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제일 화가 나는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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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때였어요.
나름 19수능 시즌이 수험생으로서는 가장 절박하고 빡세게 공부한 1년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이 때는
1. 정시 성적이 서성한 간당간당(원서질을 잘 해야만 그나마 빵 있는 데 들어갈 수 있을만한 성적)
2. 논술은 딱 하나 예비 받았는데 연세대학교 화학과 예비 6번(공교롭게도 이번과 같이 이 때도 예비 받았었네요. 아 나연과 동기될 수 있었는데. 심지어 당시 논란이 되어 전원정답이 된 게 수학 2번 문제였는데 당시 현장에서 전 답만 나오고 논리 전개 방식이 이상하니 40분 넘게 붙잡고 '내가 이상한 건가?' 하면서 이 문제가 틀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40분 날린거죠.)
이 두 개였는데,
1. 20수능에서 서성한 계약학과 말고는 원하는 학과는 최초합 프리패스 성적
2. 이번 연세대학교 논술에서 예비 1번
이런식으로 받으니까 결과가 나온 당일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드는 생각이 있고, 이거 때문에 술을 먹어도 해결되지 않는 분노가 차오릅니다.
'왜 이렇게 노력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걸까? 단지 운으로 이 모든 게 결정되는 건가? 아님 단순히 신의 장난인 건가? 19수능은 그렇다 쳐도, 저 당시 문제 오류를 내지 않았다면 난 3년 더 일찍 연세대학교에 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내 잃어버린 3년에 대한 보상은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건가?'
이런 식으로 생각이 많아지네요. 아, 오늘 과외 준비도 해야 하는데 기분만 우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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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형이 딱 그런 케이스라 볼때마다 안타까움...의대권성적과 노력을 받고 노력했어도 입시판에서 항상 무너져서...
앞선 노력들이 있었기에, 이후에 과실을 맺은거라고 생각합시다

요즘 받은 결과에 대해서는 그렇게 위안을 얻고 있는데, 3년 전 저 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너무 억울하네요. '왜?왜? 출제자가 틀린 거 때문에 내가 왜 떨어져야 해? 출제자도 틀릴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검수 모드로 논술 푸는 거야?'사실 이번에는 연대 논술 보면서 이런 생각도 하고 가서 '이번에도 오류 내면 너네들 정문 폭파시킨다.' 하는 마인드로 모의고사 검토할 때 생각으로 본 거긴 한데, 진짜 너무 마음이 미어집니다.
결과는 아무도 모르니 결국 최선을 다 하되 기대는 안하는게 베스트인것같아요 ㅠ
노력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기보단
부담감에 눌려서 결과가 안나온다는게 더 맞는거 같네요
응원합니다.
전 그래서 재수 안 하려고요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성적이 상승할 거 같지도 않고 그냥 붙는 학교 열심히 다니려고요..
ㅠㅠㅜ완전 지금 제 상황이에요..ㅠㅠ

그동안 열심히 한 게 당장의 성과로는 안 다가오더라도 훗날 크게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
살려드리겠습니다.후 살았다
그동안의 노력이 뒤늦게 결과로 돌아온거 아닐까요.. 정말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