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머생비에고 [1073977] · MS 2021 · 쪽지

2021-11-27 14:17:00
조회수 2,227

조정석을 목표로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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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의대에서 삼반수한 학생입니다.


서울대 의대를 가고 싶었지만 어이없게 지구과학을 말아서

메이저 의대도 간당간당한 수준이네요..

제 성적에 대해 많이 말하면 합격운이 다 새어나갈 거 같아 이쯤만 말하겠습니다.


전국에 의대를 다니시거나 졸업하신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만약 4수를 해서 서울대 의대를 갈 수 있다면, 4수를 하시겠습니까?


4수부터는 현역이들이랑 친구 먹기도 힘들 거 같고

제가 2학기 휴학을 하겠다고 했을 때도 말 없이 허락해주신 부모님도

4수는 하지 말라고 그러십니다.

이유는 의대 가서도 좋은 과, 좋은 수련병원 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 굳이 진을 빼지 말고 가서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사실 제 내신이 6등급 정도라서 그것도 큰 걸림돌인 거 같습니다

오랜 수험으로 허리가 작살나서 올해 10월쯤부터 진통제 먹고 있는거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보면 사실 서울의대는 포기하는 게 맞아 보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미련이 남는 이유는

전국에서 제일 좋은 대학을 나왔다는 타이틀이 갖고 싶어서인 거 같습니다

대학이 뭐 다 똑같은 수도 있지만, 서울대는 뭔가 다를거같다는 느낌,

평소에 개인병원에서도 서울의대 마크만 보면 뭔가 달라보이는 느낌,

이대로 입시판을 떠나게 되면 다시는 바꿀 수 없는 과거가 확정되어 버리는 느낌이 싫습니다.

(물론, 현역때 가지 못한 순간부터 실패한 과거의 기록은 남아버렸지만요)


임상이 아니라 의료기기산업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점에서도 대학이 중요할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도 있네요


댓글 써주시면 열심히 읽고 생각해볼게요.. 조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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