 비례하여 오르지 않고 계단처럼 상승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고 끝까지 달리시길 바랍니다 :)
[결론]
제 주장이 모순적인 것 같고, 그래서 어쩌라는거냐구요??
사실 제 속마음은,,,, 여건이 된다면 재수학원에 다니세요,,,
비용은 더 들더라도 보다 쉬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정상 학원에 다니지 못하시는 분들이 상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수능은 돈 바른다고 합격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입으로 떠먹여줘도 소화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에요.
결국은 내 의지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후회없이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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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 13번이 아니라 9월 13일 자 민지 KBS 뉴스 인터뷰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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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해요감사합니당 ☺️
수고하셨어요~~
감사해여~~
좋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