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황T(국어의기술) [27444] · MS 2003 (수정됨) · 쪽지

2021-11-23 15:02:14
조회수 5,055

행정고시 첫 ‘시각장애인’ 합격자, 심지어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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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을 통해 국립장애인 도서관에서 연락온 적이 있다. 점자교재 제작을 위해 내 PSAT/LEET 교재 PDF파일을 요청해온 것. 도서 정가의 4배를 보상비로 지급해준다고 했다.


연락을 받고 반성이 됐다. 왜 진작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재나 강의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수험생 필독서를 쓴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는데, 시각적 독서가 불가능한 수험생들은 고려하지 못했었다.


PDF 보상비는 필요없다고 했다. 이후 아내와 시각장애인용 강의 제작 방안을 논의했다. '논리퀴즈 매뉴얼'에 소개된 기초 논리학 지식 정도는 꼭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공부해볼 가치가 있으니.


그러다 오늘 깜짝 놀랄 만한 기사를 접했다. "5급 공채 73년 만에 첫 ‘시각장애인’ 합격자 탄생…교육행정 수석 강민영씨". 중증 장애인 쿼터나 가산점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참고로 7급과 9급에는 장애인 구분 모집 전형이 있다.)

더욱 놀랐던 건 강민영 씨가 내 책 '논리퀴즈 매뉴얼', '강화약화 매뉴얼'로 공부했다는 사실이었다. 1차시험 PSAT에서 두 번 불합격했다가, 작년에 내 책 '논리퀴즈 매뉴얼', '강화약화 매뉴얼'로 보완해 이번에는 평균을 상회하는 점수로 합격했다고. 공부하는 과정에 점자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고, 교육 평등 실현에 이바지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내가 진작 시각장애인용 교재나 강의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그랬다면 이분이 더 일찍 합격했거나, 적어도 비용이나 노력을 덜 수 있었을 것이다. 사회적 책임감마저 느끼게 되는 사건이고 반성하게 되는 지점이다.

조만간 연락드려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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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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